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BY sophia7903 ON 2. 5, 2008
한인간이세상을살아가는데있어당연히거쳐야할문제중하나가바로내가누구인가에
대한의문과그에대한탐구가아닐까합니다.우선자기자신에대한연구에서부터시작하
여자신을둘러싼세상을배워나가는것이순서인듯하구요.이러한자아를알고자하는
탐구심은비단어린시절에만유효한것이아니라성인이된한참뒤에도여전히우리들안
에깊숙히간직되어있다고,또그래야한다고여겨집니다.
태어나자란곳을떠나새로운환경에서삶의둥지를트는우리같은이민자들대개는허허한
마음을가지고있기가쉬운게사실입니다.뭐랄까요?이곳의생활이만족스러워도가슴한
켠이쓸쓸하구요.(왜냐면두고온가족들이나자신의많은추억이어린고국을완전떨쳐낼수
없기때문이지요.또비록좋지않은기억만을간직하고있다고철석같이믿는사람일지라도
때로아스라하게그리워지는고국에대한감상은끝내떨칠수없는게인지상정인듯하니까
요.)또새로운곳에서의삶이힘들어도역시과거의추억을들추며상념에젖게되고,그런
경우엔더더욱가슴이스산해지지요.
이런경우어른들은그래도지금까지살아왔던삶의경륜이나‘그래야할것같은의무감‘에서
라도애써마음을다잡고정신을차려보지만아직어린우리의아이들은이런감정의회오리
에서빠져나오기가훨씬어려운듯보입니다.저의집경우만해도제둘째녀석이처음이민
와얼마지나지않아한바탕큰감정의기복에휩쌓여소란을떨었었지요.다행히곧마음을
다시돌렸고,크게잃은것없이마무리된듯해감사하는마음이었지만제아들처럼그렇게
방황하는아이들이꽤많은것같더군요.
제가보기에부모님을따라이민을온아이들의문제중우선가장큰것은바로자신들의정
체성에관한문제인듯합니다.한국에서야대부분학교공부에열중(아님학교시스템에맞
추어따라가는)하고,그다음엔또학원이네,과외네하면서정신없이지내다보니,또거기
에자기가늘써오던한국말로별어려움없이일상을보내다보니느끼지못했던나란존재에
대한의문을막상낯선곳에와선확연히깨달게되는것이지요.
우선언어부터다르니나를표현하기가수월치않아오는답답함도있겠지만과연내가여전
히한국인인가아님이젠새로운나라에왔으니이나라사람인가란문제에봉착하게되는것
같습니다.외모는여전히한국인이지만이나라말을써야하는데서오는,또이곳에서생활
하는데서오는모든의식이혼란을겪게되는것이지요.또인간의의식이란언어와도밀접
한관계를가지고있기에아무래도여지껏한국식으로만했던모든생각들을어느순간영어
나불어로대치해야하는것이쉽지않을뿐만아니라그런과정에서좌절을맛보기도하는
듯합니다.
다시간이해결해줄문제이고,어려운만큼그것을극복한후안도와기쁨의시간을가질수
있다는건어디까지나경험이많은어른들의생각이고,아이들은아직그걸모르니그저불
안하고우울하고,또얼마간은학교가는것이생지옥처럼느껴지기도할것입니다.이럴때
대부분의부모님들은그들의어려움을이해는할지라도본인들역시여러가지어려움에빠
져있어제대로그들을도닥거리기엔역부족일때가많은것이또사실이구요.
이또한시간이해결해줄문제라고볼수도있지만이런경우한참민감한아이들을먼저도
닥거리는것이우선은부모님들이해야할최우선의문제라고저는느낍니다.아이들은아
무래도어른들보단인내심도짧고,경험이부족할테니그들부터달래야한다는말이지요.
그리고이민을결정하고결행한여러이유가있겠지만아무래도자녀를가지신가정에서는
자녀들의교육문제가상위일터이니더더욱이문제가가장최우선순위가되어야하지않을
까하는겁니다.
그리고아이들이낯선곳에서의생활과언어가어느정도익숙해져도여전히그들안에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