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로희생된유태인들을기억하기위해만들어놓은광장
신기한것이본격적인베를린관광첫날갔던곳이‘유태인뮤지엄’이었다면,방문마지막날가보게된
곳이바로‘TopographyofTerror’이었는데이것또한우연의일치라고만볼수없는분명한의미가있
다고느껴졌다.‘잘못된과거의행적에대해서용서는하되,절대로잊지는말라’는교훈을새기라는의
미로말이다.흔히우리민족성은빨리끓고,빨리식어버리는냄비에비유되면서‘절대용서못한다.
그러나,잊었다.’로대변되기에,이런악습을반성하고재인식하라는의미에서운명의여신이날거기로
이끌었던건아니었을까?나역시다혈질적이고빨리잊어버리는,전형적인한국인기질이다분하기에
더욱그런생각을해보게되었다.
‘TOT’는동,서를가르는베를린장벽이쳐져있던곳과연결되어있는,옛나찌정권의대표기관인게스
타포와SS본부건물이있던자리에위치한야외뮤지엄이라고볼수있다.1987년베를린750년기념
행사로첫전시가시작된이래열린공간으로유지해오고있는데,1992년에이르러서야마침내재단이
발족되었고새로운건축가를앞세워영구적인뮤지엄의모습을재건하려고했지만,기금문제등으로
인해아직완성되지는않은채여전히설계와건축이진행중이다.
그곳에는나찌당원들의만행이적나라하게전시되어있는것은물론,무고한유태인들을살리려고노
력한목회자,일반인들의사진을비롯해게쉬타포감옥,정치범들을가두웠던독방,악명높았던게쉬
타포군인들과SS요원들모습,1945년게쉬타포,SS본부가폭격당했던당시의사진등다양한사진과
문서가전시되어있다.너무도처절한역사의현장을둘러보며처음에는섬뜻함과아울러가슴이싸해
졌지만시간이흐르면서우리가왜역사를보존해야하는가에대한답을얻었다는감동과깨달음이가슴
속에밀려왔다.역시역사란지나간단순한과거가아니라우리에게미래의방향을제시해주는길잡이
가된다는걸배운귀중한시간이었다.
이렇게과거를반성하고있는독일의모습을본게한면이라면,또다른면모의독일을느낄수있었던
계기는바로독일의옛영화에대한그들의대단한자부심을보여주는프로이센시대의두성을방문했
을때였다.이름하여‘SchlossCharlottenburg’(샤를로텐부르크성)과‘SchlossSanssouci’(쌍수시
성).한곳은베를린시내에있고,또한곳은베를린에서조금떨어진교외이자유네스코에서지정한
세계문화유산도시인포츠담에있었는데두곳다멋지고도넓직한정원과조경이인상적인곳이었다.
건물의양식은바로크와로코코라고하는데,두곳모두성내부를사진찍을수없어그게좀안타깝긴
했지만선조들의문화유산을잘보존하려는그들의강한의지로받아들였다.
먼저‘샤를로텐부르크성’은베를린에서가장큰성으로원래는프리드리히왕이그의아내소피샬롯을
위해여름별장용으로지은것이라한다.2차세계대전때많이손상되어그후다시복원되었고,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