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따뜻하고, 인간애를 느끼게 만드는 좋은 영화 ‘Reign Over Me’
BY sophia7903 ON 11. 14, 2007
아담샌들러가나오는코미디가아닌드라마?영화관에서이영화의예고편을언뜻
봤던걸기억하면서기대에차서DVD를빌려왔지요.사실전에도그가나오는드라
마영화를본적이있습니다.‘클릭’이라고약간의코메디요소를가미한드라마였는
데,그때역시그의진지한연기를눈여겨봤었구요.그런데이번에는진짜드라마
장르의영화였고,아담샌들러라는배우는코메디전문배우라는꼬리표를이제서야
완전히뗄수있을것같습니다.그의연기는그야말로진지,그자체였으니까요.
저는이영화에나오는또다른배우돈치들도참좋아하는데요.그가보통보여주
는따뜻한인간미를지닌사람의모습이이영화에서도여지없이드러나면서그가맡
은‘앨런존슨’이란사람에게서참따뜻한인간상을엿보았습니다.더불어앨런을통
해진정한우정과인간미란것에대해다시금기대를하게되었구요.
이영화는가족을불의의사고로몽땅잃은한남자가그것을극복하기위해자신만의
방식으로살아가다가우연히옛학교친구를만나가족간의정이아닌우정을느끼면
서,서서히사람과의대화를통해상처를치유하는이야기입니다.아담샌들러가가족
을잃은‘찰리’역을맡았습니다.평소의장난끼가득한모습이아닌,한없이외롭고
상처받은역할을아주훌륭히소화해냈다고생각하는데요.
거기에그런옛친구를곁에서묵묵히(강인한인내심을요하는순간도여러번이었지
만)도와주는심성착한치과의사,앨런역이바로돈치들입니다.그는사랑하는가족
이곁에있지만부모님들로인해,또자신에게부여된책임감으로인해조금은버거운
모습을보입니다.이런두남자는오랜만에조우하게된후서로에게자신이갈구하
는또다른모습을보면서과거에나누었던우정을시작하지요.
바로찰리는자기가족의불행을알지못하는이친구를맘편하게대할수있었고,과
거에비해초라해보이는행색의자기를있는그대로봐주는친구에게고마움을느꼈을
수도있을겁니다.반면앨런은찰리의불행을모르던때는싱글로혼자지내는그의
모습에서자신이때론벗어나고픈현실의대리만족을느끼며그의변화에사소한흥미
를느꼈을수도있구요.
그렇게시작된두사람의관계는시간이흐르면서바야흐로진실된우정의모습으로태
어납니다.찰리의상처를알게된앨런은어떻해든그를도와주려고발벗고나서게되
고,(아내와의갈등,평소와는다른적극적인태도를보여주면서)반면정신은멀쩡하지
만너무깊은상실감으로때로는광기를보이는찰리는앨런에게심적으로많이의지하
고그를좋아하게됩니다.편견없이대하는그에게인간미를느꼈다고말할수있겠지요.
바로그거라고전봤습니다.이영화에서말하고자하는것은우리인간들사이에존재
하는편견에대해서라고요.진실로어떤사람을좋아하고,그에게다가가기위해서우
리모두가극복해야할것은바로이것이라는것이요.기억이희미한찰리가앨런을자
기마음속에불러들인것은바로그의사심없고편견없는태도때문이었지요.더불어
그의뭉근한인내심때문이기도했구요.
앨런으로봤을때도그는자기를있는그대로봐주는친구찰리,자기의꿈을일깨워주
고오롯히자신만의세계에빠져있는듯한찰리로부터모든멍에를벗어던진진정한자
유인을본것입니다.그가찰리의엉뚱함으로몇번의황당함을당하면서까지그의곁을
떠나지않은것은단순히그가훌륭한인간미를지녔기때문만은아니라고생각되어집니
다.그는찰리를통해자신이못이룬다고여기는참자유를대리만족하고있다고,그의
그런매력때문에더욱그를떠날수없었다고여겨집니다.
이영화는두주인공말고다른인물들을통해서도우리에게편견에대한경종을울려주
는데요.바로사랑했던남편이자신을속인것을알고는반쯤미쳐버려일탈의행동을
하는지적이고아름다운도나,그녀는자신의비애를엉뚱한방향으로(이장면때문에결
정적으로이영화가R등급을받았다고여겨집니다.그녀가치과의사앨런에게제의했던
오럴섹스때문에요)돌려자신의상처를치유하려합니다.그리고아주앳되어삶의연륜
이짧아보이는정신상담가안젤라,그녀는비록나이는어리지만사람의마음을따뜻하게
감싸줄줄아는포용력을지녔고,그런면에서는어떤나이든사람보다영적으로성숙한
여인입니다.그녀또한대단한인내심의소유자이기도하구요.
결국우리인간은모두서로에게영향을주고,받는다는걸이영화는다시한번보여주
므로서로에게연관을미치는우리들끼리좀더따뜻하게,진실되게상호소통하고,아
껴주기를권유하고있다고느껴졌습니다.상처를치유할수있는건혼자만의힘이아니
라결국우리끼리보다듬을때완성된다는것두요.그게바로우리들이사랑하는사람을
잃으면당장은죽을것같더라도시간이흐르면서그슬픔이,예전의사랑이잊혀져서가
아니라그럴수밖에,당연히그래야하게만들어진우리들본연의모습이라는걸재확인
시켜줬다고요.그래서이영화가참따뜻하고,많이외로운우리모두에게필요한,사람
에게의지하게만드는좋은영화란생각을했고가슴이훈훈해졌음을깊이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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