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휴게소곳곳에비치된그고장의관광안내도와특색,인물들을담은정보들이
아주유용하고좋아보이더군요.^^
솔직히말해서한국을방문하는목적중에는‘맛보기”가큰비중을차지하는게사실이랍니다.
부모님을만나뵙고싶은소망은저밑깊은마음속에늘차지하고있는것이지만그것말고
한국이그리운이유는당연히한국에서먹었었던맛난우리음식이그립기때문이라는말씀
이지요.^^
몬트리얼에서누가한국방문을한다고하면가장많이하는덕담도바로“고국에가서맛난
거실컷먹고와요.내대신!~”인게사실인데요.그래서저역시고국을향한비행기안에
서부터도착하면제일먼저뭘먹고,그다음에는어디를방문해서뭐먹어야지!하면서기대
에잔뜩부풀었던게또솔직한고백이고말이죠.
이번고국방문에서제일먼저방문한곳은친정근처의소박한시골풍의밥상을내놓는식
당이었는데그집음식중에서도제일그리웠던것은우리의단호박으로만든‘단호박전’이
었고,그걸시켜맛보고나서는소망이이루어진기쁨에잠시몸을떨기도했었죠.ㅎ
그리고그후에차차여러우리음식들을맛보면서역시어디를가든맛난게지천에널려있
는고국에서사는사람들이얼마나부러웠던지말이지요.그러니있는동안이라도맛난거
먹으려고열심히맛집을찾아다니다결국에는맛난곳을찾아나서는여행까지준비했다는
거아니겠어요?부모님모시고요.
일단은부모님께서전라도쪽은한번도가보시지않으셨기에서해안고속도로를따라서해
의한항구에서붕장어구이를점심으로먹은후저녁에는일전에가본적이있는해남의한
‘해물탕’집에서시원한국물을맛보려고했는데그만서해안고속도로가밀리는바람에그
건단지희망사항에불과해졌답니다.
저는지금까지그렇게나고속도로가막히고휴게소에사람들로북적거리는건생전처음이
었는데요.자그마치출발에서부터서해안통개항까지8시간이소요되었으니어느정도인
지상상이가시겠지요?점심을먹으려고휴게소에들렀는데너무사람이많아점심도못먹
고그냥간식거리로떼워야했고말입니다.
겨우겨우서해안에도착하니어느덧해는뉘역뉘역넘어가고저녁먹을시간도훌쩍넘어버
렸지만그래도서울에서부터맘먹고온곳이라붕장어를주문했지요.다른곳은양념을해
서굽는다면이곳은붕장어를그냥구워서양념장에찍어먹는거라훨씬맛이담백하면서도
많이먹을수가있었는데요.거기에시원한된장국,김치등밑반찬까지맛나서먼곳을고
생고생하며온보람이있더군요.그래서가족모두아주흡족해했고요.
시간이늦어해남까지는도저히갈수가없으니할수없이그근처에숙박을정하고일찌감
치잠자리에들려고했는데아버지,어머니께서심심하다고하셔서또할수없이전국민의
오락인‘고스톱’으로아주오랜만에두분을즐겁게(?)해드렸습니다.그리고나서야운전
으로피곤한몸을겨우자리에누일수있었지요.^^*
다음날,아침을먹으러주변을둘러보았지만들렀던한해장국집은밥이다떨어졌다고해
서할수없이고속도로휴게소에서아침을해결할수밖에없었습니다.그다음열심히달
려도착한곳이바로해남에서유명한‘용궁해물탕’집이었는데부모님께서도맛있다고하셔
서얼마나다행스럽던지요.먼곳을왔는데맛있게안드시면그것처럼허탈한것도없지않
겠어요?ㅎㅎ
산낙지와해물탕으로배를채운후방문하기로한곳은제큰조카가꼭가보고싶다는보
성의‘녹차밭’이었습니다.그래서다음목적지를향해고고고~즐거운가족여행은계속되
었고요.
***제가들렀던‘통개항’의‘통개수족관’과해남의‘용궁해물탕’집은맛이좋아제이웃들
에게알려주고싶었답니다.그리고특별히통개수족관은주인아저씨께서멋지시고,
화통하신데다가참말씀도재미있게하시고,솔직담백하신분이라맛과구수한이야기로아
주즐거운시간을보냈지요.또그분이제안하는대로붕장어를주문하였더니식구가먹기
에딱량도알맞았었고요.또용궁해물탕집은국물이담백하면서도각종해산물이푸짐하
니아주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