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모시고갔던앳워터마켓의탐스런꽃들과운하근처…
사위는백년손님이란옛말을철저히따르시는제부모님께서는사위가있는큰딸집보다는
사위없는둘째딸집이편하다고캐나다도착하시자마자동생네로가셔서지금껏지내고계
십니다.제입장에서는정말많이많이죄송스럽지요.하지만내맘편하자고두분맘을불
편하게해드릴순없는노릇이니안타까움은마음속으로만간직하고,매일두분뵈러가고
부모님극진히(두분이조금음식이까다로우신편이고요.또제어머니께서드시는과일,
보양식이손이좀가는것이랍니다.^^)모시고있는동생에게고맙고,미안한마음가지면서
반찬이나해서나르고있는중이지요.
사실반찬이야기가나왔으니말이지만,저는원래도짜게먹지않는편인데다가친정음식
이조금짠편이라건강을위해서전반대로조금은싱겁게음식을하는편이랍니다.그래서
늘“한국음식은간이제일중요하지~”를외치시는친정어머니를비롯친정식구,친정음
식에길들여진우리아이들입에는제음식이좀싱겁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전제의지를
굽히지않고있지요.ㅎㅎ참고로,아버지혈압이높으시고,우리아이들친가도다고혈압,
남편도고혈압이니맛없다흉(?)을잡히더라도전양보할마음이없음이다이겁니다.
그래도이번에는두분이모처럼멀리딸보러오셨으니입맛에맞춰드리려고평소보다는
조금짜게음식을한다고하고있는데도,여전히두분입에는싱겁나봅니다.그래서며칠
전에는<뭔가를보여드리기위해>깻잎을아주짭짜름하게간장양념해갔더니그제서야
“아유!넘맛있다~”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혈압높은남편은어머니가담그신짭짜름한물김치를너무맛있다고쉴새없이먹
으면서저보고어머니께‘어머니표!물김치’좀전수해달라고하라네요.그리고어머니가담
그신김치도너무맛있다면서아예샐러드처럼먹고있답니다.그짠것을말이지요.휴~
그런데오늘이렇게음식이야기를꺼낸것은사실제얘기를하려는건아니구요.바로제
남편의음식이야기를하려는것이랍니다.평소에도음식만들기를즐겨하긴하지만출장이
다,뭐다하면서한동안음식을안했었는데제부모님께서오신후,바로그출중한실력을
발휘했지뭐겠습니까?
휴가를2주받아아버지모시고스파도다녀오고,또부모님과동생네가족과짧은여행도
다녀오고,집에서쉬기도하면서시간적여유가생기니먼저첫작품(?)으로아이스크림을
만들었습니다.제어머니께서체리를좋아하신다고특별히체리맛이나는아이스크림으
로말이지요.맛보다는우선정성으로감탄하시는어머니의모습을뵈면서저까지덩달아
행복했던건말할것도없고요.맛역시아주훌륭해서늘남편의요리에적극응원을보내
는두조카의침마를새없는칭찬을귀따갑도록들어야했지요.
아이스크림만드는기구통안에날것그대로(?)있는방금만들어진체리아이스크림
그리고두번째로는특별히훈제된구다치이즈로만든‘특별마카로니앤치이즈’였는데요.
이것또한이제껏맛보지못했던스모크냄새와어우러진고소한맛이일품이었답니다.
모두감탄을하면서먹어줬더니처음엔엄살이섞인,투정을부리던(원래누가맛없다고
할까봐지레맛없다면어쩌지~하면서엄살이심한편이랍니다.ㅎ)남편의입이함지박
만해졌지요.첫날보다는이틀날이더맛있다고자화자찬하면서요.ㅋ
쵸콜렛케익에파우더설탕까지뿌려완벽하게마무리하는센스까지…ㅎ
그다음으로만든게바로쵸콜렛케익인데요.이건또아주폭신하면서도입안에서가끔
쵸콜렛알이씹히는그맛이훌륭했답니다.거기에아이스크림까지곁들여먹으면금상첨
화이고,좀달다는것이흠이긴하지만걸쭉하게한식을먹고나서입안을개운하게하려
면진한커피에이쵸콜렛케익한조각이면충분하지요.
이렇게쓰고보니너무남편자랑이심한거아니냐라는원성이여기저기에서들리는듯
한데요.사실을사실대로쓰다보면좀심한자랑으로들릴수도있긴하겠네요.^^하지
만꼭이렇게음식솜씨때문에남편이사랑스럽다고하는이야기는아니구요.예전과달
리이번에는특별히남편이제부모님과어울리려는노력도더하는것같고,제가부모님
뵈러간다고동생네뻔질나게드나들어도싫은기색안하는게여간기특하고고맙지않
습니다.평소좀잘삐지는편인사람으로여겼는데이번에는참이해를많이해주는것
같으니감동이되면서,무엇보다는정말많이고맙다는이야기를하고픈것이랍니다.
자기도이제나이가점점들어가다보니부모님께애틋한마음을느끼는제마음을더잘
이해하게된것인지,아님누구말대로처가예쁘면처갓집기둥보고도절한다고저를
예뻐하는것인지,아무튼정말예전보다많이좋아진남편의태도에무한한감사를느끼
고있습니다.그리고남편이그러하니저도더욱남편에게잘해야겠다는결심을하게됩
니다.세상에는뿌리는대로거두는법칙이있잖아요?자로재듯이받는대로주겠다는
건아니지만그래도고마운만큼의보답은해야한다고생각하니까요.그래서요즘몸은
다소예전에비해바빠졌지만마음이참편안하답니다.그리고더불어행복하구요.^^*
부모님과점심먹으러갔다들러본바이오제품취급가게의모습입니다.
이건또생전처음보게된목화꽃인데마쉐장-탈롱에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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