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모시고몬트리얼의웬만한곳은다가본것같은데가만생각해보니여전히빼놓은
곳이한군데있었습니다.다름아닌“보태니컬가든”이라고우리나라로말하자면얼마전
에소개했던“국립수목원”같은곳말이지요.이곳은꽃과나무,작물,곤충,그밖에도우리
생활과밀접한식용작물등다양한식물들이있고,많은연구진들이여전히왕성하게연구를
계속하고있는곳이랍니다.
또이곳은몬트리얼을방문하시는분들에겐순례코스중빠질수없는“필수코스”인곳이기
도한데어째아직까지부모님을모시고가지않았는지그게신기할정도였지만,이곳도제가
아닌남편이제안해서가게되었으니저는그저부모님께죄송스러운마음뿐이었지요.여하
튼그렇게해서몬트리얼에와다시대학을다닐때이곳에대한리포트를써내느라진저리
를쳤던동생을가까스로꾀내어부모님모시고함께이곳을찾았습니다.
날씨도아주화창했던어느날,저희일행은김밥과샌드위치를준비해서우선입구쪽에서점
심식사부터한후아주가벼운차림으로“보태니컬가든”탐방에올랐고,온통핑크빛으로물
든장미꽃밭을시작으로꽃의색감과향내에취해가며행복한산책을이어갔습니다.
연꽃외물에서자라는식물들을모아놓은곳을지나“중국가든”으로향했는데이곳에오면
늘느끼는것이지만외국에서는아직까지“동양”하면일단은중국과일본을먼저떠올리고,
그래서인지제가사는몬트리얼의“보태니컬가든”에도“중국가든”과“일본가든”은있지만
“한국가든”은없는것이여간속상해지는것이아니었지요.
부화가치밀어올라잠시씩씩거리기도했지만이도또곰곰생각해보면우리의힘이그만큼
부족하다는증거이니화로풀일은절대아니라는깨달음이다가왔습니다.그래서오로지국
력을기르고우리가노력해서우리의것을널리알리는길밖에는다른방법이없는것이니그
걸실천에옮길수밖에~하면서애써잊으려고노력했습니다.모처럼부모님모시고놀러와
심각해질필요는없는것이니까말이죠.^^
부모님사진도찍어드리고,여기저기함께구경도하면서마음을달래고,그다음으로향한
곳은“중국가든”에비하면형편없이초라한“일본가든”이었습니다.이렇게초라해보여도
아예없는것보단낫나?낫겠지?하면서아까보다좀더시큰둥한마음으로대충!돌고그다
음코스로발길을냉큼돌렸고요.
중국가든에비해초라할만큼단조로운일본가든입니다.
캐나다원주민들의물건을전시한곳을잠깐들러호수에도착했고,그곳에서여유롭게자리
잡고간식을들면서담소를조금나누다가또다시가던길을나섰습니다.“독성”이있는식
물들을따로전시한곳을지나,열대에서자라는식물들을구경했고,허브,식용작물들이전
시된곳에와서는이렇게나드넓은가든이소유하고있는이곳을그저입을쩍벌리면서마냥
부러워했고요.저도저지만특히제남편이샐러드라면자다가도벌떡일어날만큼좋아하는
사람이니그샐러드의재료가다집합되어있는이곳을통째집으로옮겨놓고싶다고입에침
이마르고닳도록주절거리더군요.ㅎㅎ
그렇게실컷바깥에전시되어있는꽃과식물들을구경하고나서는이번에는또실내에서자
라는식물들을구경할차례였는데“온실”의식물들은좀더이국적이면서도그자태나색감
이얼마나고혹적인지말입니다.그냥보고만있어도흐믓해지는매력덩어리들이한둘이아
니었지요.그중에서도우선어여쁜온갖종류의“난”들이그렇고,식용작물,선인장들도그
모양의화려함과기괴함에탄성이절로나왔고요.
그밖에“보태니컬가든”에는볼거리가더많았지만피로하기도하고우리들보다부모님께서
더피곤하신듯해서이쯤에서구경을마치기로했습니다.대신다음기회에또들러그땐
오늘구경하지못한것들을둘러보기로하고말이지요.잠시출구근처에서시원한바람을
맞으며대화를또나누다가아쉬운마음반을간직한채우리들은드디어발길을돌렸답니다.
이건또벌레를잡아먹는식물들이라네요.
사진은위의것외에많고도,많지만보시기눈아프실까봐다음기회로미룹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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