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어디에서듣고왔는지그일을대학내‘중재위원회’에청원해서시시비비를
가릴까도생각하더니또며칠뒤에는그래도그런식으로해서교수에게반항한다는
이미지를주는것보단차라리다다음학기에한번더들을까란생각을비추었습니다.
전딱히뭐라고대답하기가좀그랬구요.왜냐면이곳의대학학칙에대해서별로아
는바도없고,또제성향도뭔가문제거리를만드는걸싫어하기도하구요.이건절대
아니다하면나서기도하겠지만일단제동생의잘못이전혀없었다곤말못하니까말
이지요.영어가부족했든어쨌든,교수의말을잘못알아들은건사실이고,그게사실
이었을지라도교수입장에서는그렇게보지않을수도있기때문입니다.
그래서그문제는일단락져졌는데그다음에는프로젝트를하면서또한팀멤버들중
몇몇이자기가맡은부분도제대로준비해오지않아속상해죽겠다고,정말공부하기
싫어하고영어못하는자기도쪽팔려서라도준비해갈건어렵게찾아가는데맨몸으로
나타나고,거기다지극히뻔뻔스럽게나와서어이가없다면서아주진저리를쳐댑니다.
사연을듣다보면저까지‘아니,뭐그리경우없는애들이다있노?’이런말을하게되
는데,정말사람나름이겠지만게으른대학생들도넘많은가보더라구요.
지난목요일은또동생의결혼기념일이라성당에서성서공부마치고점심이라도함께
하려고전화를했더니이미먹었다면서뭐준비할게있어서도서실이라고전화도하지
말랍니다.그래서다음날로함께축하하기는미뤘는데목소리에서묻어나는심사가
꽤나심란하게들렸습니다.저는평소에“그래도다른사람들에비해서뒤늦게나마이
렇게공부할기회도생기고넌복받은거야.그러니까군말말고열심히해.어렸을때
안했던공부지금대신한다고생각하고…”이런말로위로아닌위로를하긴하는데정
말보통힘든게아닌가봅니다.아,글쎄묵주기도를드리다가너무졸려서깜박졸다
보면이미날이밝아서처음부터다시!를했던게한,두번이아니라니말이죠.
그래도이렇게힘든과정을거치다보면한층성숙해지고,알게모르게영어실력도향
상될거라고굳세게믿으며오늘도열심히뛰는동생을위해다음날약속대로동생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