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퀘벡의 “생-조셉-뒤-라크” 사과 농원을 방문하다!

가을이다보니단풍에관한이야기를여러번하게되는데요.지난번방문했던미국버몬트

주만큼(또는그이상으로)아름다운단풍들이제가살고있는몬트리얼에서가히멀지않은

곳곳에널려있다는걸지난월요일,이곳추수감사절날실감했습니다.

그날아버지께선집에계시고,어머니께선동생과큰조카를데리고쇼핑을가셨지요.큰조

카생일이12월이지만부모님한국으로떠나시기전선물을사주시려고요.지난번미국버

몬트주에갔을때이미우리큰녀석선물은미리사셨지만(같은12월생이거든요)아무래

도여자아이들은자기들이좋아하는걸직접쇼핑하는걸선호하다보니직접쇼핑몰로데리

고나가신겁니다.

그래서어머니와동생,조카를쇼핑몰에내려주고남는시간동안저와남편은뭘할까고민

하다가오래전부터남편이찾아가보려고별러왔던곳을방문하기로맘먹었지요.쇼핑몰

에서별로멀지않은곳에위치한퀘벡의명소중하나를요.

몬트리얼은섬인데북으로조금만올라가면바로라발이라는지역을만나지요.그리고그

곳에서조금만서쪽으로가면교외인데,그곳엔가을에사과따기”로유명한사과농원들이

많이있었습니다.그중에서도우리들은퀘벡의유명한아이스싸이더생산지인레베르제

르라프랑스라는곳을방문했답니다.

참고로사과따기란,돈을내고사과밭으로들어가맘껏사과를따선그사과들을집에가

져가는일종의놀이같은것인데,우리아이들이고등학교다닐때보니가을이되면하나의

행사로자리매김한듯보였지요.애,어른할것없이즐기는초가을의나들이로요.그런데

그날이바로사과따기축제의끝날이더군요.

아이스와인이언포도에서추출하여만드는것처럼아이스싸이더는사과를얼려그것에서

추출한것으로한병의아이스싸이더를만들기위해서는여러개의사과가필요하고언사

과는당도가뛰어나맛난아이스싸이더가된다고합니다.저처럼술을쓴맛때문에못마

시는사람들에겐너무나도고마운그런술인셈이지요.ㅎㅎ

그곳까지가는도중곳곳에화려하게불타는단풍을구경하면서집에서출발한지30분도

되지않아도착했는데많이쌀쌀한날씨에도불구하고아이들을데리고나온가정들이꽤나

많았습니다.워낙가을의행사로인기가있어서인지겨울용파커를입혀아이들을중무장

시켜서말이지요.

그곳에는이미아이들을위한노래와춤을선보이는쇼도준비되어있었고,또아이들놀이

터까지있더군요.차가운날씨에도불구하고야외피크닉테이블에서식사를하는가족들

도눈에뜨이고,아이들은추운날씨에아랑곳하지않고즐겁게놀고있었고요.

상점안에는아이스싸이더를시음할수있는공간도마련되어있고요.

그곳에서재배한사과로직접만든빠띠세리도있는데,저희들도사과파이하나를사왔습니다.

사과를따러가는사람들,또이미사과를따나오는사람들로북적거리는그곳에서저희들

이맨처음한것은바로그곳의사과로만든사과크레이프를먹는것이었습니다.쌀쌀

함속에서따끈따끈한걸입에넣으니참좋더군요.비록얼마되지않아따뜻함은다사라

져버렸지만말이죠.

그런다음게으른남편과저는사과를따러가는대신그저상점안을구경하고,그곳에서

판매하는이미따져있는사과중에서남편이좋아하는매킨토시라는종의사과를사가지

고왔습니다.여러종의사과가있지만그것들중저나부모님,동생이좋아하는종은발견

할수가없어서그냥한종류만사온것이지요.사실갈라”라는종이있긴하지만그건이

곳사과밭이아니더라도어디서든살수있는것이니굳이거기에서살필요는없어서요.

그렇게크레이프먹고사과사고,또상점안에서사과파이하나사서그곳을떠나왔습니다.

그리고이웃에있는사과농원도두리번거리고,주변에있는경치좋은곳에서단풍사진도

가끔찍고,또그곳에서가까운수도사들과수녀들이직접만들어퀘벡의또다른명소가된

오카”의치이즈를비롯,잼여러가지농산물,또기념물들을파는“Magasindel’Abbaye

d’Oka”에들렀다돌아왔습니다.

약간은쌀쌀한가을의한가운데에서고즈넉하고평온한오후를보내고난우리들은어머니

외동생,조카를픽업하기전우리둘다아주좋아하는채식당에들러약간이른저녁을먹

,또쇼핑몰근처의또다른쇼핑센터에서과일과야채를조금산다음쇼핑몰로향했지요.

차암!느긋하면서도편안했던하루였다고동감하면서말입니다.

그런데그곳을다녀온다음다음날인오늘아침에날씨가화창해보여이번에는부모님을모

시고동생과함께그곳에갈작정으로만반의준비(점심은가다가베트남국수집에서테이

크아웃주문을하기로하고그밖에필요한약간의간식거리와과일,커피)를하곤출발을

했는데졸지에날씨가비협조적으로나오지뭐겠어요?

날씨도너무차가워사간도시락은먼산의단풍을보면서차안에서먹으면서우리들은이

렇게위로를했답니다.이것도나중에큰추억이될거야~그렇지?ㅋㅋ”하면서요.그래

도부모님모시고가서그곳을구경시켜드렸고부모님도,동생도다퀘벡의단풍에감탄을

연발하면서즐거운시간을보내다돌아왔지요.^^*

꼭단풍이아니더라도퀘벡교외에는우리의시골같은정겨운풍경들이넘치고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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