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때보다 좀 더 특별했던…

한인천주교송년파티

청년부들의랩과노래가있었구요.

여자보다더이쁜두남학생을비롯귀여운’텔미댄스’와노래가있었구요.

코믹댄스팀이한인학교에이어계속수고해주었구요.

차분한기타연주가있었습니다.

사실은지지난토요일한인학교종업식을마치고학생들과노래방을가기로했었는데그러

못했습니다.왜냐면그날저녁일찍또천주교송년파티가있었기때문에몸과마음이

좀바빴거든요.그래서노래방가는건다음기회로미루고서둘러집으로돌아왔지요.

올해는다른해보다좀이르게송년파티를하게되었는데장소는작년과똑같은저희집에

서엎어지면코닿을만한곳이었습니다.바로저와남편이수채화그리는걸배우러다니

기도했던’구민회관’이었지요.그래서인지저와남편,그리고동생은파티가조금늦게끝

나도마음의부담이덜했던작년을기억하며올해에도셋이함께파티에참석했습니다.

올해까지저는모두천주교송년파티에세번을참석하는셈인데작년까지두번은모두식

사가한식뷔페였는데올해는중식으로바뀐다는이야길들어서색다름에대한기대를했던

게사실이었습니다.그리고동생을픽업해가느라한5분정도늦은것같은데파티장소에

도착해보니연회석여러곳이이미다차있는듯해서좀놀랬지요.그전부터주차장이꽉

찬것을보면서아니~다들이렇게일찍오셨나?하긴했었지만요.

자리를잡고앉아있다보니조금후신부님의식사기도를시작으로마침내파티가서막을

올렸습니다.금강산도식후경이라니일단은배부터불러놓은다음여흥을즐기는것이순

서인지라식사부터하는것이지요.식사하기전와인과맥주이준비되었고,본격적인식사

가시작되려는가운데저는홀안팎을들락거렸습니다.왜냐면제학생중한명이한국인들

이하는이러한파티에와보겠다고해서그가왔나확인해보기위해서말이지요.

식사를막시작하려는데그가도착했고,우선남편과그학생이서로인사를나누고,또같

은테이블에앉은분들과도인사를나눈후모두식사를시작했습니다.우연히도그학생과

제남편의이름이발음이같고,맨마지막스펠링하나만틀린동명이었는데그래서인지만

나자마자뭔할이야기가그리많은지이런저런대화가끊이지를않더군요.하긴다한국사

람들인데둘만퀘벡사람이니더욱정겨웠겠지요.충분히그심정을이해할수있었고,저는

혼자외로웠을남편을그학생이도와주는것같아고마운마음이되었답니다.

남편에게가끔한국인들의모임에함께참석하자고하면남편은보통싫다고합니다.왜냐

물어보면대부분우리들끼리만대화를나누어심심함을많이느낀다구대답합니다.그리고

사실적으로말하자면적극적이지않고,누가말시키지않으면좀처럼말을하지도않는제

남편에게도문제가있지만파티문화에익숙하지않은우리들이타문화권사람을배려하는

자세도부족하다는게어느정도는맞는얘기같습니다.그리고남편은우리끼리하는말이

좀시끄럽게들린다고하는데또사실잘못알아듣는외국어는주로시끄럽게들린다는것

도일면맞는이야기구말이지요.저희들목소리,어투가조용한편은아니지만저희들이중

국사람들끼리하는말을들을때시끄럽게느껴지는걸생각해보면충분히이해가가더군요.

아무튼화기애애한분위기속에서식사를마치고드디어여흥시간이되었는데작년과비슷

한프로그램도있었지만올해에는좀특별한구경거리가있었답니다.바로저의둘째아들

녀석이친구들과함께추는브레이크댄스였는데꾸준히몇년동안연습을한덕분인지아

들의춤실력도늘은듯보였지만,함께나온아이들인비보이들역시도아마츄어라도하기엔

많이탁월한아이들이었거든요.남녀노소할것없이다들즐기는듯보였는데그중에서도

틴에이저여자아이들의함성이천장을찌를듯했답니다.ㅎ

서있는아이가제아들입니다.ㅎ

멋진동영상을올리고싶었는데파일이너무커서안올라갑니다.ㅠ.ㅠ

브레이크댄스는그냥춤이아니고일종의체력이뒷받침되어야하는운동의느낌이강한

데,자기들끼리안무를해서우리고유의가락에맞춰춤사위를벌이는게은은한조명밑에

서보니더욱그럴듯해보였습니다.제아들은평소성당에안나가니잘몰랐다가나중에

제아들인줄아시는분들의인사와칭찬을받느라조금기분이들떴던것도사실이지만,책

임감을가지고며칠연습하고현지인친구들에게한국의파티모습과분위기를보여준것도

보람된일이라여겨졌습니다.

나중에모든발표가끝나고온교우들이다모여춤을출때그아이들이또바람잡이역할

을한것도그렇지만이렇게애,어른할것없이모두모여서함께즐긴다는것이,게다가

우리나라사람들뿐만아니라다인종이모여흥겨운시간을함께갖는다는것이참고무적

인일이라생각되었습니다.또종교라하면자칫심각하기만하고,지루하기만할거라는

인식을이런파티를기회삼아떨쳐버리는것도중요하고,바람직하다여겨졌구요.

신부님까지도함께어울리셔서춤추시고즐거워하시는등,거리감없이모두가행복했던바

로그런날이었지요.끝까지즐거운마음으로있다가남편은조금더일찍,저는동생과끝

까지파티가쫑하는걸보고돌아왔습니다.중간에나가시는몇몇분들도계셨지만대개는

저희처럼끝까지자리를지키고계셨고,풍성히쌓인눈을보면서또다음날예고된폭설을

염려하는인사를나누면서그렇게헤어졌답니다.

파티중간에신부님을비롯여러분께서행운권추첨을해주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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