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월말한국을방문하기전,조금은들뜬마음과여차저차한이유로몬트리얼에서있
었던제법중요한행사를미처소개하지못했는데요.몬트리얼에살면서자칭,타칭몬트
리얼의소식을전하는“통신원”이라는사람으로그래도미련이남아(?)조금뒤늦은소식이
긴하지만전하려고합니다.
일단두가지다른종류의행사였는데,하나는우리의젊은한인음악인들이주축이되어멋
진음악을선사했었던“TheWorldMusicPlayers”의공연이었고,또다른하나는제가많이
좋아했던,여전히좋아하고있는존레논의사진과그림,비디오,영화,그밖에그의여러
작품을비롯한그의활동에관한전시였습니다.
그중에서오늘은먼저우리의음악과서양의음악을절묘하게접목하여색다른멋과음악을
선보였던“WMP”의공연에관한이야기를할까합니다.
“홍세린”이라는연주자이자작곡가인젊은이가예술감독으로전체공연을감독,기획했다는
데그는정말다재다능한음악인이었습니다.우리의악기인대금,소금,태평소,해금등을
연주한것은물론피아노도연주했고요.25인조오케스트라,또아코디온과기타를연주하는
외국인들과함께정말흥겹고도다양한음악을소개해주었답니다.
이름에서느낄수있듯그가이끄는연주가들은세계의음악을지향하며,특히한국의전통
음악과현대음악을조화시켜퓨전음악을탄생시켰지요.그들의음악취지는공연기획취지
에서도밝혔듯이우리의음악과서양의음악의접목을통해우리문화의우수성을널리알리
고자하는것이고,2006년부터시작된공연은토론토,런던,해밀턴등한인교민이많은곳을
방문하여성공적으로마쳤다고하는데직접공연을관람하고보니충분히그랬겠단공감을
할수있었습니다.
공연은우리의전통민요에서부터남미의탱고,유럽의왈츠,아이리쉬음악,아프리카음악,
재즈,가스펠,뉴에이지까지거의모든음악장르를망라했고,특히1부순서에서는우리의
사물놀이,장구,판소리를비롯하여우리의악기들이거의소개되었지요.
관람석을돌아보니우리교민뿐만아니라제게한글을배우는학생들,즉현지인들과그들의
가족까지자리하여우리의음악과서양의음악과함께어우러진퓨전음악등을감상하고있
었고,그밖에한국문화와음악에관심이있으신다른몬트리얼분들도많이관람하시는듯
보였지요.그러니참흐믓하면서보람된시간이었고요.
저는개인적으로음악을많이좋아하는우리아이들과함께관람하지못한게좀마음에걸
렸는데요.이제는컸다고부모보다는지들끼리,또는친구와함께하는시간을더선호하는
아이들이다보니함께가자고권유해도번번히거절당하기일쑤고이번경우에도여지없이
그랬고말입니다.
공연이끝난후조금허탈한마음으로차로돌아오는데,비온후시원한밤바람이제마음을
달래주는듯싶더군요.하지만동시에이제는이바람처럼우리아이들도제곁을떠나자신
만의공간과시간을갖게될거라는걸암시하고있는듯여겨지기도했답니다.좋은음악을
듣고한껏좋았던기분에왜때아닌센치함이었는지그이유를전아직도잘모르겠는데,그
건아무래도바람탓이아니었을까요?저는쓸쓸함이바람과함께저를강타한것이아닐까
싶은데글쎄요…
영화"여인의향기"에서나왔던탱고음악을그들도연주했었기에이음악을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