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아님초가을뉴욕주레이크샹플레인에서는많은이들이보우트놀이를즐기고있었지요.
그동안몬트리얼에서뉴욕으로여행을다녀온게세번이지만자동차로가본것은이번이
처음이었지요.참을성은없지만조심스러운남편의운전으로(이번여행에서하도그의운
전스타일이이해불가라물어봤더니,자신의운전스타일을한마디로이렇게정의하더라고
요.참을성은없되,조심스럽게운전하는스타일이라고~여기에조금설명을덧붙이자면
남편은몬트리얼시내에서는앞의차가조금이라도느리게가면잠시도못참고추월을하
는편인데,고속도로에만들어서면순한양도그리순한양이없을정도로,아니실은순한
게아니라옆사람이답답할정도로운전을얌전히하거든요)보통걸린다는예상시간보다
는시간이더걸렸지만차가있는만큼편안한여행이었답니다.
참,뉴욕으로떠나기전뉴욕주레이크샹플레인에있는시어머님섬머하우스에들러하루
쉬었다,그곳에서출발했는데그러니몬트리얼에서출발한것보다는시간상두시간정도
덕을본셈이지요.또시어머님께서점심도시락을싸주셔서점심값도절약할수있었고요.
그리고전날에는시어머님,시누이와함께플레츠버그근처에새로생긴일식당에서저녁
식사를하면서즐거운시간을가졌고,덕분에얼굴을익혀놓은중국인쉐프가돌아오는길
에다시들렀을때아는척을하면서더살갑게(아시는분은잘아시겠지만일식당에갔을
때그냥좌석보다는쉐프가일하는바에앉으면더잘얻어먹을수있지요.덤도주고,또
이왕이면신선한것들로마련해주고말이죠.물론팁을넉넉히주면더잘대접받습니다.
ㅎㅎ)맞아줘서기분좋게저녁을먹고돌아왔고요.
일본말로"사케"라고하는정종역시그종류가가지가지나보더군요.제가보기엔다그게그것같은데말이죠.^^
사실맛보다데코레이션이더그윽해서먹기가쉽지않았지요.ㅎㅎ참,남편이주문했던우동과만두는화질이안좋아
사진에서뺐습니다.^^
아무튼시어머님섬머하우스가있는포트켄트에서뉴욕까지5시간이상을달려저멀리
맨하탄의마천루가보이기시작하자왠지가슴이설레면서조금은흥분되더군요.악명높
다고도말할수있는뉴욕의거친운전자들,택시기사들,또쉴새없이빵빵거리는복잡
함으로가득찬맨하탄에서과연우리는살아남을수있을지그게은근히걱정되기도하
고,벌써부터걱정이앞서는남편을달래야할일이제게압박으로다가오기도하면서말
입니다.ㅋ
차량뒤에보트매달고,자전거매달고가을여행떠나는사람들도꽤많더라고요.
거대한RV차량들이곳곳에주차되어있더군요.
뉴욕의상징,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저멀리보이기시작하고요.
맨하탄으로들어가는링컨터널인데도심통행료를받더군요.
하지만걱정했던것보다는훨씬안전하고도신속하게우리는우리의목적지인맨하탄중
에서도중심가인“타임스퀘어”에위치해있는“크라운플라자호텔”에도착했지요.워낙
지도가잘되어있는나라가미국이기도하지만맨하탄은바둑판처럼거리가잘정리되어
있는지라이곳에서길을찾는건아주쉬운편에속하니까요.
안전하게잘도착해발레파킹으로차를호텔에주차하고우리가이틀묵을방으로올라가
봤더니아담하면서도산뜻하고쾌적해보이는실내가우리를맞아주었습니다.편안하게
잠자기위해침대가각각따로떨어져있는걸로선택했는데두개의더블베드가사이좋
게나란히놓여있고,저아래로는늘부산스러운타임스퀘어가내려다보이는것이마음에
아주딱들었고요.
미국이나캐나다호텔에가보면우리의전자제품들,다시말해삼성이나LG가많이보여서기분이늘뿌듯하답니다.
참고로,뉴욕중에서도맨하탄은호텔값이장난이아니게비싼편이고,그중에서도타임
스퀘어는또교통이편리하다는이유로많이비싼편인데,이번여행에서도우리는남편이
열심히출장다니면서모아놓은포인트로크라운플라자호텔에방을얻을수있었지요.
그런데이틀밖에묵을수없어서나머지하루는또다른호텔을구할수밖에없었답니다.
아무튼비싼호텔비는그렇게해결했다치더라도보통호텔에차를주차하는데돈을따로
내는경우는거의없지만거긴다른곳이아닌땅값비싸고,인구밀도높은맨하탄이니호
텔주차비도따로계산되더군요.자그마치미국달러로하루에39달러요.자기호텔에
묵는손님에게도에누리없이다적용되는데,만약호텔에묵지않고그냥주차장만사용
한다면가격은더욱비싸겠죠?
세상만사가다좋으면좋겠지만우리네삶은음과양이늘함께존재하는게더상식적이
니이또한그렇게받아들이고이제부터는신나게뉴욕을즐기는일만남은셈이라고편안
하게맘먹었습니다.그게제정신건강을위해서도훨씬바람직한처사라싶어서요.그래
서짐대충정리해놓고남편과즉각,이른저녁도먹고타임스퀘어의활기찬분위기도맛
보고싶어거리로나섰습니다.
역시나늘보던,있던타임스퀘어의현란한네온사인,그리고거리를헤매는각국의관광
객들,열심히뉴욕의모습을디카에담는그들의바쁜눈과손,뉴욕관광을홍보하는관광
회사들,그중에서도특히나맨하탄투어를위한버스관광을위해일하는빨갛고,파랗고,
노란색자켓을입은사람들의호객행위,브로드웨이쇼를홍보하는사람들의외침등등으
로우리의타임스퀘어는쉴새없이바삐돌아가고있더군요.
이상하게뉴욕에만오면평소침착하고조금은가라앉는분위기의사람도괜시리설레고,
흥분되는듯싶은데그건아마도그저“대도시”로설명하기엔뭔가부족한,뉴욕이라는이
미지가주는“뭔가있음직한,그럴듯한”환상에모두들기꺼이빠져들기때문이아닐까
싶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