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그리고 막막한 고독감

눈가루가하늘을점령해버려지금내앞에는온통흐뿌연한세상만이존재한다.

하늘을올려다봐도온통눈가루만보인다.

시작이어딘지끝이어딘지구별조차할수없다.

한쪽에선아무힘없이흩날리는눈가루들이중심을잃어보이고,

또한쪽에선휘몰아치는눈가루들이애써중심을찾으려는듯보인다.

뭔가에밀려마구떠밀리는듯보이는눈가루는내게슬픔을인식하게만든다.

또이렇게눈더미속에갇힌나는참으로고독한사람같아그저막막해진다.

우리모두는어쩜이렇게뭔가에갇혀지낼운명인지도모른다.

눈에보이는눈더미든,눈에보이지않는투명의장벽이든

우리는늘이렇게뭔가에갇혀막막한고독감에떨어야할운명인지도모른다.

또우리모두는어쩜이렇게늘슬퍼해야할존재인지도모른다.

뭔가에떠밀리고,갇혀있는스스로를무기력하게느끼며

슬픔이란쌍둥이와함께잉태된그런존재인지도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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