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를여전히많이그리워하면서너무지나치지는않게사랑하고,편안한즐거움
에대해너무까다롭지않을준비가되어있는분들을위해,거기에드라마장르를좋
아하시는분들에게아주적합한영화가있습니다.제목이‘AcrosstheUniverse’인데
바로비틀즈의노래제목중하나이기도하지요.
제가비틀즈를너무지나치지는않게사랑하는분들에게어울린다는표현을한이유
는바로이영화는비틀즈의음악들로만들어진영화인데이영화를좋아하지않으실
광비틀즈팬들께선이영화가비틀즈의위대한음악에힘입어조악하게만들어진,형
편없는영화라고보실수도있기때문입니다.원곡과영화의내용이어울리지않는다
거나더나아가원곡을훼손했다고볼수도있을것같기때문이구요.실제로영화를
관람한후전문가들의‘평가’를보니까제생각보다훨씬못미친평들이많았습니다.
전개인적으로아주흡족한마음으로관람했었는데말이지요.
물론저역시도약간어리둥절해진부분도있긴했습니다만,전반적으로옛추억을떠
올리는비틀즈의음악에환상적으로처리된영상에,볼거리풍부했고,마치만화책을
보는듯,아님어디선가봤던꿈의세계를유영하듯화면에가득펼쳐지는현란함에
까다롭지않게정신을놓고즐기다가,아쉬워하면서전영화의엔딩자막까지고스란
히다보고나왔거든요.영화는그저영화로즐기면되는거지,뭐~하는그런마음
으로요.
조금어리둥절했던건가수보노가분한닥터로버트가보헤미안들을이끌고어디론
가갔는데그곳에서의음악과무용,의미를정확히이해하지못했었고,그장면이이
영화에서필요한부분이었나하는일말의의구심이있었습니다.이역시그냥영화
의화면적구성을돋보이게하려는부분이었다든지,아님어떤특별한메세지가있었
다든지여하튼제가모르는뭔가가있었겠지~란걸로받아들이고넘어가자면아무
문제가없을수도있다고보구요.영화를볼때굳이꼭그의미를다찾아내야하고,
알아야하나,뭐~그런너그러운(?)마음이라면납득을못할이유도없을것같습니다.
아무튼그렇게흡족함과흥분감으로이영화를감상했는데,저보다도60년대말이
런혼란의격동기를실제적으로는아니더라도,반전사상과자유로운영혼들의외침
에동참했고,비틀즈의음악에심취했던분들에겐톡톡히과거의추억을불러일으키
는좋은모티브가되겠다싶습니다.배경은꽤나오래된이야기지만전혀영화를관
람하면서그런걸느낄수가없었던걸보면위대한음악이란시대를초월하는게맞
는것같고,영상미또한영화의중요한요소가맞는것같습니다.
전특히영화의마지막부분이아주좋았는데요.옥상에서노래를부르다끌려가는
자유로운영혼들의퍼포먼스도좋았지만뒤에남았다가자신의사랑을고백하는주
인공남자의애틋함도귀여웠고,결국둘이다시사랑하게되는해피엔딩이좋았구
요.영화곳곳에서보여주는우리들에게가장필요한것은이념도,사회의통념도
아닌바로사랑이라는게무엇보다가장좋았습니다.그렇지요.사랑.우리를가장
인간적이게만드는건바로다름아닌사랑이맞지요.서로를사랑하는거요.
이영화는내용보다사실영화장면마다에더눈과귀를쫑긋세우는,지극히감각적
인감상이최고인듯합니다.저와남편이이영화를선택한이유도바로그것이였구
요.그냥편한마음으로좋아했던음악과어우러지는화려한색채미의향연을즐기
려는그런마음말입니다.그래서개인적으로저는정말이영화좋았습니다.제가
좋아하는것중음악과춤과화려한볼거리가있었기때문에요.그리고이런영화를
좀더자주봤음좋겠단소망을품으며극장문을나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