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에게도 희망을! 보여준 영화 ‘Hairspray’

요즘의코드(얼짱,몸짱,꽃미남,미녀신드롬을말함입니다)에서좀비켜난듯한유머와통

렬함으로우리들에게감동과유쾌함을던져주는비주류(이런표현이적당한지는잘모르겠

지만)를위한영화가있습니다.바로우리나라에서도요즘뮤지컬로인기몰이를하고있는

헤어스프레이인데요.이영화의주인공은타영화의쭉쭉빵빵,섹시코드여주인공들과는

확실히차별되는매력이넘쳐흐릅니다.이름하여‘트레이시’라는거구아가씨인데요.덩치

에어울리게아주귀염성있고도개성만점인여고생입니다.

그녀의트레이드마크는한껏부풀려올린헤어스타일(이거어디서많이본듯하다했는데만

심슨가족에서의그아내머리정도는아닐지라도연상이되긴했습니다)과거구의몸에

서뿜어져나오는,포스가여지없이느껴지는파워풀하고도열정적인춤입니다.그녀에게는

꿈이있었으니다름아닌그당시(1960년대)울트라캡으로인기있던TV쇼‘코니콜린쇼’

오디션에합격해자신이직접쇼에서신나게춤을추는것이었지요.

트레이시는공부에는전혀관심도없어보이고그저춤밖에모르는순진녀인데그녀의엄마

에드나는재능은있지만자기를닮아거대한딸의몸매로는도저히불가능해보이는그녀의

꿈을접으라고충고를합니다.하지만트레이시는절대그럴수가없습니다.그녀에게춤이

란단순한흥미를넘어삶,그자체이니까요.그래서오늘도트레이시는수업이끝나자마자

단짝인페니와함께집으로달려와TV앞에서서그들과똑같이몸을흔들어댑니다.그것만

이그녀의유일한삶의목적이지요.

드디어그런트레이시에게기회가오고,그녀는쇼에출연하여많은인기를얻으면서새로운

미스틴에이지헤어스프레이의유력한후보가되는데여기서일종의영화공식인장애가있

게되지요.악의세력,다시말해사악한방송국매니저인벨마와그녀의재수없는딸앰버

가모종의방해공작을펼치고,게다가흑인들의방송출연을금지하는시가행진에트레이시가

참여하면서문제가생깁니다.그녀에게는경찰을모욕했다는죄로체포영장이발부되게되

고그녀는친구인페니의지하실에숨어댄싱퀸을뽑는미스틴에이지헤어스프레이에참가

할수없게되는듯보입니다.

특별히영화의내용이랄것은없지만60년대의고전적의상과다양한음악과춤,그리고남

녀노소가릴것없이신나게몸을흔들어대는춤사위에서느껴지는카타르시스와그들의열

정을고스란히느낄수있는흥분이영화를관람하는내내전달됩니다.마치직접무도회에

참가하고있단착각까지일으키게만들지요.그냥신나면서도뭔가찡한울림으로전해오는

것도분명있고요.흑백인종의갈등을살짝건드린게너무과하지않으면서도영화의양념

역할을톡톡히했다고보입니다.

또영화의제목에서도,영화속쇼에서나오는미스틴에이지헤어스프레이’에서도짐작할

수있는것이아마이영화의배경이되는1960년대에는머리를헤어스프레이로한껏부풀

리는것이일종의유행이었던것같습니다.주인공트레이시도,그녀의엄마에드나도,

재능없는자신의딸을미스틴에이지헤어스프레이로만들려고물불안가리는나쁜여자

벨마와그녀의딸앰버도모두머리가하염없이위로솟아있으니까말이죠.지나치게과장

되어보이는헤어스타일을보는재미역시쏠쏠했습니다.

그리고이영화를위해수고스러운분장을하고트레이시의엄마에드나역할을했던존트

라볼타의모습과그의뛰어난율동(그는이미그리스나새터데이나잇피버에서춤실력을

보여준적이있는전문적춤꾼이지요),여전히매력적인미모와팜므파탈을실감나게연기

한미쉘파이퍼를보는것역시놓칠수없는재미가분명했던,상큼하고통쾌했던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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