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쯔와비스바덴을연결하는다리를건너는중이고요.
뭔토마토가또이렇게긴지말입니다요.ㅋ
이닭이낳은계란들이요!하고아주어미닭을보여주는전략을??그런데신기하게닭은또꼼짝않고있더라구요.ㅎㅎ
이제독일방문기간도거의끝나가고떠나기바로전날드디어남편과친구가살고있는
마인쯔를방문할수있었습니다.남편이차를몰고저는옆에서혹시나싶어길안내를도
와주면서말이지요.낯선길에만들어서면사람이변한다고느껴진게저만이아니었나봅
니다.제친구가언젠가“너남편은뭔가당황하는일이벌어지면사람이좀달라지는것
같아.굉장히예민해지는것같더라~”라고했는데물론이말은제남편을흉보는말이아
니라본그대로를표현한말이었지요.저도남편의그런점을처음에는의아하게,그런데
살다보니이젠그런사람인가보다~하고이해하고있고요.ㅎ
아무튼그래도생각보다쉽게마인쯔를찾아갔습니다.주차를하는데어디에해야좋을지
조금망설이다한곳을정한다음,우리는곧장독일의3대성당중하나라는‘마인쯔대성
당’을찾았습니다.그런데이곳은화요일이장이서는날이더군요.그래서또이런저런정
겨운장의여러가지모습을구경하면서성당으로향했습니다.
분명이대성당도친구와11년전에와본곳이분명한데,기억에남아있는건하나도없
더군요.새로운(?)기분으로남편과찬찬히살펴봤습니다.인상적인것은성당안에얌전
히들여져있는화단의정취가참으로사람의마음을편하게해주면서그윽하단거였는데
아마도오래된이성당의역사만큼풍랑의세월의깊이에서부터우러난자연스러운분위기
가아닐까싶었습니다.사람의분위기나한교회의분위기나다마찬가지라여겨졌지요.
남편도인상적인모습에꽤반한듯말없이꼼꼼하게살펴보고,그렇게우리는성당안을
다둘러본후드디어밖으로나왔습니다.그다음다시장이서있는광장을지나우리는마
인쯔구시가지를돌아봤습니다.분위기가비스바덴과하이델베르크와비슷하게느껴지는
것이아마도그건현대와또다른과거의매력이우리들로하여금자세하게살펴볼여유를,
또는그곳에살고있는사람이아닌지나쳐가는관광객의조급한마음이그걸빼앗은게
아닐까싶은데요.모든게그저낭만적이고,아름다워만보이는건관광객의특권(?)이지
싶기도하면서요.
주변을조금더돌아본후드디어친구를만났습니다.그리고함께방문한곳은마인쯔방
문에서빼놓으면억울한‘구텐베르크박물관’이었지요.15세기,또그후의여러활자화
된책들을모아놓은곳이고,세계에서가장작은성경을보관한곳으로도유명한데,아쉽
게도사진은찍지못한답니다.그전에모르고찍었던몇개의사진은할수없었지만요.^^
그리고솔직히고백하자면사진을찍는것이금지되었다는것을알고난후윗층으로올라
가보니아시아책이전시되어있는데,아글쎄!그중에우리의훈민정음이있는거아니
겠어요?독일에서반가운우리의한글을보는순간저는그만이성을잃고사진을살짝찍
고말았답니다.도저히그냥넘어갈수가없더라구요.^^;;
그곳을나와이번에는또다른유명관광지인성스테판교회로향했는데특히이곳은유
명화가인샤갈이그린창문으로유명한교회랍니다.그곳을가는도중독일에서괴테에
버금가는인기문학가인쉴러의동상을보게되었는데,그앞에또아주맛난아이스크림
가게가있어참새가방앗간그냥지나칠수없듯들르게되었구요.ㅎ먹거리는여행에서
절대놓칠수없는도락의하나이잖아요?
마침내성스테판성당에도착해멋진문을지나실내에들어서니중앙에보이는푸른빛의
스테인드글라스가보는이로하여금마음을청아하게만들어주는것같았습니다.약간은
어두스름한교회의실내에맑고화사한빛을띄워주는것이,마치한줄기빛이우리안에
들어와우리들을고결하게정화시키고있단느낌에사로잡히게되었지요.정말숭고스러
워짐을여실히느낄수있었답니다.
이야기가너무길어질듯하여이번에는여기까지만올리고,다음에계속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