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스릴러물이라기보단 드라마에 더 가까운… ‘I Am Legend’
BY ON 4. 21, 2008

매력적인아프리칸어메리칸배우윌스미스가거의단독으로영화를이끌어가는이작품은뭔가

조금은엇박자같기도하면서,한편으론휴머니스트를참돋보이게하는드라마란생각을해봅

니다.저는개인적으로호러물을좋아하지않는데,이영화에등장하는‘잘못된과학의희생자들’

의조금역겨운모습에는나름동정심이넘쳐흘렀고,인간의오만함이라고해야할까,아님실수

라고해야할까,그런것으로비롯된재앙의결과가결코헛된망상으로만보이지도않았답니다.

이영화의컨셉은아마도우리인간들의노력이란이름으로자행되는오만함이궁극엔세상을파

멸로이끌지도모른다는경고를주고싶었슴이아닐까싶지만,왜저는애써그걸실수!로만보고

싶은것인지…여전히제안에는소녀적감성만이듬뿍인것같기도하지만,또한편으론제성

향을절대바꾸고싶진않았지요.세상에희망을버리고살아남을수있는건단하나로없다는

철석같은믿음인지,고집인지모를것이제안에는또가득하기에말이죠.

얼마전다녀온뉴욕의도심이폐허스러운흉물로변해버린모습을보면서제가슴한켠이섬뜻해

지고,아렸다면진정한(?)뉴요커들이(어쩜뉴욕을은근히질투하면서도그러한도시를가졌음에

자부심을느끼고있을,전미국사람들이라고볼수도있겠고요.)이영화를보고느꼈을놀라움,실

망감,서글픔은미루어짐작하실수있겠지요?아니,그저영화는영화일뿐!하면서별감각없을

라나요?웬지절대그럴것같진않은데요.-_-;;

아무튼배경이뉴욕인것이지,결국우리인간들이거의멸종위기에빠져과거의화려함이나번성

은간곳없고,외로운도시에서홀로살아남은‘전설’이되,너무도외로움에사무쳐버린(‘겨우’란

표현이맞는건진모르겠지만영화에서겨우3년홀로지내고있는데말이죠.)주인공과학자로버

트네빌이고독한눈빛으로시종친구견‘샘’을데리고끝장나버린시가지를배회하는모습을통해

우리들에게보여주는건결국섬찍함과서글픔뿐이랍니다.

혼자라도살아남은게좋은거냐,아니냐의문제가아니고영화의구성상으로나도리(?)상,살아

남아있어야만하는주인공이대단해보이는것도아닌,그야말로죽지못해살아야하는온지구의

책임을다걸머쥔그의모습은차라리불쌍하기그지없습니다.오죽외로웠으면마네킹을가게안

에배치해놓고혼잣말로그들과인사를나눌까요?게다가이쁘장한여자마네킹의모습을훔쳐보

면서넌즈시친구견‘샘’에게“말을시키라구?알써!내일은꼭말시켜볼께…”하는장면은유머스

러운영화장면사상한유머!하지않을까싶었답니다.그러면서도결론은역시가슴한쪽이아렸

다는것이구요.

지독한바이러스에감염되어고통을당하고있는어둠의자식들(이들을과연뭐라고불러야할까

요?전염된희생자들?)의위협속에서도끊임없이그들의변종바이러스를퇴치할치료제발견에

대한꿈을놓치않았던진정한인간성의소유자로버트.완벽하게자신의임무를위해자신을보호

하고,단련하던의지의사나이가마지막남았던친구‘샘’까지전염되어자기손으로안락사시키면

서흘리는눈물과결론없고성과없어보이는자신의실험에지쳐버려자신의안전까지도팽개쳐버

리는장면에선‘나라도그처럼돌아버린행동을했을것같아!~’란공감을하면서저또한눈물이찔

금했답니다.

그렇게자신의목숨과임무를포기하고차라리전염된희생자들과한부류가되자고결심한(사실

여부보다제겐그렇게보였고,느껴졌으니까요.)그는죽음도맘대로안되었지요.매일반복되는

그의방송(라디오주파수로자기는뉴욕에서살아남아있는유일한사람이고,원한다면피신처와

음식을제공할것이고,결코당신은혼자가아니라는걸하루도빼놓지않고방송하고있었죠.)을

듣고그를찾은애나에의해구출된그였으니까요.

자신의실험이무용지물이라고생각했던로버트의실험이사실은성과가있었다는걸발견한애나

는함께온소년과함께전염된희생자들의발광적반응을피해,치료가능성이확인된‘면역된피’

를들고살아남은지구인들이모여있다는곳으로향합니다.그렇게되기까진로버트의희생이전

제되었고요.그는자신의몸을던져전염된희생자들을막아내었던거지요.그리하여그는진정

살아있는‘전설’이된것이랍니다.그리고그렇게몸을던져자신을희생하면서그는차라리후련함

을느끼지않았을까?가바로이영화를다보고난후내린저의최후의결론이었고말이지요.

***이영화에선밥말리란자메이카가수에대한이야기도나오고,그의경쾌한음악이영화의

분위기완다르게자주나옵니다.그중한곡인’ThreeLittleBirds’란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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