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화면은팬타지아영화제공식웹사이트에서캡쳐한것입니다.^^
해마다인기를더해가는판타지아영화제의명성과함께우리의영화도이곳에서점점인기
와위상을함께높여가고있는데,그증거가바로이번판타지아영화제에특별히스포트라잇
을받는영화제이벤트로“한국영화”라는특별코너가마련되었고,우리의영화가무려14
작품이나선보였다는거다!대부분의작품은현대작품들이지만그중단한작품은올해칸
영화제에도출품되었던영화“하녀”의원작이랄수있는고김기영감독의“하녀”(1960년작)
로무려50년전에만들어진영화인데디지털로복원되었다고한다.
영화를좋아하다보니이곳한인지역신문한곳에영화감상문을몇년동안계속싣고있
는데,그런인연으로우리의영화를좀더우리교민들에게널리알리고자작년에이어올해
에도영화가상영되기전미리미디어용DVD를받아영화를감상하게되었다.이번출품작
중두작품(쌍화점,과속스캔들)은이미전에영화를감상했고,또벌써리뷰를썼기에제외
하고그중몇작품의DVD를얻어보게된것이다.
그런데집에와DVD를틀어보니영화상영내내“Sample”이라는큰글자가화면좌측상단
에계속찍혀나오는걸보면서영화를불법복제하는문제의심각성을진하게실감할수있
었다.오죽하면샘플이라는걸굳이한쪽에못박아놓았겠느냐말이쥐~ㅎ
아무튼그것그렇고,보고싶었던한국영화를볼수있다는무한한설렘과함께그저감상을
위한것이아닌,영화를보고리뷰를써야한다는약간의의무감을느끼면서영화두편을먼
저선택해봤는데,한국에서인기를많이얻었다는“구르믈버서난달처럼”(그런데맞춤법
을이렇게일부러틀리게한건분명무슨이유가있는거겠지?),“전우치”가바로그것이었다.
그래서오늘은이두영화에대한짧은나의소견이랄까,감상후기를적어내려가볼까한다.
먼저,영화“전우치”는500년전의조선시대와현대를종횡무진오가며요즘영화의키워드
로등장하는“CG기술”과“팬타지”를충분히보여준다는점에서얼마전화제속에상영되
었던“아바타”를연상시켰다.특히천관대사가머무는곳은영화“아바타”에등장했던행성
판도라와아주분위기가흡사해놀랬고,요괴로등장하는괴수들의모습과악의세력들과싸
우는주인공전우치가부리는도술도CG의기술에힘입은바아주크다고볼수있어이제는
바야흐로CG가빠진영화는영화도아닌세상이되는게아닐까~란약간의우려까지들정
도였다.
또한영화“전우치”는세상을구하는주인공설정이라는영웅이야기외에도고전의신선들
이현대에환생해다시뭉쳐,세상을구하려고노력하는지극히인간적인(혹은인간애적인)
이야기는물론,그들이과거의인물들을다시현대로불러들이는방법,개가되었다사람이
되었다하는전우치의친구초랭이까지팬타지的요소로영화적재미를더하고있는데아마
도이렇게판타지가하나의주류가되어가는흐름또한일종의시대적요구(어른들도힘든
세상을견디기위해이런장르에빠져들고환호한다는)가아닐까란생각이들었다는거!
그리고이러한영화적재미를높이는데에는연기자들의탄탄한연기가뒷받침된것은물론
이려니와영화“타짜”(이영화도최동훈감독이연출했으니)에출연했던배우들이다시이
영화에서뭉친듯한인상을주면서저마다개성있는모습을연출하고있다는걸들수있겠
다.또한늘반듯하고무결점의완벽한영웅이야기가아닌,장난기넘치고실수를저
지르는허점도많이보이는영웅을그려냈다는점에서이영화는다른영웅이야기들과
차별화를보이고있다고여겨진다.
개인적으론솔직히이러한팬타지류의영화를좋아하지않지만영화에서어떤뚜렷한주제
의식을찾겠다는생각보다는비쥬얼한화면과흥미로운스토리텔링에관심을가지고영화
를관람하는관객들이라면충분히이영화에만족할듯싶다.거기에더해우리의옛것을되
살려영화의소재로삼아이렇게이야기거리를만들어낸감독에게감사할수도있겠다싶은
데,이는우리만의것이최고의경쟁력을갖는게맞고,우리의문화코드가한창상승
중이라는걸감안해볼때거의확실하지싶다!
다음으로영화“구르믈버서난달처럼”은영화“왕의남자”로한국사극영화의새장을열
었던이준익감독의작품인데,정통시대물에역사적인물을다룬영화라더욱관심을가지
고감상했던게사실이다.게다가자타공인하는연기파배우황정민과멋진외모에연기력
까지인정받고있는차승원이주연을맡았다고하니더욱기대를했던게사실이었고말이다.
그런데결론부터이야기하자면이영화는배우황정민을위한영화라고해도과언이아닐
정도로그의포스가영화상영시간동안빡빡느껴졌던반면,차승원이그동안쌓아놓았던
아우라는찾아볼길조차없었는데그이유를따져보다나름이런결론에도달했다.우선
지나치게(?)큰키가한복과어울리지않았다는것,그리고차승원입장에서보자면많이불
운하게도그가맡은몽환이란역은맹인이면서도검술이뛰어나고,옳은생각과행동을견
지하는<진짜주인공>황정학에비해포스가떨어질수밖에없었다는것,그리고마지막으
론아마도차승원의연기력이황정민에비해선좀쳐지지않느냐는것,뭐이런것들이었다.
하지만이런약간의실망감에도불구하고이영화에서보여주는해학,즉무능한왕과당쟁
에만급급한한심한조정대신들,양반쌍놈적자서자를부르짖으며구태연한담론
에만매달리는계급사회의모습을적나라하면서도풍자적으로묘사해부끄러운우
리의과거사를재조명하고,오늘날의우리사회를되짚어보게하는것에는절대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