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도시 프랑크프루트를 친구와 단둘이서…

남편과친구가사는마인즈를월요일에방문하기로한예정이졸지에틀어져버렸습니다.

독일회사측에서월요일오후3시부터남편이일하길원해서말이죠.그래서할수없

저혼자제친구와지내기로했는데,늘있는비스바덴에만머물러있기재미없으니

에프랑크프루트를기차타고나가보기로했습니다.

,그전날인일요일에는독일의대부분의가게들이다문을닫아서남편과느즈막하게

호텔을나와거리를조금걷다카페에앉아커피와모카케익으로마음을위로했답니다.

마침카페앞에서웬젊은청년이기타를치고하모니카를부르며노래까지불러줘서오

랜만에팝을감상할수있었고말이지요.

카페의내부가참고급스러웠고,모카케익도아주맛있었답니다.

처음에는가게문도거의다닫히고참재미없단생각이들었었는데카페에앉아오는,

는사람구경도하고,노래도듣고,여유롭게앉아있다보니한적함도참좋더군요.그래

서나중에는고즈넉한주일의정취를맘껏즐겼습니다.게다가가끔교회종소리도들려

오니까마음이아주편해졌고요.

월요일,친구와비스바덴기차역에서만나기로약속하고남편일하러갈때그곳에내려

달라고했습니다.친구를기다리며예전의기억을더듬어기차시간표를열심히들여다

봤지요.슬슬기억이떠오르기에목적지가들어있는곳과시간을맞추어보고,또기차

표를사는방법도열심히봤는데다독일어로되어있으니대략짐작으로때려맞추는수

밖에방법이없더라구요.

그렇게있다보니저를향해달려오는제친구가보였습니다.벌써시간표를다알고왔

기에다음기차가10분후면있다고자동기계앞에가서표를잽싸게사는거있죠?비스

바덴에서프랑크프루트까지한시간쯤걸리는데기차삯이6.75유로가나오더군요.

구는월패스가있어서조금할인받아4유로였구요.

친구와또종알종알하면서가다보니한시간도후다닥지나가버리고우리는시내중심

가에서내렸습니다.금융의도시라는명성에맞게프랑크푸르트에는세계의모든은행

들이다들어와있다고하는데무엇보다제눈을사로잡는건바로우리의삼성광고판

이었답니다.역을나오자마자친구가설명해주는예전의등대소바로앞에크게놓여

는삼성의사인을보니역시울컥해지는심정이되더군요.

친구와11년전에도이곳을와보았지만별기억이나지않는데,친구는계속“왜그때

이길지나갔었잖아?기억나?”이러는겁니다.전제가생각해도기억력이너무흐

사람측에끼는사람이니당연별기억이없지요.괜시리친구에게미안해졌답니다.

그날먹었던김밥과우동,그리고오징어채볶음반찬이에요.^^

프랑크프루트에도어김없이괴테의동상이,그것도아주크게있었답니다.그럴수밖에요?ㅎ

그렇게해서프랑크프루트의명소중한곳인뢰머광장과성당,그리고괴테하우스를

다시찾아가보기로하고길을걷고있는데,길건너편에한국식품점’이란간판이보이

지뭐겠어요?!그런데식품만파는게아니고,김밥이나우동등간단한음식도판

다는사인이또있기에반가운마음으로그곳을들어갔습니다.사실점심때가지나배

가슬슬고파왔거든요.

우리는김치김밥하나와김치우동을주문하고,또옆에보니미리준비되어있는반찬이

있기에밑반찬으로오징어채볶음도하나샀습니다.그리고역시돈을내려는친구를이

번에는제가마구말려서겨우돈을지불했답니다.비교적다른음식보다저렴하게우리

의김밥과우동,거기에반찬까지곁들여먹고나니마음도,배도많이부르더군요.

배도부르겠다,성당으로향했는데아니!왜가는곳마다공사를하고있는건지말입니

.프랑크푸르트는시내를비롯어째가는곳마다공사중이란느낌이강하게들더군요.

할수없이성당안은보지못하고뢰머광장을지나괴테하우스로향했는데시간도그렇

,일전에구경을했으니이번에관람은그냥건너뛰기로했지요.그대신뮤지엄안을

사진찍었는데거기보니괴테하우스소개책자가모두5언어로되어있는데우리나라

말도그중하나였습니다.이렇게뿌듯할수가!~하면서룰루랄라하는기분이되었지요.

무슨셀폰이가격이무려팔천유로가넘더라구여!~

쇼핑몰안이계단이아닌램프식으로되어서걸어다니기참편했구요.

친구가조금만더가면명품의거리가있다고하길래,살것도없고,살형편도안되지만

구경이나하자고그곳으로향했습니다.그냥윈도우브라우징을하면서디자인의탁월

함과가격의어마어마함에놀라움을표하면서,특정유명브랜드매장안에는어디가나

명품에떼로관심을표하는동양인들이바글거리는걸보곤약간(?)찹잡한심정이되면

서그렇게그곳을훑어봤습니다.

잠깐카페에앉아친구와또담소를나누다가자꾸저녁을먹고가자는친구의청에도불

구하고우리는그냥기차에올랐습니다.배가도저히안고프니뭘먹을수가있어야지요.

그리고종일걸었더니피곤도하고,그냥호텔에돌아가빨리목욕을하고싶은마음뿐이

더라구요.혼자호텔까지갈수있겠느냐고,굳이호텔까지데려다주겠다는친구의또

다른(?)청을애써거절하곤친구와마인즈역에서작별을고했습니다.

친구가먼저내리고저는두정거장을더가서내려호텔로걸어오면서건너편에어떤호

텔의이름이보이는데울컥반가운마음이드는거있죠?바로그이름은이웃블러그였

던한사님의필명과똑같은한사호텔이었거든요.하하하~아니!여기서한사님을기

억하게될줄이야~하면서혼자빙긋이웃으며호텔로돌아왔답니다.참신기하기도하

?기억의끈과우연성이말이지요.^^

흐린날낮의비스바덴역

기차를타고도착하고나서의비스바덴역모습

이게바로’한사호텔’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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