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말 봄날 잡을 순 없을까?
***사실요즘한여름무더위가연일계속되고있답니다.지난토요일부터쭉말이지요.~

어제는그나마좀나았는데오늘은최고31도까지올라가네요.그리고내일부터는또

쾌적한날씨로보이긴하는데모르죠,뭐!~

이글은더워지기시작한지난토요일이전에써놓은것인데올릴시간이없었답니다.

그리고마치여름으로훌쩍건너뛴듯한요즘마음도심란하니,꼭올리고싶은글이라

지났지만그냥올려봅니다.

요즘쾌적한날씨가연일계속되고있다.!~정말놓치고싶지않은날들이다.가끔비도

뿌리지만그런건문제가안된다.만물이소생하려면촉촉히내려주는비는절대적인거니까.

그것도가끔내렸다.갰다를반복하니까불만보다는더상쾌해지는게사실이다.

그래서요즘엔저녁을먹고꼭산책을나간다.가벼운차림에가벼운마음으로동네를한바

퀴돌고나면마음이그렇게상쾌해질수가없다.나를스치고지나가는잔잔한바람.사방

에서풍겨오는꽃냄새.그중에서도라일락향기가내코를자극한다.결국향긋한냄새를

따라나도모르게라일락꽃에내코를파묻게된다.

내가언제부터이렇게꽃을,바람을좋아했지싶다.눈에뜨이는모든것들을다사랑하고

싶어진다.자그마한풀포기에서부터호숫가를배회하는오리떼들까지모두가다어여쁘고

귀하게여겨진다.그것들에게뭔가선심을쓰고싶어진다.풀은귀엽다고쓰다듬어주는걸

,오리들에겐뭔가먹을거라도던져주는걸로내마음을표현하곤한다.

올해는유난히봄이천천히가고있단느낌때문에사실그어느때보다도더봄날을즐기는

편이지만,그럼에도여전히가는봄이아쉽다.하루하루를놓치고싶지않은마음으로밖을

나가면기분좋게즐기지만,막상집안에선마음이초조해진다.이봄이가버리면어떻하지?

싶어서안절부절하게된다.

그러다보니별별상상을다하게되는데,그중에는내가풋풋하고,아리따운20대초반의

나이에세상의어두운면에대해선아는게없는마냥순수한처녀이고,내게찾아올사랑을

오매불망기다리는장면도끼여있다.(백투더퓨처가아니고백투더패스트지만서두.ㅠㅠ)

내가그리는님은역시순수하면서도지적인사람인데무엇보다나를다독거려줄줄아는배

려가깊은사람.그리고나와잘통하는사람이다.그와나는상대에게부담을주지않으면

서도은근함으로상대를달아오르게도하고,또편안하게놓아줄줄도안다.

함께있으면마냥어린아이로돌아가장난스럽지만,따로되었을땐자기가맡은일을어른

스럽게처리할줄도아는그런사람들이다.그와나는또함께있으면대화거리가마르지

않는샘물마냥지칠줄모르고솟아오른다.그와나는그저같이있는것만으로도충분히

행복하다.

그렇다고우리가지극히플라토닉하게(?)만사랑을나누느냐면그건아니다.우리는우리안

에서자연스럽게흘러나오는감성과정서를확인하기를즐긴다.쓰다듬고,입을맞추고,

입술을그의이마에,손에,볼에갖다대고,그또한똑같이그렇게한다.우리는그렇게할

때서로의가슴이말할수없는격정으로뛰고,세상의모든꽃가루와향기가우리들에게날

아든다는걸안다.그러므로기꺼이그것들과함께죽음을맞이한다할지라도겁날게하나

도없다는것또한안다.

그렇게우리는하나가되면서신이내안에서나를부르고,그를부른다는것을안다.곧신

이내가되고,그가되고우리셋이모두하나가되어뒤섞이고,저너머의그무엇이내머릿

속에꽉차오르면서내몸이그의몸과함께떠오르는것을바라볼수있게된다.우리는

영원히추락하지않는새가되어끝없이하늘을날아다닌다.그러다결국어느한곳에안착

하게되고

철없던어린시절의무모함에대한회한이사추기라는지금이시간이되어내안을마냥배

회하다보면나는영락없이몽상가,과대망상가가된다.그렇다고어쩌겠나?이런일탈의

꿈이바로요즘같은봄날에누릴수있는특권중하나인것을.그걸절대로양보하고싶지

않은이맘을낸들어쩌겠냐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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