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여행 백배 즐기는 방법 3편 [여행 중이라는 흥분된 상황을 만끽하고 즐기기]
BY sophia7903 ON 9. 20, 2010
오늘은지난번제목과이야기와는완존상충되는제목과주제로이야기를펼쳐볼까하는데,
그렇다고나를이랬다저랬다하는지조없는사람으론안봐주셨음한다.^^왜냐면실제
여행이라는건흥분되는상황이곧잘연출되고,또우리모두는은근그걸기대해서어딘가
를향해떠나는것인지도모를뿐만아니라여행이주는즐거움중에는이런상황을만끽하
고즐기는것도포함된다고,그럼에도또어느정도는정신줄을잡고있어야한다는게내
생각이니까말이다.고로그런취지를받아들이시면서오늘이야기를읽어주시길바라며….
크루즈에오른지삼일째되는날첨으로캐러비안서쪽에위치한나라중한곳인하이티
에잠시정박하고땅을밟아볼수있었는데,사실처음에는얼마전지진으로나라전체가
몸살을앓았던곳을구경하러내린다는것이맘에걸려그냥배안에머무르려고했었다.
하지만바다위에만계속있기도그렇고,바깥공기도맡고싶어동생과나만잠시나갔다
오기로했다.어머니께서는날씨도더운데휠체어끌고나가면너희들고생이심할것같
아서!라는말씀은안하시고그냥무조건나가기싫으니배안에계시겠단다.본심을너무
도잘알지만특별히볼것도없고,또바깥이너무더운것도사실이고해서우리둘만나
갔다오기로했던거다.
뭘사기위해서가아닌신분증명으로시패스를사용해보기는처음이었는데배가정박한
다음배에서내리기위해맨아래층으로내려가보니입구에기계가설치되어있어승객들
의출입이시패스로다확인이되고있었다.사진과얼굴을대조하는것으로말이다.그런
과정을마친후드디어땅을밟아본동생과나의첫번째대화는이거였다.“와우!정말덥
긴너무덥다!우리다시그냥배로돌아갈까?”ㅎㅎ
그런데몇발자국떼자마자바로코밑에청록빛의맑은바다속에잔고기들이넘나들고
해파리가넘실대는것이보이는게아닌가!아!저위에서사람들은지진으로생고생을했
었다는데여기물고기들은그소식을들은거야,못들은거야?넘한가해보이잖어?싶으
면서도한편으론그광경이너무도평화스러워보여나도모르게이곳의사람들의표정이
나모습들이또궁금해졌다.
그래서조그만더가보기로하고동생과나는점점배에서멀어져갔는데,이미항구근처
에는이곳에서옵션관광을선택한이들을위해점심식사가준비되어있었고,바로바다근
처에서즐길수있는놀이또한코앞에서펼쳐지고있었다.참,그전에크루즈배에서하
선한사람들을환영한다는의미의현지인뮤지션들의공연이또한쪽에서는진행되고있었
는데그만돈을가지고나오는걸깜박한우리자매는팁도못줄처지이다보니미안한마음
이들어제대로감상도못하고그냥스쳐지나왔다는거!
그리고배에계신어머니생각에우리는점심이고뭐고,구경이고무엇이고그저이모든광
경을후루룩훑어보곤금방배로돌아왔는데,돌아오는중간에또반가운우리의중장비를
발견해‘이렇게멀리까지우리의것이!’하는감격을안고상선했다는거아니겠는가?!
선명하게찍힌"두산대우"를봤을때의그감격이란~
배로돌아와보니울엄니께선피곤하신지낮잠을주무시고계셨는데,그래도또때가되면
사람은배를채어줘야(?)하는지라우리세모녀는오늘은색다른곳에서점심을먹기로맘
먹고“렘브란트”라는이름이붙은3층식당으로내려갔다.사실승선후이틀동안은몰라
서줄곧뷔페식당에서만점심을먹었는데꼼꼼히“크루즈컴패스”라는그날의일정표를살
펴보니점심을먹을수있는곳이뷔페식당외에도한곳이더있는거였다.그래서오늘은
좀더폼나는곳에서식사를하기로해보기로했던것.^^
예상대로이곳은손님의입맛대로음식을주문할수도있고,또뷔페식당보다는편안한분위
기와나은서비스를받으면서식사할수있어우리세모녀처럼“마님스탈들”(ㅎ)에겐딱!인
곳이었는데,이곳에서서비스를해주는웨이터나웨이트리스에게는어떻게팁을줘야하지
라는의문이들었지만그들에게직접물어볼수는없고,아무튼그냥나오는데뒷덜미가왠
지뭔가에걸린듯편치못한맘이들었던게사실이었다.
레스토랑에서식사도잘했겠다,우리세모녀는또배의여기저기를좀구경하다다시방으
로돌아왔고,또이런저런이야기를나누며웃고떠들다가잠시눈도붙였다가화장을고치
고옷을차려입은다음이른저녁식사를하러갔고,맛난저녁을먹었다는것까지는이전
의날들과별다를게없지만,늘그날의최고하일라이트라고할수있는그날밤에는과연
어떤일이있었을까나?^^;;
전체식당일에종사하는헤드웨이터를비롯한웨이터,보조웨이터들이모두나와손님들
에게인사하는시간도또마련되었었고.
그날밤의하일라이트는뭐니뭐니해도배의번화가에서벌어진“70년대디스코파티”였는
데,내가최초로남자들의가성을들었던,아니좀더정확하게표현해서내게젤처음으로
가성의노래를들려주었던그룹“비지스”의노래에맞춰승객들과엔터테이너들이한마음
으로실컷놀아보는놀이마당의시간이마련되었던거다.
웃통을벗어제끼고한껏건장한몸매를드러낸젊은오빠들과섹시하고볼륨있는젊은언
니들이등장해흥을돋우니졸지에배안은환호성과흥분으로달아올랐고,너도나도한데
뭉쳐어찌나잘들노시는지말이쥐~그와중에나는빼지않고그들에동화되어잘놀았던
반면명랑한내동생은평소와달리왜케나쑥스러워하며빼시는지….ㅎ
암튼나는평소에감추어두고눌러두었던나의끼를십분발휘해춤도추고,위에서멀리서
아래여성들의가슴만태우게했던그들이승객들사이로내려와함께춤추며분위기한껏
돋구는동안그짐승남들과사진도한장찍었다는거!이렇게의외의순간을만끽하는게
바로여행의묘미가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