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인간애를 보여주는 참! 따뜻한 영화 ‘Things we lost in the fire’

우선이영화의제목이참가슴에와닿지않나요?직역을하자면우리가불속에서잃어버린

것들이지만,조금더찬찬히생각해보면그‘불’이라는건단순히‘불’만을의미하는게아니고,

뭔가를암시하는것이라고볼수도있으니말입니다.쓸데없는열정’이될수도있겠고,갖다

대면뜨거워사람을해칠수있단점에서는지나친편견’으로도해석할수있겠고요.

이영화의주인공은사실사랑하는사람을잃은후잊지못하고방황하는한여자(오드리라는

두아이의엄마)가아니고,그녀가그토록미워하던남편의가장친한친구이자,잘나가던변

호사에서졸지에마약중독자로인생의패배자가되어버린한남자(제리)라고생각합니다.

그가왜마약을시작하게되었는지에대한상세한설명이나배경은없지만아무튼그는현재모

두가외면하는,몰락한사람입니다.아무도거들떠보지않는망가진어린시절친구를보다듬고

보살펴주는,능력도있으면서동시에심성까지착한남자는사랑하는아내와귀여운아들,딸을

두고불의의사고로목숨을잃습니다.

남편에대한마지막배려로오드리는자신이미워하던남편의친구제리를장례식에초대하지요.

그리고그를보곤왜내가당신을그토록미워했었는지이해가안되네요.아무소용도없는일이

었는데…”라는말을건네는오드리.만약남편이살아있었다면그런말을건넬필요도없었겠지

만남편이떠나버린후그녀는일종의미안한맘으로그러한고백을한건아니었을까요?제리에

게가아닌사랑하던사람에대해미안한마음이요.제리때문에둘은싫은소리도어지간히했었

거든요.

그러던그녀가남편이떠난공백을메꾸기위해드디어제리를자신의집으로불러들입니다.

음그녀의그러한행동은무조건적인인간애의발로는아니었는데요.그냥남편과그의친구를

의심했던(차안에놓아두었던60불이사라진걸로마약중독자제리를의심했다가후에차바닥

에떨어져있는걸발견하곤남편과제리에게엄청나게미안함을느낍니다.)자신을용서하기위

한하나의제스쳐가아니었을까싶습니다.그리고그가자신의아이들을따뜻하고도현명하게

대하는걸보면서또묘한이중적감성을경험하지요.고마운마음과남편보다더아이들마음을

움직이는그에게일종의적의를느낀다는.

그런데가만보면그러한그녀의이중성은그녀자체의문제가맞는것같습니다.제리와는전혀

상관없이남편을잃고공황상태에빠져있는자신의갈등과갈팡질팡함에다름아닌것이지요.

그녀는마약에서이제막빠져나오려는그를살려냈다,다시마약의늪으로밀어버립니다.그리

곤결국다시그를구해주지요.이번에는재활원에보내어그를갱생시킵니다.이렇게겉으로

드러난실패자’를구하므로보이지않는‘방황자’인자신을구하는그녀입니다.

한인간의존엄성을마구잡이로훼손했다,자신의과오를뉘우치고그에게기회를부여하는오드

.그러한그녀의선의를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그녀에게자신의능력껏따뜻한손을내미는

제리.둘사이에미묘하게일어나는정신적교감을현명하게잘조율한감독의역량이돋보이는

멋진영화입니다.

이봄,누군가원한이사무쳐절대로용서할수없다고느끼시는분들이계시다면,바로이영화

를보시고진실된용서와화해에대해다시한번숙고하시길권합니다.우리들이자신의때낀

마음의거울을깨끗이닦은후거기에비추어보면이세상에는용서못할,이해하지못할일도,

사람도없다는것을확실히깨달게해주는참따뜻한영화니까요.참된인간의조건을잘보여

주는그런영화기도하구요.

영화에서오드리가제리에게한말입니다."호의는받아들이세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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