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그중에서도유난히길고도암울한(아주가끔하늘이파랗고,말갛고,햇살이찬란하기도
하지만)이곳에서의겨울을견디어내는방법은정신없이바쁘게일을하든,아님미친듯이어
딘가에파묻히는건데난요즘뭐에파묻혀야할지가닥을못잡겠다.
책을들쳐보고,한동안안듣던음악도열심히찾아듣고,뭔가에집중해보려고애는쓰는데그
게생각처럼잘안된다.그냥잡생각만계속들고,내안에서외치는반란의아우성이고스란히
느껴진다.이럴땐잠깐미치다제정신으로다시돌아오는그런장치가있다거나,아님그걸
대신해줄뭔가라도발견할수있담정말좋겠다.
아침부터한밤중까지나의이성은도망가버렸고,아주가볍고주로는은밀하고부조리한,거기
에찰나적인상상력만풀가동된다.왜냐면그래야견디지아님정말견딜수없을것같기때문.
맘같아서야훌쩍어딘가로떠나고싶다.아주멀리아무도(특히가족이나날잘안다고여길만
한사람)없는곳으로가서그냥내가일어나고싶을때일어나맛난것먹고(내게먹는다는행
위는그냥배를채우기위해서만이아닌,나의내면과의소통을의미한다고믿는다.)종일하고
싶은것(이것에대해선시작하면끝내기어려울만큼많은담론이가능하다.)실컷하면서지내
다어스름저녁이되면깊숙히나의본연을들여다도보면서,때론팔짝뛰는듯춤도신나게치
면서,또내가좋아하는처연하고가슴을녹이는노래를긴슬픔에빠져부르며내자신을많이
소진시키다가침대속으로쏙들어가고싶다.
아무(동시에‘무엇’인데여기엔아무래도금전적압박도무시못한다.)의방해도받지않고,내
멋대로지내다(이건다른말로표현하자면철저히내본연이되어보는것이기도하다.)다시내
자리(?그런데과연내자리가뭘까)로돌아올수있다면~,그럴수만있다면~하면서속을지
글거리고있다.요즘의나말이다.
참이상한것이얼마전까지만난내모든것에다행복했고,더바랄것도별로없는것에감사
했고,이러한나의만족이신께서주신보답이라는걸철썩같이믿고있었다.지금도그것에일
말의회의는들지언정전적인부정을하고싶지않지만그래도지금이시간,바로이순간의내
결론은<모르겠다>란거다.지금의내심사가이렇게된정확한이유도,무엇이날옭죄는것인
지,또한내가진정바라고원하는게뭔지도사실흐릿할뿐.
세상의모든가치가변할수있음을,절대란그심오하고도가늠키어려운단어의무게감,무릇
인간이란존재의무력함이나가변적인성향에대해서여전히의심의여지를열어두고있음에도
불구하고나의정신,거기에육체까지(몸이계속아픈것처럼느껴진다.)방황을계속하고있는
것이다.
이럴땐그냥내자신을냅두는게가장좋은방법?
그냥내몸에있는지방끼좌악~빼고(그런데오토케뺀다냐?글고이건냅두는거아니잖아?-_-),
머리에선가치,관념,판단그런기름끼또한후르륵거둬내고,그냥감성이흐르는대로날맡겨봐?
그래!!이럴땐그냥저밑바닥까지함가보는거다.~날심연의바닥까지내동댕이쳐보구나서
다시일으켜세우는거…
그런데이글을쓰는동안놀라운소식하나를들었다.
참연기차분하게잘한다고생각했던남자배우한명이사망했다는소식이다.그는내가영화
리뷰를쓴적도있는‘브로크백마운틴’에나왔던주연배우히스레저다.겨우나이28살이었
다는데무슨일이었을까?역시가는건온순서대로가아니구나!(-_-)
***먼저올렸던노래소스가죽어좀발랄한노래로올립니다.기분이여전히좀꿀꿀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