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아침잠에서깨여눈을떠보니바깥날씨가가히좋아보이지않더군요.지난번
뉴욕여행때가보지못한맨하탄의다운타운이라고불리는소호지역과첼시지역을그
날투어버스로돌아보기로했는데날씨가도움을주지않으니아침부터조금마음이울적
해졌습니다.
하지만그렇다고우리의계획을변경할순없으니일단아침을호텔앞‘맥도날드’에서간
단하게먹은다음우리는2일짜리버스패스를사서투어버스에올랐습니다.일명“호프
온호프오프무제한”이라는만이틀짜리패스지요.웬만한맨하탄의명소는다돌아볼
수있게마련되어있는데다가,번화한뉴욕의여기저기를맘껏내렸다,탔다하면서두루
두루구경할수있으니저나남편은뉴욕에오면더럽고좀위험하다는지하철보다는투어
버스를선호하는편이랍니다.
그래서이층버스를타고뉴욕의시내를두루두루다시구경하면서,투어가이드의저마다
색다른또는한결같은설명에귀기울이면서,열심히가다가오늘의목적지인소호에도
착하기전9/11희생자들을기리는한장소를보게되었는데요.그곳은그날희생된이들
에게보내는가족,친지또는친구들의메모와그들을추모하는갖가지사연들이모여있
는곳이었지요.순간잠시가슴이뭉클하기도했지만우리들의마음을온통그곳에뺏기
기에는여행의흥분과들뜸이너무컸다고나할까요?그래서그곳을벗어나자마자우린
곧잊어버렸습니다.슬픈9/11의추억은요.
그리고드디어소호에서내려자칭타칭뉴욕의세련된사람들이운집하는곳이라는소호
거리를걷기시작했습니다.한적해보이는주택가도보이고,상가도보이고,가다보니
반갑게도우리의한정식집도보이더군요.그렇게한참을걷다보니어느새‘차이나타운’
에도착했고,슬슬배가고파진남편과저는점심을이곳에서먹기로결정했습니다.
뉴욕을소개하는책자에나와있는한딤섬집으로향하면서차이나타운이곳저곳을기웃
거리다가고향의냄새를떠올리게하는생선가게에도들렀는데,아글쎄!그곳에서몬트
리얼에서는도통볼수없는‘갈치’까지구경한거있죠?와우!~얼마나반갑던지이생선
은어디에서들어오는거냐고상인에게영어로물었는데그사람,같은중국인을불러통역
하라고하더니만통역한다고온중국인도역시제말을알아듣는것같진않더라고요.ㅎ
그냥대충미국근해에서잡아들인거라는뜻으로이해하면서‘여기사람들은갈치도먹고,
참좋겠다!’고부러운마음으로그곳을나왔습니다.참,그러고보니그곳에는또자라도
있었기에이것도중국사람들은요리를해먹나보다~그렇지참,자라탕이라는게있었지?
하면서혼자중얼거렸던기억이새롭네요.
그리고중국음식점에도착해서유명하다는딤섬,그리고볶음밥,요리하나,그리고이사
람들이잘먹는옥수수섞은스프하나를주문했는데,맛이전반적으로괜찮더라고요.식
당에걸려있는갖가지상,사진들이괜한허풍만은아닌게확실했습니다.^^
이제배고픔도해결했겠다다시투어버스에오른저희들은뉴욕맨하탄섬에서뉴욕의상
징인‘자유의여신상’으로가는배를탈수있는곳,즉‘배터리공원’가는도중또하나의
구경거리를만났는데요.그건바로공원근처의한곳에서네덜란드가뉴욕에온지400
년되는걸기념하는축하공연을보게된것이랍니다.네덜란드의상징인풍차와나막신,
치이즈는물론주황색이물결치는현장에다훤칠한남자들의음악연주까지덤으로구경
한번잘했지요.
그다음‘배터리공원’으로향했는데저는자유의여신상을구경하러이곳에이미와봤지
만,남편은첫방문인데남편이일부러배까지타고가서자유의여신상을구경할필요는
없다고(그것도이유지만사실따로입장료를내면서까지,또시간도오래걸리니)하길래
멀리서자유의여신상한번더구경하고,또주변둘러보곤그자리를떠나왔습니다.
그리고다시투어버스에올라다음으로저희들은간곳은바로맨하탄과육지를잇는다
리가잘보이는곳,또한시원한강바람을쐴수있는곳,바로시포트였지요.그곳에서는
또부두에정박되어있는큰배도구경할수있고,운좋으면뮤지션들의공짜공연도구
경할수있는데그날도어김없이무료공연이진행중이더라고요.ㅎㅎ(엄밀히말하면구
경꾼들이구경값으로약간의돈을남기기도하니,완전공짜라곤할수없겠죠?^^)
이번여행에서는뮤지엄구경은생략하기로했기에공짜표가있는‘시포트뮤지엄’도건너
뛰고저희들은다시버스에올랐습니다.그리고버스노선따라이것저것구경하면서쭉
북쪽으로올라가다보니아!저기,바로제가꼭가보고싶어하던그곳이어렴풋이보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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