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쿠바 이야기 1 <대충 이와 같은 나날이었냐고요?>

자그럼,이제부터본격적으로그곳에서있었던일에대한이야기를시작해볼까?

살아가면서첫경험이라는것과그걸넘어시작되는두번째경험에는실로막강한차이가

있음이리라.나로말할것같아도,모든비용이다포함되어있어호텔에도착하는순간부터

모든게다공짜인이런류의여행의경험이처음이아니라는이유로전혀낯설지않게호텔

의부대시설을고루고루다사용해줄준비가되어있었던걸보면말이다.ㅎ그리고실제로

점심시간에맞춰호텔에도착한우리들은뷔페에서우선점심부터먹은후여유롭게방으로

향했고,꼼꼼히호텔방을둘러본다음아주느긋하게호텔순례에나설수있었다.

아침식사와점심식사가운데,또저녁식사전,후에로비에는이렇게간식들이늘준비되어있었는데,

무엇보다허브를넣은오른쪽물이너무너무맛있었다는거!

지난번에는호텔체류동안팔찌를내내끼고있어야했는데,이번에는어째팔찌가없다

했더니그이유가금방감잡혔다.이호텔이지난번보다는등급이좀높다는것도이유겠

지만아무래도나이지긋한어르신들,또는좀더지체가높은건지돈이많으신분들은그

러한굴레(?)를더못견뎌할터이니호텔측에서도팔찌를안끼우는걸로결정이한게아

닐까싶었다.

그렇다면요일별로투숙객들은어떻게구별을할것인가라는문제가남는데,그건어차피

체크인을할때언제까지머무를지알수있기도하지만그만한후속조치는다취해놓은

듯보이기도했는데,우선지난번호텔에서와는판이하게호텔로비입구에서체크인과체

크아웃이원활하게이루어지고있는지담당자가일일이다표시를하고있었던한가지만

봐도그랬다.

원래결혼식을올리는곳은이런곳인데,

바다한켠에선큐피트가사랑의화살을쏘아대고있었고말이쥐~

그날오후늦게어떤커플이결혼식을올리고있었고…

수영장에서수영을하다목을축이고싶으면물속에서의자에걸터앉아술을마실수도있고,

안과밖…어디든지술은넘쳐나고있었고…

손님들에게최상의서비스를하기위해보이지않는곳곳,또세심한곳까지무척신경쓰는호텔종사자들의

모습이참으로보기좋았다.늘이렇게꽃잎을물에다띄어곳곳에배치해놓고있었고~

우리를구속하는팔찌조차없이날아갈것같은기분으로호텔을두루두루얼핏구경한다

음우리가제일먼저한일은지난번경험에비추어일단저녁식사를할레스토랑을예약

하는일이었는데,그일을맡은사람은짐짓중요한직책을맡은인상을풍기면서우리들에

게약간의우월감을드러냈다.그리고우리들에게그날저녁은어떤레스토랑도가능하지

않겠고그다음날인토요일역시알까뜨식사는다꽉차있다라는실망스러운말을

건넸다.

말이그러하니원칙적으론또다시뷔페식당을찾아야하겠지만이미한번의경험(작년의

도미니카공화국호텔에서얻은,모든식당의예약이다차있는건아니고,또때론예약이

취소되기도한다는)이있는우리들은맘에드는레스토랑에가문의를해보기로맘먹곤

잘알아들었다는표정을지으면서자리에서일어났다.

그리고이제해야할일을다했다는가벼운마음으로여기저기를사진에담고유유자적

하다가,호텔로비에서공짜칵테일도한잔들이키고,또잠깐소파에드러누워눈도붙이

,호텔분위기를좀더파악한다음우리들의보금자리로돌아가화려하고도즐거운밤

을위한몸단장(?)을시작했다.몸단장이란바로리조트에서의화려짭조름한분위기에어

울리는화장과의상을갖추는걸의미하는데,지난번피한여행에서도깨달은것이지만리

조트라고마냥편하게몸과마음을내맘에만맞출수는없다는게현실(?)이라는걸안이

,적어도대부분의사람들과수준은얼핏맞춰야한다는걸명심하고그걸실천했다는,

바로그런야그다.^^

그날그날의쇼를뷔페식당앞에늘광고했건만~사람들은구경도않고!~

갖가지즉석스파게티를만들어주고있는…

처음점심때만제외하고이넘치는디저트는그저그림의떡이었다는거!왜냐고요?

수영복입을몸매를관리하기위해서죠,뭐~ㅎ

그렇게준비를마친우리는뷔페로가서다양한음식들을조금씩맛보았는데,아무리조금

씩이라지만그조금씩이모이면꽤나된다는엄연한이치를또뒤늦게서야깨닫곤부른배

를억지로집어넣으면서,또우리의망각을탓하면서로비로향했다.거기에는이미이런

분위기에잘젖어있는선남선녀들,아니주로는지긋하신백발의부부,또는연인들이여기

저기포진해있었고,낯설어보이는우리둘을예의주시하는듯보이기도했다는거.

그리고특히여자들은슬금슬금다른여자의의상이나액서서리,또는신발,구두와같은장

신구에눈길을주면서자신의것과비교하기도하고,예쁜것은부러운듯뚫어져라~쳐다

보기도하는데,이런현상(?)은비단밤의문화에서만볼수있는건아니었다.바로그다음

날본격적으로햇볕보기와늘어지게쉬기를하기위해풀장과해변가로향했던그현장에서

도확실하게볼수있었으니말이다.

옷은그만두고,그냥제가가져갔던신발들만보여드립니다.너무많나요?^^ㅋ

아무튼저녁을먹고피곤이약간씩몰려오긴했지만오늘의하일라이트라고도할수있는쇼,

그것도공짜로보는꽤괜찮은수준의쇼를놓칠수가없어우리는자리를잡았다.그런데도

미니카공화국과는완연히다르게사람들이별로쇼에큰흥미를보이지않는거다.그래서

우리들은쇼가시작되기전까지는쇼의수준이형편없어서그러나?하면서의아해했었다.

그런데막상쇼를보니참괜찮았는데왜들쇼구경을안하고,저멀리로비에서술이나마셔

대면서열심히준비하고,공연하는사람들힘빠지게만드는지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

그것도어쩜유럽인들의정서와미국이나캐나다사람들의정서의차이라고해야할까?암튼

그호텔에서는우리들이체류하는일주일동안쇼구경하는사람들은대충30~50명정도라고

보면될것같았다.싫고,좋고도다자유이긴하지만그래도공연하는사람들에게많이미안

하다는생각을호텔을떠나오는날까지지울수가없었다.

늘쇼가끝나면사진찍으라고이렇게공연자들이포즈를취해주는데,정작사진찍는사람들도많지않아

나는찍고,또찍었다!ㅎㅎ

이점에서는남편과내가생각이똑같았는데,첫날부터우리는맨앞줄에서열심히박수쳐주

고,사진을찍어서인지며칠지난후에는공연자들중일부는우리를알아보고아는체하기도

했고,떠나오기전전날에는비치파티를했는데그때공연자들과함께춤도추면서즐거운시

간을보낸다음아쉬운석별의정을나누기도했다.

대충이와같은나날을며칠보냈다고볼수도있겠지만그밖에도새롭고,신나는경험과추

은지금내머릿속,가슴속에서여전히몽알몽알피여오르고있다.하고싶은이야기는정말

많지만오늘은이쯤에서줄이기로하고더많은추억거리는두고두고들려드리기로하면서쿠

바의전설적인그룹"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음악을들려드릴까한다.^^

BuenaVistaSocialClub-ChanC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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