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겨울, 반짝 즐거움으론 그래도… 싶었던 영화 “Sex and the City”

제목을이렇게붙이고보니영화앞에<여성용>이란말이빠진것같기도한데,

가만생각해보니굳이여성용이라고만할수없을것같기도합니다.발랄한여성들,

그녀들의생생함을보길즐기시는남성분들에게는,또조금은적나라한여성들만의

‘Y에관심을가지시는남성분들께도꽤(?)솔깃한영화가아닐까싶기도해서말

이죠.

저는사실한때미국과한국을뜨겁게달구었던이드라마를TV로본적은없습니다.

가끔남편이TV를돌리다살짝스쳐지나친적은있지만그이상의인연은없었고,

신그명성(?)만큼은익히들어알고있지만저까지덩달아흥분하기에는,아니솔직히

고백해서보기시작하면빠져들까두려워차라리외면했었답니다.

왜제가굳이그렇게외면을했느냐하면,그이유는이드라마가뉴욕커중에서도돈

많고,시간많고(그녀들이드라마속에서실제시간이많았는지는잘모르겠으나노상

만나먹고,수다떨고,쇼핑하고,그런장면들이솔솔하게나온다는것정도는어마어

마한광고의효과로이미간파하고있었거든요),쇼핑홀릭(들)이등장해좀법석에가

까운소란스러움을일으킨다는걸사전에알고있었기때문이지요.

그러니저는쇼핑홀릭까진아니지만멋진옷과구두,화려한걸보면정신이조금아

득해지는사람인지라아예피해버리고싶었던게솔직한심정이었답니다.좀더덧붙

이자면저의허영심에불을지피고싶지않았고,차라리절제의미덕을간직하고자한

번발버둥을쳐본것이었다이겁니다.

그렇지만2시간조금넘는시간(맘속으로는좀더길었음하는바램도있었는데그

러고보니제가발버둥과는어울리지않는유혹을결국자청한꼴인가요?.ㅠ)동안

펼쳐지는여유있는뉴욕여자들의발랄함까지그리회피할게뭐있을까싶어일단

은근한기대와호기심을가지고이영화를보기로결정했지요.더군다나이제해도

많이짧아지고겨울에들어선이쯤,이런영화한편보면서기분을쇄신하는(?)것도

정신건강에그리나쁘진않을거란자위와함께말입니다.

역시첫장면에서부터주인공중에서도주인공격인사라제시카파커양의생기발랄,

의욕만발의모습이나오면서영화가대체로어떻게흐를것인가를감잡게해주더군

.경쾌,산뜻,쿠울~!하지만많이위험한치명적인유혹들(?)’이역시주를이루

고잠시현실을밀쳐놓고그녀들의세계에사정없이빠져들다보면어느새나역시도

멋쟁이로,센스쟁이로하늘을붕붕떠다니다가시계땡’치면제자리로돌아와야하

는가여운신데렐라의후예처럼,그런야릇한흥분과슬픔이공존했던게사실이었다

라고고백하지않을수가없네요.~

환상을쫒는많은이들이그렇듯가슴어딘가에약간의허영심을간직한여성이라면

더도말고캐리처럼단하루만이라도살아봤으면!~’하는모래성을쌓을수도있을

듯하고,또가슴속에활활타는불꽃을간직한여성이라면열광까지는아니더라도

그녀들의자유분방함,솔직함과당당함에대리만족을느끼며왜나는저들처럼살

수가없는거지?’하면서속으로궁시렁거릴지도모를일이다!라고여겨졌고요.

또눈은호사하되,마음은바짝바짝타들어갈여성들도분명있을듯했는데,영화에

등장하는드넓은펜트하우스는고사하더라도주인공캐리의미래의남편이만들어준

큰옷장(영어로워크인클로젯),캐리가입을드레스에유명브랜드(베라왕,오스카

드렌탈,크리스챤디올,비비안웨스트우드등)가줄서있는광경,수없이등장하는

멋진의상들과신발,액세서리,거기에SIX팩의훈남들까지…이모두가여성들의

마음을마구뒤흔들수도있을것같아보였습니다.

또한영화에등장하는주인공여자넷의우정은그야말로장난이아니었고,그토록

단단한우정을쌓게된뒷배경내지세세한내막은알수도없고,알필요도없겠지만

아무튼네명의여자들은똘똘뭉쳐서로를밀어주고,막아주고,보다듬어주는든든

한정신적후원자가분명해보이니순간,‘!부럽다!저런친구들이내게도있었음

~’할수도있겠다싶었고요.

그러니이영화는굳이교훈이나현실성은잊고그저선남선녀들의등장을눈요기삼

아그들의사랑이야기를통해자신의현재를살짝비교,혁신(?)의기회로삼을수도

있겠고,주로는대리만족으로일상의무료함에서벗어나보는것에최대의만족을두

는그런차원에서의감상이최고일것같단생각이스멀스멀피여오르기도하면서,

예를들어부부들에게는이영화에등장하는다른부부들을보시면서반면교사내지

정면교사(?)로삼아좀더활기찬부부생활을꿈꿀수도있고,지금연애에빠져있는

분들에게도이영화에서뭔가생각거리를추출해내어그걸곰곰이숙고해보시면뭔

가좋은결말을기대할수도있으리라는,또여기나오는걸따라할능력이안되는

저같은사람들은그냥감상하는것만으로만족하시라고제안하고싶단생각이굴뚝

같아졌다이거지요.

그냥심심풀이땅콩으로지나치기엔뭔가괜찮은교훈(결혼식의허구에대한성찰이

라고하기엔좀상투적수법이노골적이긴하지만)이숨겨져있는것같기도하다,

그렇다고이런생활을할수있는사람들은그야말로제한적인데아무리눈요기라지

만너무과한(그비싼루이비똥,샤넬,구찌같은걸무더기로쇼핑하는장면도나오니~)

것같기도하다가알쏭달쏭했으되과히많이억울하지는않은,요즘같은무료

울용으론그래도반짝즐거움을던지는꽤위로(?)가되는영화가아닐까라는게

결론이라면결론인데요.

그래도굳이영화에서교훈을찾으시려는분들에겐이영화에서도나름건낼교

하나쯤은그래도있지않을까요?!라는허탈한질문을던져보면서웃어야할지,말아

야할지결정하지못한채몸에는안좋지만달콤한쵸콜렛을먹은후의그런길티를

느끼는,어정쩡한심정이되었나고나할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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