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일주일간의여행막바지에있었던이야기를좀할까합니다.지난번에‘팩키지여
행’을백배즐길수있는방법에대해서는이미말씀을드렸지만,이런여행을좀더즐겁
게활용하기위해서는다시한번미리미리계획을철저히짜자!가제나름의결론이고요.
날씨탓에호텔을벗어난투어도볼장다봤고,그저호텔안에서만밍기적거리는것도신
물이나기시작할그쯤이바로여행을마칠시기와맞물러저희들은시원섭섭한마음으로
여행을마무리할수있었는데요.
우선시원한게지루한일상을끝내고편안한나의집으로가게된것,보고픈가족들을만
나게된다는기쁨에대한것이라면,섭섭함은그래도매일일어나청록빛의맑고깨끗한
바다를바라보는걸더이상할수없다는것과이제또지긋지긋한겨울의한복판으로돌
아가야하는것에대한두려움이교차된감성이었지요.그럼에도시간은재깍재깍어김없
이다가오고있었고말입니다.
저희가떠나오기바로이틀전에는또이런일이있었습니다.저녁식사를마치고음악감
상을하고있는데,뽀얀얼굴에장난기가득한표정을한꼬마한명이우리가앉아있는
의자곁으로오더니옆에있는스탠드를가지고장난을치기시작했지요.유모차를끌고
따라온엄마와아빠가하지말라고말렸지만슬금슬금눈치를보면서계속장난을하고있
는도중워낙아이들을좋아하는제가말을시키게되었고,그러다보니부모와통성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들은남편과제가일전에가보았던독일의베를린에서왔는데,우리들은캐나다에서남
쪽으로좀내려온것이지만그들은유럽에서부터온것이니꽤나먼길을놀러온것이고,
그러니자연스럽게추운지방에서온사람끼리의정서에다,베를린에관한이야기로한참
을대화나눌수있었답니다.물론그사이그꼬마와는함께장난도칠만큼가까워졌고
말이지요.
그런데그아이는계속엄마,아빠와만노는것이지겨웠던지저와좀친해지자즉시저와
놀기를즐겼는데,그중에저를따라오라하곤막앞으로달려가계단을오르는놀이가있
었습니다.몇계단올라가다제가따라오는지확인하고,또올라가고하는거였는데저
는그러다혹다칠까노심초사하게되었지만어째그아이의부모는이미그런장난에익
숙한지별걱정스러운표정이아니더라고요.
제가아이와한참을재미있게노는동안그부모들은또둘만의로맨틱한,다시말해슬로
우댄스를즐기는시간을가질수있어저로서도참보람된시간이었고,남편도아이를귀
여워해많이즐거워했지만,막상헤어지려고하니섭섭한마음이들더군요.하지만만남
이있으면헤어짐이있는것은우리인생사에서늘벌어지는일이니아쉽지만마음을달래
야했지요.
그런데집으로돌아갈시간이다가올수록이여행이남긴게과연뭔가에대해좀생각해
보게되었는데요.그건뭐니뭐니해도따사로운카리브의햇살을즐겼다는것외에아무래
도먹거리에지대한관심이있는저와남편에게는마음만먹으면맘껏즐길수있었던음
식도한몫단단히했다는생각이들더라고요.또남편은평생자기가마셔봤던칵테일보
다이여행에서더많은칵테일을마셨다고했는데,그러고보니저역시도제평생가장
많은알코올을섭취했던게사실이었답니다.ㅎㅎ
여행중어느날방문했던뷔페식당의정성들여장식한모습과직접구워주는해산물,그리고욕심쟁이제가선택한
갖가지디저트좀보세요!!ㅎㅎ
드디어호텔을떠나오는마지막날,체크아웃을마치고임시로짐을맡아주는곳에짐을
넣어놓고는남편과저는바닷가근처에가바다를바라보고있는데왜하필우리가떠나는
날이렇게도날씨가좋은지말입니다.슬슬약이오르기시작하는지남편은또투덜거리
기시작하고,저는그런남편을“마지막까지즐거운마음을간직하자!”라고하면서또달
래야했고요.
그리고공항까지데려다주는밴에올라호텔을등지며그제서야내가머물렀던푼타카나
란곳의낮의모습을처음구경한다는걸깨닫게되었답니다.가난하고,거의가불모지인
것이유독그지역만그런것인지해변가의깨끗하고화려한호텔과천지차이가나는걸
보니또만감이교차하더군요.그래도사람들의모습은크게침울해보이지않아그건다
행이다여겨졌고요.
공항에도착해수속을끝내고공항라운지에들어가니그리크지않은곳이지만많은사
람들로번잡하기도하고,기념품을팔고있는가게들도협소하고해서그냥자리에앉아
비행기에오르기를기다렸습니다.그런데다른곳과는달리공항라운지에서비행기뜨
는곳이훤히다보이기도하고워낙가까우니그게참신기했지요.
드디어어둠이슬슬내리는푼타카나를뒤로하고비행기에오르고나니또여기저기에
서들리는불어!ㅎ그제서야다시몬트리얼로가고있다는사실이상기되었고,갈때처
럼몬트리얼에도착하고나서또퀘벡사람들의안전귀향을자축하는박수소리에확실히
실감이났답니다.그렇게해서일주일간의여행이드디어안전하게막을내렸고요.^^
세계각국의유명한춤은거의다선보인"인터내셔널밤의축제"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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