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과 “자금성”, 그리고 “왕푸징”거리를 구경하다!

14년전북경을한번방문했던남편은이번에아주놀란듯보였는데,그이유는그때에비

해거리도너무깨끗하고시가지가많이달라졌기때문이라고하더군요.그당시는호텔앞

에지저분한조그만상가몇개가고작이었는데이번에와보니온통여기저기높은빌딩에

모습이확연히달라졌다면서급속도로발전한중국을실감하는눈치였습니다.

저또한처음와본중국본토,그중에서도중국의수도인북경의모습에다소놀라움을느끼

고있는데,그이유는공항과비교적가까운곳에위치한이곳의모습에비해다음날나가본

시내에서받은중국에대한인상은이곳이사회주의국가인지,아닌지헷갈릴만큼격변의가

운데있다는느낌이더욱강해서지요.하루에수천명의억만장자가탄생한다는말이과장

이아니라는걸느낄수있을정도로중국은거대한자본주의국가인듯보이니말입니다.

다음날이른아침,우리는콜택시를타고북경의상징인천안문”과“자금성”을보러호텔을

나섰는데요.하루가다르게우뚝우뚝선다는마천루들사이를가로질러북경의대로인“

안로를따라가다보니오른편으로마침내“천안문”이보이더군요.꽤나이른시간이었는데

도광장에는많은사람들이운집해있었고말입니다.

택시에서내려우리도역시그행렬에합류했는데,벌써베이징의추위가장난아니게느껴

지면서과연오늘제대로구경이나할수있을지은근걱정이되기시작하더군요.하지만동

시에두꺼운오버코트의지퍼를다잠그고,깃을세워입막음까지한다음우리는광장을향

해서서히걸음을옮겼습니다.그리고남들처럼이런저런사진몇장찍고,명나라와청나라

의황제들이살았다는자금성을구경하기위해지하도로를건너고궁으로향했지요.

몇겹의고궁으로이루어진자금성은입장료외에오디어가이드를원하면따로40위안을

내고,예치금으로100위안을지불해야하더군요.남편은됐다고저를위해한국어로된오

디오가이드하나만듣기로했는데,필요하다면남편에게통역을할준비를하고막상오디

오를들었지만내용이하나도귀에들어오지않았습니다.도대체너무추워서감상이고,

경이고,그런것에집중을할수있어야지말이지요.ㅠ.

이미해봤자쓸데없는이야기지만역시제대로된구경을위한여행은겨울을피해야하는

게정석인듯합니다.그렇다고물론이번여행에불만이있다거나그런건아니지만,겨울

여행을위한장소는분명따로있는게확실한듯하단이야기지요.예를들어스파여행이

나스키여행이라면모를까,일일이다눈도장찍고걸어다니면서해야하는여행은정말

겨울에는적합하지가않은게사실이니까말입니다.

그럼에도입장료가아까워서라도저와남편은나름(?)열심히자금성을구경했습니다.

문인태화문을거쳐태화전,중화전,보화전등홀을지나앞으로쭉쭉구경해나갔으니까

.가끔추우면기념품을파는상점에도들어가몸좀녹였다,따끈한밀크티도한잔마

셨다,다시나와구경하다하면서결국황제의정원이라는곳과황제가공부도하고,시도

썼다는공원등을구경하고는신무문을거쳐바깥으로나왔습니다.

고궁을나오니호객행위를하는여러부류의중국상인들이우리들을기다리고있더군요.

자전거를타라는사람부터비단으로된가방을사라는사람,만리장성투어를권하는사람

까지정말호객행위한번되게쎄더라고요.ㅎㅎ앞으로가도옆으로막따라붙으며거의

옷을붙잡는정도까지로말입니다.그런상인들을따돌리고헤쳐나오는나는마음이조금

그들을동정하는쪽으로기우는반면,남편은아주단호하게그들의호객행위에대처해서

저를조금놀라게했지요.내가이렇게추운날씨에먹고살자고열심히일하는(?)그들을

여성특유의모성애로동정했다면,남편은그들을가뜩이나춥고힘든우리들을괴롭히는

사람쯤으로인식하는듯보였답니다.인정머리없게도말이죠.

암튼다시우리들은추위속으로걸음을재촉했는데우리들이다음차례로목적지를정한

곳은쇼핑가라는왕푸징이라는곳이었습니다.어느정도가야그곳에도착할지막연한

가운데우리들은정처없이걷기시작했는데,조금걷다보니우회전을하면왕푸징”이었

지만아래쪽을내려다봐도쇼핑가처럼보이진않는겁니다.그렇게한15분정도지나고

나니그제서야서서히호텔이며쇼핑가도보이고,번화가인듯보이는곳부터는차량도통

제되는그런장소가나오더군요.

고급백화점도있고,우리의야시장비슷한동화문시장”이라는곳도있고,또여러상가

들이늘어서있는것이다른대도시와하나도다를게없었습니다.일요일이라그런지사

람들도아주많았고,동화문시장을구경한후들어가본한상가에는유명브랜드상점들

로꽉차있었고말이지요.겨우중국의번화가중한곳을구경한걸로저는이미중국의

급성장을목격한느낌이었답니다.

그런데전날역시잠을잘못자서인지우리둘은다너무피곤해서도저히그곳에더이

상머물수가없었지요.그래서택시를잡아타고곧장호텔로돌아와잠시방에서쉬다가

호텔수영장에가기로결정하고수영장에가봤더니아고!역시일요일이라그런지아이

들과함께온가족들이꽤나되니도저히시끄러워편하게쉴수가있어야지요?그래서그

곳에서한20분정도머물다다시호텔방으로돌아와이리뒹굴,저리뒹굴하다,잠시눈

도붙이는등시간을조금보내다가이른저녁을먹으러다시태국식당으로향했습니다.

식사를마친후에는또졸음이쏟아져서저는잠속으로빠져들었는데,그러다보니어느

새남편은일을하러가야할시간이되어저에게안녕이라고하더군요.저는건성으로대

충인사를하면서다시잠속으로,그런데신기하게도이번에는잠이술술잘오는겁니다.

물론자다,깨다를몇번반복하긴했지만그래도지난이틀에비하면아주잠을잘잔셈

이고,아침에눈을떠보니거의7가다되었더라고요.이렇게저는북경에서의시차

적응이되어가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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