본격적인 베를린 관광이야기 2편

베를린을대표하는’브란덴브르그의문’

국회의사당전경

돔에들어가려고줄서있는사람들의모습

국회의사당바로옆에호젓한산책로가있답니다.

유태인들을학살한’홀로코스트’를기억하고자만들어놓은광장

그다음날남편은전날보다는좀일찍돌아오긴했지만낮시간에몬트리얼에서돌아

온독일매니저를만나야한다고하면서우리계획에차질이생길까걱정이한아름이

었답니다.늘그렇게노심초사하는성격을지닌남편을달래면서되는대로,편한마

음으로구경을하자고했지요.전날처럼돌아와잠을좀자고준비해서외출하는데

그날은차를직접운전하고다니면서구경다니기로했습니다.

그런데사실그날새벽에돌아온남편이제게볼멘목소리로의기소침한얘길했었습

니다.자기가일마치고주차장에나와보니글쎄자동차휠커버가다없어져버렸다

는겁니다.아고나!~우째이런일이~남편도,저도좀기가막히더군요.정확하고,

뭐든어설퍼보이는게없는듯단단하고강인해보이던이미지정말좋았던독일이

이한방의도난사건으로이미지에먹칠을하고만겁니다.^^;;

휠커버벗은초라한벤츠의바퀴모습입니다.ㅎ

하지만그것도저희가첨한경험이긴했지만세계어느곳이나있는게도둑이고,더

군다나택시까지벤츠인독일에서벤츠의휠커버를훔쳐가는도둑도있다는게조금

은재미나고,아이러닉한일같아끝내는웃음이터져나왔습니다.그런데남편은기

회가있을때마다그일을상기하면서열을받더라구요.제가이젠그만좀잊어버리

고털면안되겠냐고했더니자기는내일은잊어버리지만그날하루만큼은종일을그

얘길하면서마음에서깨끗이지워버려야한다는군요.그게바로자기식,자기아버지

식(?)스트레스해소법이라면서요.ㅎㅎ

그렇게시작이좀그랬지만아무튼차를몰고는전날보긴봤되제대로는별로본게

없는곳중에서베를린의명소중명소인’브란덴브루그의문이란곳을먼저방문했

습니다.

이문은1791년부터쭉서있었는데아테네의아크로폴리스의성문에서따온것이라

합니다.승리의여신이네마리의말을몰고평화를가져오는듯보이는데,나폴레옹

은1806년사륜마차를승리의기념으로파리루브르박물관에가져가베를린시민들

을굴욕스럽게만들었다고하네요.독일은세계2차대전때여러곳이파괴되고손

상되었는데이문도예외가아니여서심하게손상되었었고,1958년에다시복원했답

니다.이곳은지금베를린의하나의상징이되었지요.

샤우스필하우스앞에서어떤아저씨가낭만적인곡을색스폰으로연주하고있어동전을줬습니다.^^

위대한독일의시인쉴러동상

돔안의모습인데자세히안을구경하진않았구요.

그다음으로방문한곳은Gendarmenmarkt라는곳으로오늘날콘써트홀로쓰이고

있는샤우스필하우스란극장과양쪽으로세워져있는독일돔,프랑스돔이있는광

장인데샤우스필하우스앞에독일의유명한시인쉴러의동상이세워져있습니다.

남편은바로그옆에있는호텔힐튼을하염없는눈길로바라보면서10년전왔을땐

저기에서묵었는데~하더군요.회사가갈수록박해져서지금은별네개짜리호텔에

서만묵게한다고그렇지않아도궁시렁궁시렁여러번그랬었는데또힐튼호텔을보곤

상기가된것이지요.그런그를또달래면서겨우거길빠져나왔습니다.휴~

베를린을겨우며칠보았지만가장인상깊게느껴지는게바로베를린건축들의다양

한양식과멋스러움인데요.정말조형미가장난이아니고똑같은건물은거의없는

것처럼보입니다.묘하게고전양식과현대건축이조화를이루고있구요.그래서독

일에사는친구한테그얘길했더니그래서독일중에서도베를린은건축공부하러유

학오는사람들이많은곳이라고하더군요.어쩐지~했습니다.건축미학이란개념을

다시한번떠올렸지요.그리고여전히도시를정비하는것인지여기저기공사하는곳

도많다는걸또기억해내었습니다.

그런건축물의아름다움은바로다음으로가본국회의사당과그주변건물에서도여

실히느낄수있었습니다.드넓은대지와우뚝솟은국회의사당의건물과그뒤의돔,

그리고바로옆숲길의산책로까지모두하나의거대한하모니를이루며지전님이표

현하신대로대지의미술을뽐내고있었지요.줄서기싫어하는남편과저는돔안으로

들어가려고줄서있는많은사람들만봐도기가질려그냥패스해버렸습니다.

독일어로’Kultyrforum’이라고뮤지엄과필하모니,포츠담플라자가있는그지역의하나의상징입니다.

포츠담광장기차역

오래전의호텔의모습을그대로간직하고있었습니다.

소니센터안의모습들

위의것들은다레고로만든것이랍니다.

필하모니를비롯뮤지엄이있는건물두개가보이지요?

그다음에또베를린관광에서빼놓을수없는곳인소니센터포츠담광장으로

향했는데역시돔으로장식된소니센터도멋졌지만그앞에전시되어있는레고로만

기린도인상적이더군요.소니센터란이름에무색하게소니전시관은생각보다

훨씬작았지만,여기에우리의삼성센터가세워졌음참좋았을텐데란생각은그래도

안할수가없었구요.그런데말을하고보니베를린에서는삼성도많이보았지만우리

의LG도꽤많은것같았습니다.물론많이자랑스러웠지요.

그리고그주변에는또유명한필하모니와뮤지엄들도꽤있고,유럽의역사에서절

대빼놓을수없는멋진교회의모습도어김없이보였습니다.유명화가의작품이전

시되어있는뮤지엄은그날시간이안되는관계로다음날다시와서보기로하곤그

냥발길을돌릴수밖에없었구요.왜냐면남편이독일보스와미팅을해야하기때문

에말이지요.

남편이일하는곳가까운카페에서전책을읽으며기다리기로하고남편은떠났는데

그때처음으로혼자있게된저는책을읽으면서주문한프렌치어니언숲을먹으며,

그리고커피를마시면서오롯이혼자만의시간을갖는것이얼마나또행복하던지요.

게다가나오는음악까지제가아주좋아하던팝이여서흡사나만을위한공간,시간인

듯한착각에빠지기까지했답니다.행운이너무겹치는듯한느낌에무한히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게저혼자먹은양파슾이고요.

남편이주문한연어파스타

역시먹느라정신없다가다먹고나서야사진찍었습니다.^^;;

그러고있다보니남편이돌아왔고,우리는호텔에차를주차하곤역시도착날부터빠

짐없이가서이른저녁을먹는카도베백화점으로향했습니다.오늘은또뭘먹지?

걱정할필요는전혀없습니다.넘치고도넘치는게맛나보이는음식들이니까요.ㅎ

그날은전약간배가불러서남편만이탤리파스타를시켜먹었고(물론저도맛은봤죠.

^^)자리를옮겨많은사람들이몰려있는해산물파트로가서는독일굴을시켜먹었

습니다.우리의석굴처럼크지도않은것이7개에(원래는6개인데어째하나가더왔

더라구요)13유로였으니까좀비싼셈이지만그래도맛은참좋더군요.배부를때까

지먹고싶긴하지만그러려면100유로로도모질라지요.ㅋ

또다음날먹을빵을비롯치이즈,과일등장을좀봐서호텔로돌아오면서이렇게만

살면과연행복할까에대해서도잠깐생각해봤습니다.아무걱정이없다면이런생활

도꽤괜찮을것같긴한데역시집에아이둘을두고와서인지맘이마냥편한것만은

아닙니다.이게바로못말리는한국엄마들의고질병이죠.어련히다큰녀석들이잘

하고있을까만은그래도웬지모를죄의식과불안감을갖는거말이지요.그래도체

념이빠른저는얼른떨쳐버리려고노력하면서애써씩씩한마음을갖고돌아왔답니다.

와인이나샴페인을마실수있는바

카데베백화점생선부인데생선으로이렇게만든샌드위치는첨봅니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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