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뮤지컬을뉴욕의브로드웨이에서본게엊그제같은데,세월은빠르게흐르고흘러
벌써2008년도가다저물어가고있네요.하지만가는세월아쉬운것만빼놓곤요즘
같은긴연휴동안(한국은잘모르겠지만여기는웬만한직장은다1월초까지쉰답니
다.학교도물론겨울방학이고요.)온가족이둘러앉아유쾌한기분으로감상하기에
이보다더좋은영화는없을듯합니다.
너무도유명한스웨덴이낳은최고의혼성그룹‘아바’의노래로이루어진뮤지컬영화
이자브로드웨이에서도장기간공연되고있는이작품의명성은그야말로식을줄모
르는데,뮤지컬과영화둘다를감상한제개인적인견해로는뮤지컬이시각적효과면
에서즉각적이고,청각적으로도생생하니현장감넘친다는장점이다분하다면영화는
시각적으로좀더다양한장면들을감상할수있고,놓친장면이있을시에는다시돌
아가감상을할수도있으니이는시간의한계성을벗어난다는또다른탁월한장점이
아닐까싶은데다른분들은어떻게느끼실지모르겠습니다.
사실이영화가처음상영되었을때보려고했지만어쩌다기회를놓쳤었는데,저만큼
이뮤지컬을너무도좋아했던남편이출장에서돌아오면서비행기안에서영화를봤는
데너무나좋았다고돌아오자마자DVD를사왔지뭐겠어요?그래서아주느긋함과
편안한마음(반납걱정이필요없으므로^^)으로집에서영화를감상할수있었답니다.
이작품을좋아하는가장큰이유는아마도남편이나저나과거에열심히듣던‘아바’
그룹의신나는노래때문이아닌가싶은데요.너무도상큼발랄한노래들이오랜세월
이흐른지금들어도별로촌스럽지않게들리고,심오하진않지만금방귀에들어오는
익숙한멜로디도참좋고,가슴에젖어드는매력이참각별하단것말입니다.그건아
마도과거의추억과도연관이있어서일듯하고,지나간세월에대한아스라한감성을
살짝터치하는그무엇때문이기도할거라고여겨집니다.
거기에뮤지컬에서부터영화까지똑같이진행되는내용이참재미있어서기도한데요.
거의동시에세남자를만났던폭풍같은젊은시절의소유자‘도나’와그결과로얻은
그녀를닮은딸‘소피’의사랑과열정,그리고아버지를만나길꿈꾸며자신의결혼식에
어머니의세남자친구를모두초대하는소피의조금은장난스러움과동시에엉뚱한행
동,거기에호응해그리스의작은섬으로속속모여드는엄마의전남자친구이자소피
의아버지후보들,덧붙여도나와맘이딱딱맞는두여자친구까지이들의등장만으로
도앞으로벌어질사건들에대한감이솔솔전해지니까말이죠.
또하나빼놓을수없는중요한이영화의미덕은바로아바의노래를적재적소에배치,
배합한그탁월성입니다.노래에맞춰시나리오를구성한것인지,아님시나리오에
맞춰적당한노래를선곡한것인지는잘모르겠지만아무튼그조화가가히환상적인
수준이라<이보다더탁월할순없다!>란감탄이절로나왔답니다.
사실이영화에서언뜻중요한문제로보이는“과연소피의친부는셋중누구일까?”
는영화의핵심도,주제와도아무연관이없는지도모를일입니다.보다중요한문제
는소피의엄마인도나는세남자와좋은관계(그당시엔)를가졌었고,자신의삶을치
열하게살아왔다는것이죠.그리고지금까지그녀는후회도없고말입니다.
처음세남자를피하던도나는그래도여전히마음속에사랑의불씨가남아있었음을
깨닫고당황하기도하지요.그러면서도사랑하는딸의결혼식을위해동분서주하고
드디어딸의성장과결실을늘그래왔듯혼자책임지려고합니다.그리고드디어딸의
결혼식당일,그녀는진정한자신의행복을,그간의온갖고생과보람을한꺼번에보상
받게되지요.진정사랑했던남자의청혼을받아들이면서…
영화에등장하는노래와분위기에젖어한껏고무되었다정신을차린다고차려봤지만
여전히저는흥분과설레임에서벗어나지못한채,특히나제옆에서바람을거세게잡
는남편덕분에더욱진정하기까지오랜시간이걸렸음을고백하지않을수없네요.분
명유쾌하고발랄,상큼했던기분을곧바로수습하고싶지않았던게솔직한심정이기
도했지만말입니다.
영화를다관람한후남편과스페셜로끼여있는노래를따라부르며신나는시간을좀
더가진다음,진정하고앉아있는데남편이그러더군요.이영화는영국에서지금까지
영화사상가장높은수익을올린영화로얼마전까지기록이었던영화‘타이타닉’을앞
질렀다고말입니다.영화의작품성에도그원인이있겠지만역시‘아바’의저력이한
몫단단히한게사실이라고저는믿고싶고,또여전히그렇게믿고있음입니다.더불
어중,장년의힘또한이와같은결과에일조했다고굳세게믿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