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의 “패트리오트 데이”에 교외로 달리다!

부모님이오신지벌써한달이넘어가는데그동안교외라도모시고갔던건바로지난월요

일이곳의공휴일이었던패트리오트데이가유일했다.그이유는우선동생이일을하고

있으니시간을맞추기가어려운것도있지만일요일엔그동안밀렸던잠이나마동생좀푹

자게하느라일찍어디를나서기가엄두안났던게사실이었다.거기에적어도일주일에세

번이상하던운동을동생은불어공부시작후못하고있으니일요일이라도운동하라고시간

을내주다보면더더욱어디로바람쐬러나간다는것은그저소망에불과했던거다.물론

나로말해도불어공부를다시시작했고,가끔한글을가르치다보니짬을내기가어려웠던

게사실이었고말이다.

그랬는데올해패트리오트데이는다행히도월요일이라동생도연휴를얻게되었기에일요

일에는다른여러볼일좀보고월요일당일에는모처럼교외로나가부모님과즐거운시간

을가지자고미리부터계획을세웠다.사실좀더시간적여유가된다면좀더멀리로나가

짧은여행이라도하고싶었지만단이틀안에그러긴너무번거롭기도하고,그렇게되면동

생은쉬기는커녕그주내내너무피곤할듯해서그건다음기회로미루었고.

그렇게해서부모님을모시고남편과나,그리고동생이렇게고정멤버(?승용차한차에탈

수있는총인원)다섯이몬트리얼에서조금벗어난13번도로북쪽에위치한한강가로나들

이를가게된것이다.

동생을좀더자게하고싶은마음에동생에겐아무런준비하지말라하곤전날에미리준비

해놓은야채를아침일찍일어나새우를넣고볶아새우야채볶음밥을만들었고,또여러가

지야채를기름기없이살짝볶아달짝지근한소스에버무려유부초밥을만들어점심을준비

했다.그리고그외과일과우리어머니께서식사때마다꼭드시는,또우리남편점심도시

락메뉴기도한여러가지채소(색색의피망,당근,오이등)를준비하곤냉커피까지얼음동

동띄어시원하게만든다음미리얼려놓은팩을넣은아이스쿨러에차곡차곡넣었다.

그리고남편과함께동생네로출발해서부모님과동생픽업,우리다섯은고고씽씽하이웨이

를조금달려드디어생플라시드강에도착했다.해도적당히들면서그늘이드리워진피

크닉테이블하나를맡아서일단식사부터맛있게한다음주변을조금걸었는데,그날은휴

일이라서인지유난히보트를차에매달고나와강에서보트놀이를즐기는사람들이많이눈

에띄는거다.

은근히부러운마음으로그들을지켜보면서로또에당첨이라도된다면나는저런보트들보다

훨씬세련되고기능좋은보트를사서부모님과저강위를거슬러올라오타와까지갔다와

야지~하는상상을해봤다.그리고수상스키도배워서보트뒤에서신나게달리고,영화의

한장면처럼보트위에서따사로운햇살을맞으며컴으로글도써야지~하는상상도해봤고.

그곳에서그렇게엉뚱한상상도해보면서,모처럼시원한바람맞으면서부모님과동생과

남편과재미난시간을보내다가우리다섯은다음장소를향해구수한내음(?)풍기는시골

길을또달렸다.퇴비냄새는우리나라나이곳이나다르지않은듯우리나라에서맡던그냄

새와이곳의냄새는어찌도그리닮았는지,그게신기하기도하고고향을떠나다시정붙이

고살면그곳이고향이라는말도또떠오르면서퀘벡의시골길을유유히즐감하다보니이런

곳에조금넓은땅을사서자급자족할만큼의농사를지으면서살면건강에도좋고,늘자식

그리워하시는부모님을위해서도좋을것같단생각이들었다.

물론해보지않던일이니농사가그렇게쉬운일은아니겠지만그거야서서히배워가면되

는것이겠고,그러다보면미국의저유명한스콧,헬렌니어링처럼내몸을직접움직여스

스로양식을구하는아주바람직한삶을추구할수있지않을까~싶었던거다.그렇게마구

상상의나래를,꿈의나래를펼치던중우리는드디어목적지에도착했다.

남편이평소궁금해서가보고싶었던곳이라고소개한그곳(이름이인터미엘”)은퀘벡의

명물중하나인메이플사이더외에도여러가지와인과꿀,비누등퀘벡에서생산해내는

제품들을파는곳이었는데입구에서우리는아주흥미로운광경을목격했다.그건다름이

아니라우리말고도한국인인듯보이는분들을몇팀보게된것인데,어떻게우연히이런

퀘벡의한적한시골에서많은한국분들을보게된것일까궁금했던걸잠시후그곳의여주

인으로부터사연을듣고연유를알게되었다.

여주인의말에의하면그곳의로얄제리가특히인기가높아로얄제리를좋아하는한국인들

이많이찾는다는것과자신의딸이한국에나가영어교사를한경험도있는데그덕분에한

국사람들이또이곳을알게된것같다는거였다.하지만밖에서우리를기다리시던우리

아버지의말씀에의하면우연히만나게된한국분께서하신말씀으로는그곳의원래주인

은한국사람이고그래서한국손님이많다고했단다.어느말이맞는건지아직확인은못

해봤고,물론그걸확인해봐야할이유도없는듯해서그냥덮어두었지만아무튼퀘벡의한

적한마을의한상점에한국손님들이꽤많이드나드는건사실인듯보여조금신기했던

게사실이었다는거.

그곳에서이것저것구경도하고,또부모님께서한국에나가실때선물하실와인,꿀등몇

가지를산다음우리는그곳을떠나다음장소로이동하였다.오늘의마지막코스라고볼

수있는꽃가게가그곳이었는데,드넓은야외에수많은종류의꽃과나무,허브,채소들을

판매하는그곳은휴일이라서인지유난히많은사람들로북적거렸다.하지만꽃도구경하

고몇가지채소를사다보니어느새나의마음은완전히봄과동화되고있었다는거.

내가하고싶은일중에하나가바로꽃가게운영이기도할만큼나는꽃과식물들을곁에두

고살수있는걸큰복으로여기고있으니꽃,식물천지에둘러쌓였던그때의기분을뭐에

비교할수있을까?그저잠시나마이게다내정원의꽃,나무,식물,채소들이려니~하는

공상에취해아주바람직하고행복한오후를보냈다는이야기다.

그렇게몬트리얼근교의세군데흥미로운곳을돌다우리들은결국일상으로,즉각자의집

으로돌아와야했다.아쉽고죄송스러운마음으로부모님을동생집에내려드리고,남편과

함께다소묵직한마음으로….

,그전에어머니께서집에들어가저녁차리느라귀찮고번거롭지않게아예이른저녁을

먹고돌아가자고제안하셔서우리들은자주찾는베트남식당에서맛난저녁을먹기도했다.

가격도저렴하면서우리입맛에아주잘맞는그곳에서맛있게식사를하고잠깐그로서리에

들러살짝(?)장도보고그렇게길다면길고,짧다면짧았던하루를혼쾌히,또아쉽게마쳤다.

WolfgangAmadeusMozart-ClarinetConcertoinA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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