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말로“윤년”이라고해석되는따끈따끈한로맨틱코메디영화한편을지난주말감
상했다.요즘한참뜨고있는미국의여배우에이미아담즈와처음보는멀끔한듯,다소연
약해보이기도하면서또한편으론훈훈해보이는영국출신의배우매튜구드가주연을맡
았는데이봄날과아주잘어울리는영화라고생각된다.
영화의효용중하나에해당되는“대리만족”(비록현실성이결여되거나낙관적으로일관하
고있다는맹점이있긴하지만잠시나마우리를현실의빡빡함에서탈출시켜몽롱한꿈의세
계로데려다준다는긍정적인시각에서볼때)은물론,편안하게앉아서내가꼭가보고싶은
나라로꼽고있는아일랜드의명소까지구경할수도있었으니이또한이영화로인해덤으로
얻게된행운이아닐는지….
영화는4년동안사귀어오면서사랑한다고믿었던남자의지지부진한애정표현에지쳐버린
우리의주인공애나(에이미아담즈분)가4년마다한번씩돌아오는윤년,2월29일엔여자
가사랑하는남자에게프로포즈를할수있다는아일랜드의전통에맞춰때마침아일랜드의
수도인더블린에출장가있는남자친구를찾아나서면서벌어지는해프닝과의외의발견에
관한내용을다소억지스럽기도하고,생뚱맞기도하고,또전형적이다싶게담고있다.
이렇게만얘기해도평소이런로맨틱코메디장르를자주감상하고,눈치있는분들이라면이
미어떤이야기들이전개될거라는걸대충감잡으시겠고,이영화역시그런감에서크게많
이벗어나지않는다는것또한진실에가깝다고말할수있겠지만,여기에서다소구태의연하
고대개의로맨틱영화의범주에서크게벗어나지않는이영화를즐길수있는나만의비법(?)
을조금소개하자면,우선이영화에등장하는자연의풍광에눈을최대로돌리라고권하고싶
다는게그중하나다.
예를들어아일랜드의대도시가아닌촌락의서정적이면서도자연친화적인생활상,또는자
연그자체가보여주는숭엄함과미학적풍광들을감상할기회를잡는것이그리쉬운건아
닐터이니이참에이런걸실컷감상하면어떨까싶은거다.또한아일랜드인들특유의정
서를훔쳐볼수있는촌로들의대화에서나오래된풍습,또는미신을말하고있는그들의모
습에서대도시에선느낄수없는아일랜드인들의낭만내지느림의철학을배울수있으니
이또한이영화가우리들에게제공하는멋진보너스가아닐까싶다.그밖에아일랜드10대
명소중하나라는아름다운남녀의사랑이야기가깃든“고성”도감상할수있고말이다.
또하나이영화를즐겁게감상할수있는비밀은바로,서로너무도안맞아보이는남과녀
가결국서로안에숨겨져있던“내적인아름다움”에눈을떠가는그과정(영화적시간제약
상아주느린진행속도라고말할순없을지몰라도그런대로감칠맛나게)을그들따라하
나하나음미해나가다보면나스스로를영화속주인공으로대입하여새로운연애의달콤쌉
싸르함속으로던질수도있으리라~는것이다.현실에선차마하기힘드니,이렇게영화속
인물로화해서라도이봄낭만과짜릿함을맛볼수있다면이또한좋은일아니겠는가?ㅎㅎ
그러므로이봄너무도찬란한햇살에가끔이성을잃고정신줄을놓아버리고싶은욕구가
솟구칠때이런따끈따끈한영화한편을때리면서잠시나마일탈을한다고한들그누가그
렇게야박하게따질까싶다.그래도그건아니지요!라고훈계를하든지점잔을빼시고싶으
시다면야그또한본인의맘이겠지만적어도이런미치게아름다운봄날,나는잠시현실에서
벗어나약두시간정도는내맘대로의상상의자유를만끽하고싶다는거!
영화의OST인마마즈앤파파즈의"DreamaLittleDreamofMe"
sophia7903 (여자들만의 여행, 대략난감했던 후쿠오카 시내구경과 한큐백화점의 맛난 음식들)
데레사 (여자들만의 여행, 대략난감했던 후쿠오카 시내구경과 한큐백화점의 맛난 음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