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인간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군포 연쇄살인 사건을 보면서…
BY sophia7903 ON 1. 30, 2009
얼마전아들아이가소개해준영화사이트에서그간보고싶었던한국영화를몇편볼기
회가있었습니다.고르다보니대개가액션영화였는데,제목이“추격자”,“공공의적1-1
강철중”,“눈에는눈,이에는이”,“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뭐이런영화였지요.
그중에서가장인상깊었던영화가바로앞의두영화였는데요.먼저“추격자”란영화는
실제있었던연쇄살인범유영철사건을토대로만든영화이고,굳이영화사에서는약
간의참조만했다곤하지만,그영화로청룡영화제남우주연상을수상한연기파배우김
윤석씨의실제모델이라는"안마시술소사장”이월간조선과가졌던기사도읽었던터라더
욱관심을가지고보게되었지요.
서이영화의소재가되었던"유영철사건"과유사한듯하여실제"그사건"은잘기억도
안나고잘알지도못하니,차라리이영화에서봤던몇몇장면과연관해이야기를해볼까
해서랍니다.
사실오늘의이야기는영화에대한제느낌을말하고자함이아니라,며칠전한국의군포
에서일어난살해사건의수사과정을쭉지켜보면서문득이영화가상기되었고,범인강호
순이실종된부녀자7명을다살해했다고자백하므로이번연쇄살인사건이여러면에
우선영화에서는주인공남자가성불능자로설정이되어있고,자신의결함을괜히애꿎은
여성들에게반사해범행을저지르는것으로나오지요.일종의정신병자인셈인데,여자들
을죽이고그시체를벽에매달아놓고,아킬레스건을잘라피를다빼고가볍게만든다음
사체를토막내처리한다는,아주구체적이면서도섬찟한구술을연기자하정우는태연자
약하게내뱉습니다.(정말연기실감나게잘한다고생각했습니다.김윤석만큼요.)
반면아직까지밝혀진군포사건의범인은성범죄를저지르기위해여인들을자신의차에
태웠고성관계후살해한것으로되어있는데그의자백에의하면네번째아내가화재로
숨진후여자들을보면살인충동을느꼈다고합니다.이걸보면서,또영화‘추격자’를기
억하면서살인역시도한번이쉽지두번째부터는아무것도아닌일이될수도,또중독
이될수도있는게아닐까라는혼자만의추측을해보게됩니다.
평소우리의정신세계의무한함과무의식이라는어마어마한영역에대해한없는경외심
과호기심을품고있는저로서는이런사람들의저변에깔린그심리가사실많이궁금하
기도하고,어떠한원인으로그런행위를하게되었을까알고싶단소망을가지고있기도
한데,사람을죽인살인자들이어떠한피치못할결함이나정신증세에의해그러한행위를
했다할지라도일단타인의소중한목숨을해친것에대해서는일말의정서적동정심은들
지언정,사회적인차원에서는반드시단죄하고일벌백계해야한다고생각하는편입니다.
사람이사람을단죄할수없고,한인간의판단으로다른인간의목숨을인위적으로끊게
하는것은옳지않다는사형폐지론자들의이론을전면반박할생각은없지만그래도이
세상에는분명히선을그어나아닌타인의권리를보호해줄보호장치가필요하다고늘
생각하곤하는데,인권이라는것은어떤한쪽만이아닌선량한모든사람들을위해존재
해야한다고생각하기때문에그렇답니다.
물론인간이자칫잘못된판단으로선량한사람을살인자로오판할여지도충분하니사형
까진아니더라도살인자들은무기징역에절대사면이나집행유예가불가하게법이만들
어져야하는게아니냐고생각하고있기도하고요.일단제가법에대해상세히아는것
이없으니법적인절차나시행에대해선뭐라할말이없지만한개인으로서이런생각들
을가지고있다는정도는말하고싶은것이지요.
또한이영화“추격자”를보면서느낀것은용의자의인권을중시하여그의자백만으로수
사를펼치려다보니늘답보상태를면치못하고,게다가엄격한법의잣대에의해용의자
는번번히무죄로풀려나는데,이장면에불현듯열이확받치는겁니다.물론영화이고,
이미그가범인임을알고있으니그랬다고볼수도있지만,심증은가는데물증이없어수
사를포기해야하는안타까운사정은영화속장면만은절대아닐거라는생각이들어서
말이지요.
이번군포살인사건만봐도,증거를대라고오히려용의자가큰소리를치면서유들유들
하게군다니,이미범죄학에관한한수사진들의머리꼭대기위에올라앉아있는일부범
인들의치밀함과농간에놀아나야하는법체계가그저한심스럽고,울화통터지는일이라
여겨졌답니다.그렇다고빈대몇마리잡자고초가삼간을다태울순없는것처럼악질
범인몇잡자고법을무시하고공권력을뛰어넘는불법(용의자에게자백을받아내기위해
폭행을하는것과같은)으로모든용의자들을대해서는안된다는것이원칙이긴하지만
영화속인물중호의분노와그의방식(?)대로의범인응징에는박수가나올뻔했답니다.
또범죄자의권리를위해그들의신분을감추고노출시키지않는것이과연합당한것인
지에대해서도전아직뚜렷한결론을내릴수가없는게사실인데요.사악한행위를하
고도그들의권리가그대로보호받는다면,세상의법칙을곧이곧대로따르며살고있는
대다수의선량한사람들이너무억울한게아니냐는심사가밑바닥에깔려있는셈인거
죠.
범죄자들역시피해를당한피해자의가족들이나타인들만큼은적어도고통을당해야하
는게공정한‘게임의법칙’이아니냐는주장이고,그보다더근본적으론이런사건들을
지켜보는잠재적(?)범죄자들에게경고와일벌백계의효과를주기위해서라도공공의적
들은당연히추호의동정도얻을수없다는단호함을보여주어야한다는게저의이론이
라면이론이랍니다.
그리고어쩜이것이제가생각하기에는가장두렵고,섬찟한부분이아닐까싶은데,영화
상의살인자나군포연쇄살인사건의범인강호순이나둘다사회에서는그다지위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