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사진은특정인과관계없습니다.
몬트리얼에서하키는단순한운동경기가아닌몬트리얼러들의자부심이자한마디로’종교’
같은의미라고볼수있습니다.하키가열리는어느날,저녁멋모르고시내에잠깐나갔던
저는이게웬일!하면서많이놀란적이있지요.평소에비해차가많이막히고,사람들이
많아보여그런것이었는데이유가바로그날저녁하키게임이있었기때문이었습니다.거
짓말조금보태한마디로몬트리얼사람들에게하키는뗄레야뗄수없는공기같은것이지요.
만나면하키얘기로꽃을피우고,하키얘기로날이저뭅니다.
제남편만해도몬트리얼하키팀게임이있는날이면TV앞에서꼼짝않고보다가지는것같
으면다른곳으로채널을돌리면서울그락불그락해집니다.그러다또이기고있으면금방
헤헤하면서기뻐어쩔줄모르구요.그렇게한참을보고나서도침대에들어또라디오를켜
고는유명한하키해설가의방송을들으며잠을청합니다.특히나하키선수들끼리게임도
중아이들처럼서로주먹질하는장면만나오면절부르면서“저것봐!저것봐!”를한번도
아니고꼭두번씩이나한답니다.그런데또잼난것은심판들이한동안은말리지도않고
서서구경하다가,아니사람들에게구경을시켜주다가나중에가서야말리는척합니다.이
것도레슬링처럼뭔가쇼같은느낌을풍기긴합니다.
그런데오늘뉴스를보니한몬트리얼팀루키선수가미국플로리다의사우스탐파의한나
이트클럽에서’중절도죄’로체포가되었네요.그는어떤여자가바카운터에놓아둔지갑을
들고바깥으로나갔고,그녀의셀폰까지손에들고있다가신고를받은경찰에게미련하게
거짓말까지해서결국체포되었는데아무래도이건정말훔치려고했다기보다는괜한선수
들끼리의장난이도가지나친일아닐까싶다는게남편의이야기인즉듣고보니저도그런
것같단생각이뇌리를스치긴합니다.상황이진짜도둑질과는거리가너무도멀어보이니
말입니다.ㅎㅎ
하지만일단장난이든뭐든도둑질은도둑질이고,거기다가너무도뻔하게들통날거짓말까
지한걸보면술이넘과했던지아님정신상태를의심해봐야할것같단생각까지들었지요.
경찰이남의지갑과셀폰을들고뭐하냐고했더니자기여자친구거라고답을했답니다.그
래서경찰이그럼여자친구이름이뭐냐고물었더니당연대답을못했구요.ㅎ정말이거뭐
가잘못돼도한참잘못된일인거맞지요?
보석에2,000불이책정되었고경찰이와서하키선수들에게다뒤로물러나라고말하며그
를체포하려했을때경찰의말을안듣던한선수역시도경찰에같이체포되어보석이500
불책정되었답니다.미국이나캐나다에선평소경찰이무지순하고선량하다가도자신들의
공권력에반항하면여차없이냉랭하고무서워지는데그선수는평소몬트리얼에서자신들을
알아봐주는경찰에익숙해서그랬던거였는지,아님그냥그선수도술김인지,영어를잘못
알아들어그랬는진모르겠지만(그럴가능성은아주낮지만)괜한객기로닭장차에실려가는
유쾌하지않은경험을한게아닐까싶답니다.
그선수들은각자23살,29살로조금어리다고도볼수있지만아무리그래도몬트리얼사람
들에겐반갑지않은굴욕적사건이틀림없을듯합니다.여기에조금다른얘기긴하지만
예전에유명했던하키선수한명은그많던재산을다탕진하고는결국벤치에서죽었다는
전설같은이야기가또있습니다.그아들역시일은하지않고제친구의남동생가게에서
자기아버지의명성으로어떻게비벼볼까하다가자기뜻대로안되자행패를부리고결국법
정까지갈뻔했다더군요.이래저래하키에얽힌재미난이야기는많지만오늘은이쯤에서마
치고다음을기약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