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인다꼬인다,이렇게꼬이는인생의집합을보기도여간어렵지않을까싶으면서도한쪽가슴
으로는싸함이물밀듯밀고오는영화,하지만대체적으로는몹시심기불편한영화가바로이
영화지싶습니다.어쩌면이렇게궁시렁거리면서제개인적인취향이깊고도깊은인간의내면
과어두움을파헤치는드라마장르를선호하기에약간(?)의마조히즘같이슬픔과어둠을즐기고
있는것일지도모른다는생각으로또섬뜻해지기도하면서요.
아무튼이영화를보고나서한숨을쉬지않는사람은없을것같습니다.약간가슴이답답하다
못해가슴이저려오는느낌으로영화의잔영이오래도록남을듯합니다.그리고과연우리는
무엇을위해사는걸까를깊이깊이숙고하게될것같고요.그런의미에서이런영화는우리들
에게평범한일상의소중함을깨닫게함과동시에참사는거별거아닐수도있는거구나를또
인식하게만듭니다.
나름대로치열하게살지만돈이절박하게필요했던앤디는철없고돈없는동생을꼬드겨부모
님의보석상을털기로합니다.그런데의외의일들이벌어지면서마구꼬이기시작하고걷잡을
수없게되어버린상황을바로잡는다는명목하에일은더더욱비탄으로깊숙이빠지게됩니다.
어머니를잃게되고,어찌보면자기들이죽게만든어머니의죽음을애통해하는척해야하는
두형제,아들들을뒤쫓던아버지는그들의비리를알게되고,마침내부상당한큰아들로부터
일의내막을듣게됩니다.
하지만아내에대한사랑과자식에대한이해와용서사이에서아버지는사랑을택하게됩니다.
다시말해아무리자식이한실수(?)일지라도아내에대한사랑이워낙깊어자식을용서할수
가없었던것이지요.그는마침내베개로아들을질식시켜버립니다.그리곤태연하게의사를
부릅니다.바로그아버지에그자식이란구절을강하게떠오르게했던장면인데요.그는그렇
게자식을직접응징하므로바로그런(죄의구렁텅이로깊숙히빠져버린,물불을가릴수없었던
절박함에서허우적대는)아들의아버지로서의자격(?)을여실히보여주고있습니다.그것이바
로우리인간의치명적인비극성인,다시말해악순환의고리에어김없이매이고마는,것이고
말이지요.
이영화에서앤디역을연기한필립시모어호프만은언젠가부터비극적인물의슬픈내면을우
리들에게호소력있게보여주는탁월한연기자로정평이나버렸는데,이영화에서도예외없이
혼돈의인간상을면밀히보여주고있습니다.또한에단호크의연기역시어리버리하면서,우유
부단한한인간을밀도깊게표현하고있고요.거기다워낙영화의비극성이과장되다못해최
악까지치닫다보니우리인간은과연악마성이더강한존재가아닐까란회의에한참빠지게
되었음을고백해야할것같습니다.더불어참으로참담하면서도아득한심사가되었고말이지
요.영화를다보고난다음한참뒤까지도가슴이답답하고저렸답니다.
***흐르는음악은이웃이신흙둔지님방에서가져온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