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화역시전에소개했던‘3:10toYuma’처럼1968년에처음만들어졌던영화를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1999년에다시제작되었고,저는극장에서이영화를봤던기억이있는데거의10
년이지나집안에서따뜻한벽난로를뒤에두고아주호젓하게영화를재감상했지요.영화는
좋아하는사람과오붓하게관람하는것도좋지만때론차분하고조용한분위기속에서혼자
감상하는것도감회가남다르기에개인적으로종종이런영화감상을즐기고있답니다.
이영화는영화의파노라마적배경이나남녀의격정적이면서도감칠맛나는사랑이야기로,
‘타이타닉’‘아웃오브아프리카’에버금가는멋진영화라는제개인적견해가있는데거기에,
쌈박하고재치넘치는플롯과스타일좋은멋진두주인공까지감상하기이보다더유쾌할순
없었구요.그리고하나더,두주인공의러브씬과사랑의방식이다른어떤영화보다은은하
면서도고품격적(?)이랍니다.ㅎㅎ
돈이많아도너무많고,거기에매력적이기까지한42살의갑부토마스씨가더이상세상에도
전할게없다고여기면서결국엔스릴만점의‘도둑질’까지한다는이야기가다소좀황당하게
들리는것도사실이긴하지만세상에는워낙다양한사람들이존재하니그런사람하나쯤존재
한다고해서뭐그리이해못할바는아닌듯합니다.사실성여부를떠나서말이지요.그리고
골프한방샷에내기로십만불을거는사람이고,순전히스릴만을위해고급요트를작살내는
사람이라면더이상놀랄필요가없을지도모르구요.(물론이것도영화기때문에가능하다고
볼수도있겠지만또알려나요?워낙돈이많아주체못하는몇몇사람은이런놀음을즐길수
있을지도요.(>_<)ㆀ)
아무튼그렇게인생의재미란재미는다본뒤에자신이추구할것이더이상없다고느끼며정
신상담까지받는토마스씨에게는또하나,완전히신뢰할만한여자는아직발견하지못했다는,
그래서이여자저여자주변의여자들이넘치긴하되막상‘내여자하나’는없다는문제가있었
습니다.
그런데그런그에게필이확꽂히는여자가드디어등장했으니바로자신의범죄를밝히려고뛰
어든보험회사에서파견된캐더린바닝이란매력적인중년여성이었지요.여기서굳이그녀가
중년여성임을밝히는이유는젊은여자들이갖고있지않는,농염하고도세상이치를볼줄아는
그녀의원숙미에매혹당해토마스씨가이제껏자신이즐겼던‘취미생활’을끝장냈다는걸말하
고싶음이기도하고,또어린여자들만좋아하는일부남자들이좀어리석어보여경종(?)을울
리기위해서기도하답니다.^^
그렇게처음에적(?)으로만난두사람은서로의카리스마랄까,포스에차츰굴복당하고있는
스스로를느끼면서경계하고,재고,힘겨루기를하다가드디어는적과동침까지하게됩니다.
에로틱하되,결코추하지는않는두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가보는사람으로하여금저들
이저렇게개념(?)을잃을수밖에없음이지!~수긍하게하면서영화의결말은과연어떻게날
것인가숨죽여기대하게만들지요.
거기에적당한긴장까지곁들여멋진여성캐더린을옆에서흠모하는듯보이는형사마이클까
지등장하면서이영화는역시범죄스릴러물이아니라멋진로맨틱드라마라는걸확실히보여
줍니다.그리고둘의관계를눈치챈형사는처음에는일종의질투심을보이지만결국멋진토
마스씨를인정하고되고요.
영화의내용에대해일일이다여기에옮기진않겠지만,현실감의여부를떠나저는이영화가
다른어떤영화보다도로맨틱하다는것에한표를던집니다.한여인을사랑하되,결코단조롭
지않게적당히조율할줄아는원숙미가남자주인공토마스씨에게넘쳐흐르고,결말에가서
멋진재회를계획한재치가워낙돋보이니까요.한마디로한여인에게서눈물을홀딱빼놓은
다음그보다더한기쁨을선사하는토마스씨는아마도모든여자들이꿈꾸는그런남성상이아
닐까싶네요.-_-;;
그렇게두남녀는은근하면서도짜릿한사랑놀음을결국‘그후로도오래도록잘먹고잘살았
답니다~~’로끝내면서영화는대단원의막을내립니다.
사족으로이영화는미국뉴욕의‘메트로폴리탄뮤지엄’을배경으로하여그곳에전시되어있
는모네의그림‘SanGirogioMaggioreatdusk’이한(?)역할을합니다.그래서영화에등장
하는그그림을찾아서올려봅니다.어떤그림인지구경해보시라구요.그리고이영화에서
토마스씨를상담하는정신분석학자로등장하는의사역은페이더나웨이가맡았는데바로그
녀가이영화의오리지널에서여주인공캐더린이었답니다.이래저래구경꺼리가꽤나되는
영화이고,그래서감상이끝난다음에깔끔하면서도유쾌한기운이내내감돌았습니다.
***흐르는음악은영화의OST중스팅의’TheWindmillsofYourMind’입니다.
Monet’SanGiorgioMaggioreatdu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