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SK건물이보여뿌듯했고요.
잠시후출장올때면늘낮과밤이뒤바뀐생활을하게되는남편이돌아와배고프다면서
아침을먹으러가자고하네요.그래서서둘러아침식사를하러뷔페식당으로내려갔습니
다.일에서돌아오면식사를하고곧바로잠자리에들어야하는남편의사정상점심식사
는건너뛰기가십상인지라아침은되도록든든히먹어두어야하고,저같은경우도점심은
대충간단하게떼우게되지요.그러니아무래도아침식사는대개폭식을하게됩니다.^^
식사를마치고돌아온남편은곧장잠자리에빠져들었고,저는뭘할까고민하다가혼자라
도수영장에가수영도하고,자쿠지에도들어가쉬어야겠다생각했지요.또서양과는달
리남녀구별하여마련되어있는스팀사우나와드라이사우나에도들어가봐야지했고요.
그런데어제와는확연히다르게수영장은개미새끼한마리없을만큼정적에휘감겨있었
고,혼자고요히시간을보내는것도좋긴하지만사람이단한명도없는것역시을씨년스
럽기도하고,좀재미가없긴하더군요.ㅎㅎ
그렇게있다보니한,두명사람이들어오긴했지만가져간책을읽자니불빛이약하기도
하고,계속수영장과자쿠지를들락거리자니귀찮기도해서잠시사우나에들어갔다그냥
나왔습니다.그리곤방으로올라와생전몬트리얼에선보지도않는TV를봤지요.그런데
신기하게도한국방송을세개의채널에서하고있더군요.중국말로더빙을넣은프로그램
도있고,그냥우리말에영어자막을넣은것도있고요.역시중국에서의한류를느낄수
있어왠지가슴이뿌듯해졌지요.
모처럼남편이푹자는듯해서깨우지않고저역시그냥뒹굴뒹굴했는데남편이워낙출
장을많이다니다보니“프라이어리티클럽”에가입돼있어이번중국방문에서도호텔방
을배정받을때“ExecutiveRoom”을사용하게되어침실과거실이분리된조금큰공간에
머물고있고,또인터넷도공짜로사용할수있고,하루에음료6개도공짜로마실수있는
등혜택이많지만대신인터넷선이침실에있어서남편이자는동안거실에나와있는제
가인터넷을사용할수없다는불편함이있답니다.
그러니책을읽다,잡지를뒤적이다,중국어단어공부도좀하다별할일이없으니저도
잠이스르르오더군요.그래서졸다깨어보니어느새오후6시가다되어버렸지요.아침
식사후잠자리에들었던남편은또깨어나자마자저녁식사를해야했지만며칠은의당겪
어야하는과정이라여기고우리는밖으로나가기도귀찮고해서그냥지난밤에갔었던태
국식당으로또향했습니다.
에피타이저로세번연속먹는맛있는“파파야샐러드”를주문하고,어제에맛보았던맛있
는새우볶음밥에이번에는생선찜요리를주문했는데,매콤한샐러드와새우볶음밥과함께
먹으니괜찮더군요.중국에서는물을먹기가조금걱정이되어서평소에는별로마시지도
않는음료수를주문하곤하는데,지난번에는태국밀크티를찬것으로했다면,이번에는따
끈한걸로주문했는데생각보다뜨겁지않고그냥미지근하더라고요.대체적으로서비스가
좋은편인데,이상하게도음료는처음에주문했었던물도그렇고,미지근한걸로주니아마
이게손님을위한배려인가싶기도하더군요.
식사를마치고방으로돌아와남편은슬슬일하러나갈준비를하면서하는말이그날저는
그냥방콕만했으니많이미안하다며,내일은돌아오자마자아침도안먹고잠자리에들터
이니조금일찍일어나시내에쇼핑을하러가자고했습니다.완전히휴가온게아니라,어
차피일을하러온것이니전혀미안해할필요는없지만말이라도그렇게해주니아까낮
에잠시나마‘괜히쫓아와서생고생이네!’싶었던생각이많이미안스러워지더라고요.ㅋ
그래서정말다음날은저혼자만아침식사를하러식당에가고남편은일찍잠자리에들
었다가오후2시에일어나준비하곤시내에쇼핑을하러나갔습니다.북경에서관광객들
이많이찾는다는“실크마켓”이라는곳으로말이지요.그곳은북경에서도유명하다는일
명“짝퉁시장”인데그명성(?)대로들어가자마자“루이비통”,“구찌”,“페라가모”,“프라
다”가방을보여주겠다는점원들이주위를따르더군요.제가중국인으로보였는지일단중
국말로호객행위를하는데,남편은너무공격적인그들이부담스럽다면서빨리그곳을뜨
길원했습니다.그래서별구경도못한채저희들은그곳을벗어났지요.
참,그런데그전에제가북경을방문했다는것을블러그글을통해알게되신“주중한국
문화원”원장님께서저를문화원에초대해주셨는데,시내에나가쇼핑을하고나니저녁
식사까지시간도남고,또바로가까이문화원이위치해있는듯싶어연락을드렸습니다.
중국의공중전화사용법도모를뿐아니라동전도없으니저는추위를피해들어간“맥도
널드”에서옆에있는여자분에게돈2위안을보이며전화좀빌려쓸수있겠느냐고양해
를구했지요.그렇게연락이닿은원장님과통화를하고문화원을찾아나섰습니다.
그런데사람들에게물어물어도착한곳은원장님께서말씀해주신곳이아니더라고요.그
래서또그곳에서다시한번전화를빌려원장님과통화를하게되었는데저희가간그곳
에서문화원까지도저히찾을수없을듯싶었는지원장님께서는차편을보내주실터이니
그곳에서기다리고있으라고하시더군요.그래서저와남편은잠시그곳에서기다리다마
침내문화원직원분을만나문화원으로갈수있었답니다.
주중한국문화원손님접대실은전면이유리로바깥의풍광이보이는멋진곳이었습니다.
참으로초면에번거롭게해드린것도죄송스러운데,원장님께서는우리들에게일일이문
화원을다구경시켜주시고,친절하게대해주신건물론멀리캐나다에서왔다고저녁식
사까지대접해주셨지요.우연히도저희들이머무르는호텔과자택이바로옆건물이라
함께원장님차로지난번에들렀던호텔근처한식당중한곳에서내려맛있게식사를한
다음호텔앞에서아쉬운작별인사를나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