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에서 돌아온 남편 위로(?)하는 법

남편이독일’비스바덴’에서보내온사진들

지난토요일남편이2주반의출장을마치고집으로돌아왔습니다.평소보다늦게나온다싶었

는데아니나다를까슈트케이스하나가도착안해서이름과주소를적어놓고핸들링가방만가

지고입국장에모습을드러내었지요.

이번출장에도늘처럼저는동행하고싶었는데,특별히이번에는사정상그럴수가없었습니다.

한인학교도방학했겠다,기회가아주좋았지만제영주권카드갱신때문에해외에나갈수가없

었기때문이지요.그래서이좋은봄날,남편은독일의‘비스바덴’에서홀로쓸쓸히보냈다고궁

시렁거렸고,그렇게나좋아하는스파도지척에두고가지못했다고투덜거렸었습니다.

한번은스파대신호텔에있는사우나에갔다가여자손님이윗통을벗고드러누워있어서기겁

을하고나왔다는메일을보냈기에제가이렇게놀려줬지요.아니,좋은구경왜안하고그랬어?

그렇게보여주고싶어하는여자건(?)좀봐줘야지~”라구요.아니,뭔남자가그렇게소심하대

?그리고한술더떠서독일에서는스파에옷을다벗고들어가는곳도있어서부끄러워갈

수가없었다나요?남녀가혼용은물론이구요.그말에도저는또“아니,그럼너무좋잖아?

컷구경좀하지그랬어?”했지요.ㅎㅎ

아무튼이번출장은함께일했던독일사람들이다친근하게대해주고,일잘해줬다고선물까지

줘서보람은있었지만일말고는즐거운일이없었다면서다음에꼭비스바덴을함께다시가자

고하더군요.그때는함께스파도꼭가보자고하면서요.그런데물어보진않았지만나랑함께

가면남녀혼용에옷벗고들어갈자신은있다는소린지,홀랑벗어도(남편도,저도…)상관없다

는얘긴지또그게궁금하긴하네요.^^

해외출장을가면그곳에서는늘밤에일을하고,평소보다힘겨워하는걸잘알고있기에,집에

돌아온남편을극진히(?)대해주어야한다는걸이제는당연하게여깁니다.그래서돌아오면

주려고닭갈비도재워놓았었고,좋아하는물냉면육수도시원하게만들어놓았었지요.오이와

무채도새콤달콤하게절여놓았었구요.두가지(떡과고구마,깻잎을듬뿍넣은닭갈비와물냉

)를내놓으니남편은너무감격해하면서와우!너무훌륭해!~”를외치다가맛을보고는또

카악~정말죽이는군!~”하면서오버하더군요.뭐든맛있게먹는남편이이럴땐정말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출장을다녀오면늘며칠은휴가를내는데이번에는토요일에도착했으니일요일에쉬고,월요

일에는함께스파에갔습니다.비가살살내리는날,서늘한바람을맞으며하는스파도꽤좋

더라구요.가져간클럽샌드위치(닭가슴살과베이콘을넣은삼단샌드위치)를눈치껏(?)먹으면

서그곳에서거의6시간을보내다돌아왔습니다.돌아오는길엔늘가는코스인베트남국수집

에서쌀국수를먹고,아이들것은또사왔구요.

그리고또그다음날인화요일은생뱁티스트라는퀘벡의휴일이라서일찍부터서둘러‘

워터마켓구경을나섰지요.꽃시장과과일,야채시장을구경하고바로앞에있는운하와운

하를드나드는요트도구경하면서마치초가을같은시원한초여름을만끽했습니다.물론장도

좀봤구요.남편이좋아하는매운고추화분과퀘벡의새콤달콤한딸기,홈메이드꿀,약간의너

트와쵸콜렛,치이즈바케트,피자등등…

집에돌아와조금쉬다가또남편이전부터벼르고별렀던영화를보러갔습니다.그런데평소

보다영화를일찍(오후1시)보러가서였는지영화한편이끝났는데너무밖이훤한거있죠?

그래서한편더보자고합심(?)하곤,내처다음영화관으로향했습니다.

연달아두편의영화를하루에소화한그느낌어떠했을것같나요?~뭐,별거아니더라구

.기회만된다면밤새워영화보는것도불가능은아닐거란걸확인했다고나할까요?역시

색다른경험은삶의활력소가되는게맞는것같습니다.둘다아주혼쾌한마음으로집으로돌

아왔으니까요.그리고다음날출근해야한다고평소궁시렁거리는남편이그날따라아주조용

하다가말없이자러침실로올라갔으니까말이지요.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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