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海)! 바라보고만 있어도 그냥 좋네!

이섬까지와서결혼식을올리는커플이꽤되더군요.거의매일결혼식이있었으니까요.낭만적으로보였습니다.^^

호텔안의스파인데너무비싸이용은안했고요.

호텔에장이열리는날이있어현지인들이만든물건들을살기회를마련해주었답니다.저는한가지도안샀지만…

비가왔다,언제그랬냐는듯싹개였다,또그러다거짓말같이다시비가내리는,종잡을

수없는날이계속되니남편과저는호텔에만쭉박혀있을수밖에없었는데요.원래의

계획은도착다음날참석했던‘푼타카나관광’설명회를들으며그것들중적어도하나는

해보려고했거든요.사파리투어’라이름붙여진것을말이죠.

우리들이묵는호텔을벗어나이곳현지인들의삶과교육을엿볼수있고,그들이직접만

든다는공예품도구경하고살수도있고,코코넛나무에서직접딴코코넛도맛볼수있고

숲길을트럭타고경험할수있는관광이라고하더군요.그게맘에들면배타고어느지

역에가서스노우클링을하면서열대어도구경하고,수영도하고,낭만적으로보이는바다

속에서칵테일을마시는체험도해보려고했었는데…모두물건너가버렸답니다.ㅠ.

대신저희들은호텔에서주로먹고,마시고,책읽고,그냥여기저기쏘아다니는것으로

시간을떼웠는데요.그중에바로옆,같은계열의호텔에놀러가기도있었는데,저희가

묵는호텔보다는손님들이조금더적은듯,하지만더최근에지어서인지시설은아무래

도좀더나은듯싶어보였고,알고보니이호텔과저희호텔손님들은서로의시설을사

용할수도있고,또식당도공유할수있다고하더군요.

이름은"매제스틱엘레강스"인데그래서인지확실히여긴좀더’귀족적인분위기’를풍기고있더군요.ㅎ

그래서남편에게예약해서이호텔프렌치레스토랑에서식사를한번하면어떻겠느냐고

했더니자긴이쪽은좀‘젠체’하는느낌이들어별로랍니다.은근히까칠한남편의성격

을아는지라두말않고그쯤에서화제를돌렸습니다.단둘이서만하는이런여행에서서

로의견이다르다고꼬투리를잡기시작하면여행일정내내기분을망쳐버리기십상이니

그냥제가덮고없었던일로하기로한것이지요.ㅎㅎ

그호텔구경을마친후에는다시저희가묵는호텔로돌아와이곳저곳을또구경했는데,

아이들놀이터에서부터어른들을위한각종게임시설,운동센터,작은선물가게,옷가

게가옹기종기모여있더군요.휴양지에빠지지않는카지노,나이트클럽까지…춤추기

를좋아하는남편과저는한번은꼭나이트에가서춤을추자고약속을했었는데,갈때

마다아무도없어이상해물어보니보통새벽1시는넘어야사람들이모이기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오잉!~어찌그때까지안자고기다릴수있을까나??하면서포기할수밖

에없었지요.

여긴우리가묵었던호텔야외게임장소였고요.

호텔안에는조그만성당까지마련되어있었는데여기는스페인어를쓰는카톨릭국가이니

놀랄일도아니라고여겨졌지요.

그리고주말밤의쇼가또어김없이진행되었는데,이번에는일명‘마이클잭슨쇼’랍니다.

역시마이클잭슨분장을한출연자가나와아주많이그와닮은모습과춤을선보이는쇼

인데,정말언뜻봐서는진짜인지,가짜인지잘알아볼수가없을정도로비슷했고요.

청나게노력한흔적이많이엿보였지요.물론그뿐만아니라백댄서들까지말입니다.

참,그전에낮동안에는또풀장근처에있는바에서호텔도우미들이날씨때문에꿀꿀해

하고있는손님들을달래기(?)위해온갖쇼를연출하고있었는데,그중에한여성도우미

가섹시한포즈를취하면미리뽑아놓은몇명의출연진(주로수영복을입은호텔투숙객)

이따라하는것이있었답니다.1등으로당선되면호텔‘스파’를이용할수있는쿠폰을

상금으로준다는데,그래서인지다들열심히따라하는모습이재미있더라고요.^^

그런데이런모든행사로즐거웠던것도사실이지만무엇보다좋았던것은매일아침마다

해변으로나가편안한비치의자에드러누워카리브해안의바다를가만히응시하는게아

니었나싶답니다.그냥가만히바다만바라보고있어도마음이아주편안해지면서좋았

거든요.물론거기에사람들구경하는재미도있었지만,분명잠깐동안의평온함을즐기

는그맛이아주달콤했던거지요.주로는햇볕을피하기위해그늘밑에있었지만가끔

햇볕아래에서몸을따뜻하게하면서바다를감상하는,그것도아주좋았고말입니다.

친절하게도’스릴러팀’중한명이아주가까이에와서사진찍으라고포즈를취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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