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마운틴즈”의 입구에서 로버트 프로스트 가옥을 방문하다!
BY sophia7903 ON 7. 19, 2010
나이가들어가면서새삼느끼는일이있는데아무래도나는바다보다는산을더좋아하는것
같다는게바로그것이다.예전에나는바다를참좋아한다고여겼었는데바다는주로바라
보는것에만족할일이지만산은그저바라보고만있어도좋은것외할수있는일또한많은
것같아언제부터인가산이더좋아졌다.
예를들어바다하면수영과바다낚시뭐이런일을할수있는게고작이지만,산하면계곡
에서수영도할수있고,물론낚시도가능하고,하이킹에캠핑까지,할수있는일이더많은
것도그렇고,무엇보다산에오르면산속에서풍기는그냄새가내몸과마음을아주상쾌하
게만드는게너무좋다.뭐랄까,나무와풀냄새같긴한데축축하면서도자연그자체를느
낄수있는원초적냄새라고나할까?
사실올해는동생이일을해서동생빠진여름휴가를갈까말까망설이느라여행계획을늦
게잡은데다그나마짧게라도다녀와야지맘을먹고나니까부모님께서귀여운막내딸두고
여행떠나시긴마음이그러신지(물론핑계야다리도아프고,팔도아프고몸이예전같지않
다란거였지만)굳이집에계시겠다고해서할수없이(?)나와남편만여름휴가를떠나기로
했다.
그런데일이꼬이려고그런건지,아님더잘된건진잘모르지만우리가떠나려고했던지
난목요일우리는막상떠날수가없었는데그이유는바로그전날인수요일,집에서쉬면서
여행준비하겠다던남편이우연히지하실있는히트펌프에물이고여있는걸발견한거다.
그래서그원인을발견하려고애쓰다결국알아내지못한남편이수리하는곳에전화를걸었
지만늘그렇듯그들이곧장우리집에와수리를해줄수가없어우리의여행계획은안개
속에잠기게되었다.
그런데일이진척되는거봐서원래의예정일보다하루늦게출발할수도있지만,어쩜아예
없던일이될수도있는상황에서(그다음주부터퀘벡에만있는“컨스트럭션워커할리데이”,
즉사무직이아닌직종에종사하는사람들이몰아서갖는7월마지막두주휴일이시작되는
데,이때몬트리얼은아주한가해지는반면하이웨이는심하게막히게되니남편은그들이
떠나기시작하는금요일출발에아주회의적이었다는거!)다음날전화를해서겨우금요일
날아침수리하는사람이집에오기로하고,남편은낙심천만한표정으로(둘만떠나는여행
을몹시도고대했었는데수포로돌아갈수도있는상황이벌어졌으니)지하실을수시로드나
들면서인터넷을뒤지고하더니만갑자기“나,원인을알것같아!함고쳐볼께!”하는거다.
그러더니히트펌프와연결된호스를꺼내와더러운찌꺼기들이끼여있는걸보여주면서청
소를하고에어컨디셔너를껐다,켰다하더니만결국더이상물이생기지않는다고좋아라
하면서돈들어갈것자기가고쳤다고의기양양,기분이업되었다.덩달아나도“아!~울
남편엔지니어답게별걸다고치네?~”하면서마구칭찬을해줬더니마냥행복해보였고
말이다.
아무튼그렇게여행을떠나기전온갖생쑈를하고그다음날인금요일일찍마침내우리는
출발을하게됐다.낙관주의자인나는여행동안벌어질나쁜(?)일을미리떠나기전다치
루었다고믿으면서기분아주홀가분한상태에서.그리고내예감대로우리의여행은아주
순조롭게진행됐다(예를들어하이웨이도막힘이없었고,미국경에서도시간그렇게많이
허비하지않았고,면세점에서들어가맘에드는예쁜스와로브스키귀걸이,목걸이세트도
발견했고등등).단하나,울남편말로이렇게비가억수로내리는건생전처음본다는소
나기만빼고그랬는데사실운전을하는입장에선그런비속을헤쳐나가는일이수월한것
만은아니라는데별이견이없었고말이다.
앞을가늠할수없을만큼많은비가퍼부어서내가만약운전했다면상당히겁이났을듯싶었죠!
이번여행의목적지는지난2003년여름미국의보스톤을가기위해스쳐지나갔던뉴햄프
셔주에있는“화이트마운틴즈”인데이곳은여름에는캠핑과하이킹을즐기는사람들에게
아주인기있는곳으로,겨울에는스키어들에게열광적인지지를받고있는곳이라고한다.
우리들의최종목적지는뉴햄프셔화이트마운틴즈주에서도“노쓰콘웨이”라는곳인데,그
곳을가기위해우리는일단뉴햄프셔입구에해당되는“프란코니아”에서일박을하기로했
다.
뉴잉글랜드지역(미국의동부중에서도버몽,뉴햄프셔,매사츄세츠,코네디컷,메인,로드
아일랜드이6개주)이다그렇지만이곳역시도아기자기하면서독특한컨츄리풍이참사
람을편안하게만드는곳이었다.이번여행은예측이불가능했던만큼호텔도미리예약하
지않고그저부딪히는대로,시쳇말로는그냥걸리는대로잡기로했는데,그래도남편은미
리조금알아봤는지늘묵던그런포멀한호텔말고좀더가족적분위기를가진그지방특
유의자그만모텔로직행했고,원래부모님을모시고왔으면묵으려고했던“코티쥐”를보여
주는데그건우리둘에겐너무커서우리는그냥자그마한방에묵기로했다.
아무리시골의모텔이라고하더라도성수기라그런지요금이만만치않은데(미화90불)그
나마이가격이싼편이라고하니한국이나미국,혹은캐나다나성수기에는다그러려니~
해야하는게맞는것같다.물론여긴바가지요금이런건없으니까그래도다행이라여기
면서말이다.아무튼그래도쾌적한곳에방을잡아놓아다행이라여기면서짐을옮겨놓고
우리는당장근처에있는“플럼고지”로향했다.
계곡절벽에바다에서발견되는미역종류가달라붙어살고있는걸그들도이상하게여기며
설명서를만들어놓았더라고요.ㅎ
이게바로"풀"이라고이름지어진우리의선녀탕에해당되는못이고요.
이게바로위의좁은통로를설명하는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