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빼 놓을 수 없는 한 코스 ‘몽 -생 소베 워터파크’

진짜오랜만의온가족외출이었습니다.많지도않은알토랑같은우리가족모두가차

대에나눠타고모처럼나들이한것이었지요.가족모임에언제부턴가빠지기만하던

우리아들둘까지해서부모님,동생과조카둘,저와남편이렇게모두아홉명이물놀이

를갔답니다.아들둘며칠전부터달래고사정해서겨우함께간것이었고요.

휠체어를타신어머니와아버지는시니어시티즌우대를받고,어머니의휠체어를끄는

제동생은무료입장,그다음각자4불할인되는쿠폰8장까지다주었는데도입장료가

자그마치225불이나되더군요.휴!~좀비싸긴하지만그래도년중행사로여름에빼

놓을수없는코스려니~하면서즐거운마음으로놀기로했습니다.한국의‘에버랜드’

는음식을가지고들어가지못하니계산상으로는그래도여기가싼것이다,아니다약간

의설전도양념으로하고말이지요.

아침부터설쳐서동생은김밥(무료22줄을!)을,저는샌드위치와유부초밥,주먹밥을,

기에과일,간식거리,음료수까지큰아이스박스하나에,작은아이스박스,그것도모자

라발발이싼봉지까지몇개들고다손목에끈하나씩매고는입장했고,우선좋은자리

를잡기위해주변을두리번거렸습니다.그러다가바로수영장옆에두테이블이비웠기

에그곳으로향했습니다.

그렇게막상자리를잡고나니시장끼가느껴져먼저점심으로김밥과주먹밥을먹었지요.

잘놀려면우선잘먹어야하니까말이죠.과일도,군것질거리도집어먹고어느정도배

가부르자아이들이슬슬일어나더군요.저는그냥사람구경이나하면서조금더앉아

있고싶은데남편이그냥있나요?오기전부터제일기대가많았던남편이앞장서서빨

리놀자고난리지요.그런데날씨가예상외로좀쌀쌀해서과연물놀이가잘될까조금

걱정스러워지더군요.

아이들은지들끼리어딘가로사라져버렸고,어머니는당연히그늘에서쉬시는걸로,

번한국방문에서피부손좀보고온동생도얼굴탄다고어머니곁에서말동무나해드

리겠다고꼼짝안하니,남편과저와아버지만남아우선은튜브타고유유자적하는놀이

부터시작하기로했지요.튜브에타고있으면물의흐름에따라저절로앞으로나아가게

되고,그러다가다시원래의자리로돌아오는건데편안하고나름재미있거든요.

그렇게첫놀이를아버지모시고재미있게한다음우리자리로돌아왔습니다.어머니

께선비치의자에긴타월깔고누워계시고,동생은또그옆에서어머니과일집어드리고

있고나도바로그옆에서같이놀고싶은데,조금있다남편은다른것타러가자고절또

잡아끄는거있죠?아휴!~거기에호응안해주면또삐질것이분명하니억지로라도웃

으면서일어나야지어쩌겠어요.그래서우리둘은아버지를모시고다른탈것을찾아자

리를떴습니다.

그다음으로간곳은2인용튜브를타고슬라이드를데려오는것인데스릴도있으면서,

너무과하지않아남편과제가좋아하는것이지요.조금짧은게흠이라면흠이겠지만그

래도워밍업으로는아주훌륭한놀이거든요.아버지께저와함께타자고하니까겁이나

신다고안타신다네요.아고!도대체해군출신에수영도못하시는것도우습지만아니

그연세에무섭긴뭐가무섭다는건지사람마다다도무지이해불가능한구석은다있

으니그런측면으로이해하고그냥넘어가기로했습니다.

남편과저만기분울랄라되면서즐거웠죠.그리고다음코스로가려고하는데슬그머니

아버지가없어지신거에요.분명우리에게폐끼칠까미리떠나신것같은데,아이도아

니니알아서자리잘찾아가셨겠지하면서남편과저는다른놀이하러갔습니다.이번것

은조금더긴슬라이드인데워낙인기가많아튜브를줄서서기다려야하고,그걸들고

위로조금많이올라가야합니다.그렇게올라가서는어둠을헤치고,스릴을만끽하면서

내려오는건데올라가는도중여기저기서꼬마아이들의두려움과즐거움에절은함성이

들려오더군요.

사실이워터파크에는무지스릴넘치다못해,타고나면온몸이다뻐적지근해지는타

는기구가몇개있는데그건지난번한번으로족하다고이번,아니영원히다신그것들

은안타기로이미남편과합의를했기에그냥주변을구경하기로했습니다.아이들의

놀이도구경하고,이번에새로발견한조그만스파’장도구경하고요.그런데그날날씨

가쌀쌀해서인지조그만스파에사람들은그야말로바글바글이라서우리는첨에발도담

그지못하고그냥보기만했답니다.그러다가후에가보니사람들이조금빠져서잠깐

몸만축이고나왔고요.

이곳에서제일무서운타기놀이인데이번에는그저구경만했죠.^^;;

아이를좋아하는우리가족곁으로다가온꼬마아가씨인데우리랑한참을놀았답니다.

돌아와보니아이들도돌아와간식을먹고있는데어째이녀석들이우리어른들보다더

의욕이저조해보이지뭡니까?비싼입장료가아깝게그냥자리에앉아,누워죽만쑤어

대고있는거있죠?생각같아선막내몰고싶었지만그건어디까지나제생각이고,

겁자고놀러온마당에그아이들의의견도존중해줘야한다고애써맘을다잡아먹었지

.그후로도한번딱튜브타고와선먹거나,얘기하거나하면서자리를뜰줄모르더

라구요.맘속으로는다신데려오나봐라!이그아까운거모르는것들!’하면서안타까

웠지만참아야했고요.

대신남편과저는그곳에서처음해보는일명파도타기’(수영장으로밀려오는인공파

도에맞춰몸을떠올리면파도타는기분을만끽할수있습죠.^^)로한참을즐거워했답

니다.그리고잠시도가만있지않고돌아다니면서스파이짓’(원래남편은남이뭐하

는지살피는걸좋아하는데그건전적으로아버지로부터물려받은유전이라고본인도

인정하고,시어머님께서도아버지랑똑같다!라고하시더라고요.)하는남편기분도맞춰

주느라(와서어디에뭐가있더라,보러가자하면따라가봐야하니까요.ㅎ)저와남편

이가장바빴지요.

그렇게어영부영있다보니벌써오후6시가넘어버렸더군요.원래계획이음식을많이

준비해와서저녁까지아예다떼우고가자였는데(물놀이후집에가서다시저녁식사

준비하기도그렇고,별맛없는데서외식하기도그렇고해서요.)가져온것반도못먹

고다시싸들고와야했답니다.물론배가안고프니저녁은집에가서먹던지,말던지

각자해결하기로했구요.그렇게오랜만의온가족외출을흡족한마음으로마치고집

으로돌아왔습니다.과정이야어찌되었든,일단온가족이함께했다는게중요한일이

니까말이지요.^^

가족들앞이라서인지,넓은장소를봐서인지두아들녀석브레이크댄스시범을보여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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