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구글에서빌려왔습니다.
오늘의이야기는미네르바에관한이야기가아니고요.그동안인터넷을이용해글을
써올렸던한사람으로서인터넷에티켓에관한이야기를하려고합니다.
먼저인터넷에티켓이라는것이우리현실생활에서의에티켓과같은성격을가질수
없는첫번째이유는아마도서로얼굴을대면하면서쌓게되는,다시말해서로의눈
을쳐다보며,서로의심중을읽으면서상대를대하는그런조건이형성되지않아서
라고생각되어집니다.
그러니자신의방에서코를후비면서,또는라면을먹으면서열심히누군가가적어놓
은글을별성의없이읽어내려갈수도있겠고,저처럼특히인터넷상긴글을읽는
걸어려워하는사람은끝까지글을다읽지도않고섣불리어떤한사람의생각이나의
견을잘못,또는함부로판단할수도있다고보여집니다.물론집중하지않는다면정
보나글쓴이의의도를충분히파악하지못할건자명한일이고요.
또굳이남의글을읽는게아니라어떤정보나뉴스에대한자신의생각을드러낼때,
또타인의글에대한견해를드러낼때도한갓사각형의컴퓨터모니터만을앞에두고
있다보니어느덧자신의인성중에서인간적인부분은잠들어버리고,주로는비인간
적인면모가고개를쳐드는경우가더많게되지않을까란생각이들기도합니다.
우리인간에게는인간다운성향도있지만비인간적인면,다시말해동물적인야수성
내지냉담성뭐이런성질도있지않나요?그러니주로는그런성질들이고개를들수
도있단말이지요.또조금더확대해석하자면내안저밑바닥에깔려있던온갖미
움과증오,원망,질투,복수심뭐이런감정들이다합쳐져부글거리며나를점령해올
지도모를일이고요.
그렇게자신조차평소스스로도느끼지못했던‘사악함’이샘솟아오르면서가장낮은
데로스스로가추락하는것을경험하게되면우선처음에는많이놀랄것이고,그놀
라움이처음에는굉장히크겠지만동시에묘한희열감을주니그맛을다시보고싶은
욕망이생겨날지도모를일이겠지요.바로그와중에‘무책임성’이라는비인간적인
성향이생겨날수도있다고봅니다.
우리인간은살아가면서서로관계를맺고,그관계를유지해나가면서생활하게되는
데그관계맺음중에는‘책임의식’이라는게있지요.자신이한행동과말에는책임이
따른다는것말입니다.더불어나이에걸맞게행동해야한다는암묵적동의라는것도
세상살이에서피할수없는요건중하나이고,그런걸통틀어상식이라고부르면서모
두들따르고있지요.만약그상식을지키지않았을때에는지탄을받기도하고,그정
도에따라때론강압적제재를받기도합니다.
작금의우리인터넷에서는이러한책임의식이거의사라진듯합니다.한나라의법을
책임지고행하는분에게보이지않는다고,자신에게제재를가하지못할거라는걸이
용해정면으로인신공격성글을마구휘갈겨대다니요?이런걸가지고세상좋아졌다
고말한다면너무나통탄할역설아닐까요?모든일에는정도의문제라는게있는데,
이건지나쳐도너무지나친어처구니없는횡포아닐까요?
보이지않는다고함부로손가락을놀려한사람의인격을말살하고,그러고도자신이
진정인간임을자부하고살아갈수있을까요?아무리좋은이야기를하고,가르치려
해도알아듣지못하고배우려는의지가없다면그건도대체어떻게대응해야하는걸
까요?그런인간답지못한인간들도인간이니불쌍히여겨자비의은혜를계속내려
야만할까요?아니면끝없이사회를분란속으로,혼돈속으로빠트리더라도‘개인의
표현의자유’라는미명아래그대로놔두어야만할까요?
도대체‘표현의자유’와‘진실의왜곡’중어느것이상위에놓여야하는걸까요?많은
인터넷사이트중에서이미인간임을포기한인간들에의해자신들의스트레스해소장
으로탈바꿈한그러한공간을그냥쓰레기장으로내버려두는게진정옳은일일까요?
이역시세상이변해가는하나의과정으로인정해야하는걸까요?분명악의적행위
에대해서도‘그럴수도있는일’,‘재미로한일’등으로변호하며방관하는게과연옳
은일일까요?
참으로이세상이어떻게돌아가고있는것인지,자유와방임이분명다른것임에도구
분하지못하고뒤범벅되고있는현실이안타깝다못해절망감에깊게젖게됩니다.또
한입달리고,손가락달린무수한저능인들이이미한세상을더러움과추악함으로물
들인이세상을보면서독재에항거해쟁취한민주라는개념이뿌리채흔들리고있는
것을목도하게됩니다.
분명수많은선인들이독재와압제와폭력에대항하여피를뿌리며일궈낸‘개인의자
유’,‘국민의주권’을보장한다는‘민주’라는결과가이렇게한순간비참하게흩어지며
‘본의’를비웃는이현실이참으로통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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