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욕망에 의해 찢어진 세 영혼의 이야기, 영화 “Bad Education”
BY sophia7903 ON 8. 9, 2010
스페인의거장감독인페드로알모도바르가각본을쓰고연출한이영화는무엇보다선명한
색채가대비되는훌륭한미장센이스페인특유의강렬함과미성의스페인어로들려지는부
드러운노래들과너무나도잘어우러지며영화적효과를극대화하고있는데,바로이런점이
헐리웃영화와의차별성을보여주며영화의감동을더하고있다여겨진다.
페드로감독은자그마치이영화의각본을10년이상손봤다고하는데,영화를감상하다보
면그가그토록이영화에공을많이들였다는것을쉽게수긍할수있다.이영화는그가즐
겨다룬다고알려진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의이야기이면서동시에한
인간의그릇된욕망에의해희생된세영혼에관한이야기인데,늘그렇듯그가보여주는영
화적미학은우리들로하여금인간본성의근저와조우하도록돕는다.
2004년에만들어진이영화는그해“칸영화제”에서오프닝영화로선정되었던최초의스
페니쉬영화이기도한데장르로봤을때드라마로정의할수있겠지만미스터리와스릴러적
요소또한가미되었고,플래시백과메타픽션을이용한독특한이야기전개가흥미를더해준
다.더불어그다지자주접하지못했던스페인의문화와언어의매력을새삼깨닫게해주는
역할을하기도하는데특히어린소년의미성으로들려지는그윽한아리아가미묘한감성을
자극하며듣는이의심금을울린다.
그럼영화의내용으로조금들어가서….
같은학교에다니며같은기숙사에묵고있는이나시오와엔리크는서로에게애틋한감정을
느낀다.하지만둘의관계는이나시오를짝사랑하는교장이자문학교사이기도한마놀로
신부에의해끝장이나는데자신의말을들으면(?)엔리크를괴롭히지않겠다는약속을저버
린신부가엔리크를결국퇴학시켰기때문이었다.
둘은서로를사모하는마음을지닌채헤어지게되고16년이란세월이흐른후다시상봉하
게된다.한명은유명해진감독으로,또한명은배우로.하지만배우가되어엔리크앞에
나타난이나시오는실은그가아닌동생후안이었고,자신이썼다는시나리오로엔리크가영
화를만들게끔하고또자신이주인공역할을맡는데성공하지만그후놀라운사실들이하
나둘씩밝혀지게된다.
영화를보다보면치밀하면서도예기치못했던반전과스토리전개가페드로감독의역량을
다시한번인정하게하고그의영화의매력속으로한껏빠져들게되지만영화를감상하는
내내내머리속을떠나지않았던한가지는바로이영화의제목에관한것이었다.왜그는
제목을“나쁜교육”이라고지었을까라는.
그모든불행의뒤에는그릇된욕망의화신마놀로신부의<나쁜교육>이있었음을말하고
자함일까?그렇다면동성연애자로알려진그또한이와같은<나쁜교육>의희생자라는것
을넌지시우리에게말함이아닐까라는엉뚱한비약으로까지나의상상력은나래를펼쳤던
것이다.그게사실일수도있다는가능성또한전혀배제할순없겠지만말이다.
영화와직접적인관계는없지만영화중나왔던노래라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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