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그리고 글쓰는 이들에 대한 단상

참세상에는다양한생각을가진,또다양하게자신의삶을꾸려가는사람들이많은것같습니다.

그중에는글쓰는것을좋아하는사람들도제법많은듯한데저같은경우엔글을쓴다는표현을

하기에는턱없이부족한사람이지만일단뭔가끄적이는것을좋아하니이런사람들의저밑언

저리어디쯤에놓으면어떨까싶습니다.재능도,연습도많이부족하지만열정만큼은무한대로

샘솟고,거의쓰기에중독되어있는사람이니말입니다.후후….

그리고사실어떨땐’재능이뭔대순가?뭐니뭐니해도미친듯한열정으로내스스로만족하면

그만이지,뭐~’하기도한답니다.‘무슨경연도아니고,그야말로자기가좋아서하는일이니남

신경쓸것도없고,제자신이만족하는게최고지!’하면서요.그러다가또이런생각도해봅니다.

그래도만인이볼수있는곳에글을쓰는사람이라면흔히들연예인들이즐겨쓰는표현인<공

인>(그런데연예인들을절대비하하지도,그럴의도도전혀없지만전그들이공적인일에종사

한다고는생각할수가없답니다.ㅠㅠ)까진아니더라도어느정도책임의식을지녀야하는건아

닐까하는생각요.

그러다보면시간이흐를수록제생각을활자화한다는게두렵기도하고,새삼묵직한무게감으

로절누른다는걸느끼기도합니다.하지만저의천성이원래심각,사려깊음쪽보다는발랄,

유쾌쪽에가까우니그리애쓰지않아도또곧잊어버리게된답니다.그렇게왔다리갔다리하면

서지금까지쭈욱~오고있습니다.

그런데제능력에상관없이열정하나만으로여기저기글을올리다보니자연제글말고도다른

분들의글을읽을기회가많아지는데요.물론처음인터넷공간을접했을때는공짜로남의생

각을읽을수있다는그감격하나만으로도무지벅차서무수히많은글을읽기도했습니다.

지만그것도역시시간이흐르면서점점식상하게도되고,또비슷비슷한감성을받게도되고하

면서처음의그감격이희석되고결국엔지겨워지기까지하더군요.빨리달궈진쇠가빨리식는

다고나중엔인터넷글읽기자체가,특히나긴글은읽기가어렵게느껴지기까지했답니다.

또제취향과반대되는너무현학적이거나,가시적이거나,미사여구로만치장되어진알맹이없

는글들은도저히감흥도안일어나고시간이아깝다는생각까지들게만들었구요.제가느낄

수있는진실성이없는글에대해선제안의빠른피가훽!휘몰아치면서,절달구는게아니라

오히려아주싸늘하게만들어버린답니다.그러다보면또어이없는쓴웃음이터지기도하면서

웬지글쓴이에게미안하단느낌(제가뭔데함부로남의글을그렇게판단하나란자성을하면서)

을갖게도되고,또간혹누군가가내글을읽으면서이렇게느낄수도있겠구나하면서갑자기

얼굴이화끈거리기도합니다.

또글뿐만이아니라글과는상관없이알기원치도않는정보(?)를받을때도있었는데그러다

보면제첫느낌그대로어김없이,저에게와서남을험담하는사람들은언젠가제등을찌를

수도있다는걸알게도되고,한마디로사람공부를하게도되었답니다.다양한글만큼이나

다양한사람들이이인터넷이란공간에있다는걸배운것이지요.말로는세상만사법없이도

살것같은데하는행동은바보인지,싸이코인지분간이안갈정도로헷갈리게만드는사람들

도꽤나봤습니다.하하하~어쩜저도이런사람들중하나일지도모르겠단생각이들기도

합니다만…왜냐면전다른건(예를들어비굴하게남을험담하고,이중인격적인행동은안하

니까요.)몰라도제안의터질듯한감성을추스리지못해천방지축,광기를여과없이드러내는

경우가꽤종종이기때문이지요.

그리고또시간이흐르다보니뭔가꼼수를가지고글을써올리는사람도꽤나된다는걸간파

하게되고,역시선의를가장하지만실제론무시무시하게교활한사람들도꽤된단걸눈치채

게되었습니다.하지만무엇보다외로운사람들이진정많다는걸알게되었지요.저처럼이국

만리떨어져있든,아님주변에노상한국말을하는군중들속에서고독에몸부림치는사람이든

환경과처지는달라도가슴이허허한사람이많다는걸깨달게되었습니다.

또그외로움을참으로가지가지로표출하는여러유형의사람들을또보게되었습니다.예를

들어전혀내용과상관없는낚시성제목을붙이므로사람들의이목을끌어보겠다는체면불구,

나이불구한사람들도여럿보았구요.등단을했넵시고말도안되는단어들을조악하게끌어다

붙여글이라고만들어올려놓는문학계를욕되게하는몇몇사람도있더군요.거기에도대체

저사람은언제자고,먹고하지?싶을만큼온동네참견다하고다니는사람도있고,게다가관

심을갖지않아도될만한사람에게까지이래라,저래라별상관다하는사람도있구요,안그런

척하면서실제로는남잘되는게싫어서속을부글거리며이간질하고다니는사람들도꽤나

되고말입니다.아마이런모습들중에저도한부분차지하고있을지도모른다는경계를늘

곤있습니다만…

결국은뚜렷한어떤목적이있는사람들아니면취미로글쓰기를즐기는사람들,또는외로움에

쩔은여러사람들이모여서온갖소설만큼재미있는이야기들을엮어내는글쓰기란공간역시

작은사회를이루며저바깥사회에서보여주는이해타산을적나라하게보여준다고생각합니다.

자신의이야기만옳다고끊임없이남을이해시키려하고,훈계하려는사람부터도대체남의이

야기엔귀를기울이지도않고자신에겐절대오류가없다는걸맹신하는사람들까지말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저는저의하나의삶이되어버린뭔가를끄적이는이습관을차마떨쳐버릴

수가없네요.여기에<그럼에도불구하고>란어귀를집어넣는이유는애써외면하고싶고,상

관하고싶지않지만제눈에띄는그런사람들과함께공간을나눌수밖에없는한계성때문에

마음이편치못함을표현하기위함이랍니다.

그러고보면저또한어쩜오만과독선에서벗어나지못하는불쌍한인간이란생각이또들기

하는군요.아마도다저처럼서로를이렇게생각하고있되,자신의오류에대해선눈을질

감든,미처인식하지못하든,바로그런인간군상들이글을씁네하고있는건아닐까란생

을또해보게됩니다.애써자신은그렇지않음을굳게믿고싶어하면서말입니다.

결국글쓰기란자아를찾아가는한과정이맞는걸까요?자신을표현하고,자신을드러내므로

진정한자아를찾고싶다는욕망의분출?그와중에자기안에있는온갖모습을다드러내길

갈망하며때론위선,위악으로,또때론은근,적나라함으로부풀리고,포장하면서그끝에다

가가보겠다는소망으로한발한발전진하는것?아님무엇이든흔적을남기므로나의존재를

재확인하려는,또는재확인시키려는건아닐까요?이또한나를찾겠다는의지로말이지요.

또결론은없지만그냥이런저런생각이떠올라혼자읊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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