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이야기 5편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샤를로텐부르크성>

이게바로책을찍은사진입니다.^^;;

다음날은토요일인데전날구경을못했다고남편은제게미안한마음(전혀그럴필

요도,이유도없는데말이죠.남편은일하러그곳에간것이고,저야덤으로구경간

것이구요)이들어서였는지다른날보단일찍서두르는기색이완연했습니다.

그날은빡빡한일정을피하고그냥멋진성이나구경하면서하루를유유자적하자고

일찌감치둘이합의를봤습니다.사실외국에나가게되면알게모르게서두르면서

수박겉핥기식구경을하게되는경우가대부분이지요.느림의미학이란걸아예통

째로잊어버리기도하고,또애써외면하기도하면서요.하지만주로는마음바쁘게

질보다는양으로밀어붙이는관광을하다가도간혹늦춰줄필요역시있다고봅니다.

심신모두를위해서말이지요.

그래서바로그날우리는그렇게천천히성을구경했는데,불행인지다행인지마침

그성은사진도찍지못하게해서디카,겉옷,가방다락커에맡기고오디오가이드

만가지고는천천히성을둘러보았습니다.

이성은프리드리히왕이아내소피샬롯테를위해지은여름별장이라고되어있는데

2차세계대전후많이손상되어서복원을했답니다.많은방들이인상적이었지만

특히나중국도자기로가득채워진’도자기방’이인상적이었는데그곳에있는도자기

의갯수가무려2,700개가넘는다고하는군요.와우!정말조그만것부터큰것까지

아기자기,오밀조밀대단했습니다.그리고멋진곳으로는’골든갤러리’라고불리우는

새날개’건물안에있는화랑인데,그화려함이극치에다달랐구요.

살짝문열린틈으로사진을찍는데어느새와서리~

정말그래선안되는것이지만플래쉬를끄고는살짝사진을찍었습니다.ㅠ.ㅠ꼭두고

두고보고싶었거든요.그리고제블러그에올려여러분들에게보여드리고싶단소망

도있었구요.그렇다고저의행동이정당함을인정받을순절대없겠지만요.그리고

결국에는그들이왜사진을찍지못하게했나?의아했었던그들의저의를알아냈습니

다.‘방문객센터’에가보니그곳의모습들을담은멋진화보들이여러권있는거있

죠?사진은절대찍지말고그렇게그게다시보고싶으면책을사라는얘기였지요.

전그런데책을사는대신책에있는걸또사진찍었습니다.ㅎ

아무튼그것도사실주인맘(베를린소재니까베를린이주인이라고봤을때)이니까저

는복종할수밖에없겠지만조금은괘씸한생각도들더군요.너무하는거아니야?

싶기도했구요.그런데또가만생각해보니제가모르는뭔다른이유가있을수도있

겠다싶어지기도했습니다.그래서횡설수설은아니고,금방잊어버렸단말씀입지요.

괘씸하단생각도,사진을찍고못찍고도말이죠.

성의바로뒤가넓은정원인데이게17세기말에디자인된영국식정원이라고되어있

더군요.여긴맘껏사진을찍을수있었습니다.ㅎ그리고좀안쪽으로들어가면’벨

베데르’라는도자기전시하는곳과’마우솔레움’이라는프리드리히왕과왕비의큰묘

를모신음침한곳이있었습니다.그곳을지키는단한명의아저씨가있었는데그분

이잠깐화장실을다녀왔는지’10분후에돌아오겠음’이란쪽지를문앞에붙여놔서

우리는조금기다렸다들어가야했습니다.

사실인즉,들어가구경한시간보다기다린시간이더길었는데막상안에들어가보니

을씨년스럽고거길혼자지키고있는그아저씨가대단해보이더군요.아무도없을땐

어두컴컴한곳에서혼자만묘를지키고있는셈인데우째그게가능할까?존경스러워

지기까지했구요.그곳은서둘러휙둘러보고나왔습니다.

비까지살살뿌리는데조금추워지고오랫동안을서서구경만했더니배까지고파와서

따끈따끈한곳과맛있는음식이그리워졌습니다.그래서벌써짐작하셨겠지만우리가

늘가는’카데베’백화점으로또갔지요.저녁을먹기위해서말입니다.당연히또우

리들이늘가는6층음식백화점으로가서여기저기를기웃거렸습니다.오늘은또뭘

먹어볼까나?하면서요.

그날은중국북경오리를먹어보기로하곤중국식당에자리잡고앉았습니다.그리고는

또짐작하시는대로아주맛있게식사를마쳤구요.그런데이른저녁을먹은데다다음

날은처음으로남편이일하지않는일요일이라백화점윈도우쇼핑을좀하기로했습니

다.그런다음맨꼭대기층으로가서케익과커피로입가심까지했답니다.그렇게시

간을보내다늘사는아침식사용빵과치이즈,물,요구르트,쥬스등을사서호텔로돌

아왔구요.

와우!속옷가격이장난이아닌거있죠?위,아래한벌에거의500유로가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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