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의외의 느낌! 요시모토 바나나의 “그녀에 대하여”

먼저책이야기를하기전에조금다른이야기부터시작해야겠다.워낙책욕심이많은나는

남들이라고다타서읽는블러그속올리뷰의리뷰어당첨,즉공짜로책을얻어읽고리뷰

쓰는기회를놓치기가아쉬워조금후면한국을방문하겠다,일찌감치리뷰어가되겠다고신

청을했었다.그때당시엔10월말아님적어도11월초엔한국에도착할수있을것같단

계산하에신청을했었던건데,사정상어쩌다보니11월13일에나한국에도착하게스케쥴

이짜지게되었고,그것도서울이아닌제주로인천국제공항에서다이렉트로연결되다보니

도저히리뷰마감일인14일까지맞출수가없을듯해서하는수없이먼저한국으로떠나시

는부모님께부탁을드렸다.

서울에도착하시면이미친정집에도착해있을책몇권중딱한권그녀에대하여만몬트

리올로부쳐주십사하고말이다.그래서꼭돈을따지자는건아니지만책정가10,000원인

책을25,000원의운송비를들여아버지께서특별우편으로부쳐주셨다.^^그렇게해서손

에넣게된책을꼼꼼하게포장이아주견고하게되어있는포장지를뜯고(아마도올리뷰”

서보내주신걸그대로아버지께서보내신듯),또뜯어(이건아버지가또단단히포장하셨을

듯싶고)막상두손으로어루만지다보니만감이교차했다는게내가구구절절전하고싶은

사연이란말씀이다.

그런우여곡절끝에손에넣어읽게된책그녀에대하여”.

이책을읽으면서문득요시모토바나나라는작가는참경쾌한톤으로죽음을말하는작가였

지라는기억이떠올랐다.물론그녀의문체는차라리구어체에가깝기도하고,또그녀의문

장은단문이라글을읽는사람의호흡을충분히배려한듯한자상함과그녀의글에서느껴지

(?)친근과편안한느낌이완벽하게일치된다는느낌을받기도했었고,참세상을따뜻한

시선으로바라보고있는듯하단느낌도가지고있었지만왜그녀는그렇게죽음에대해자

주이야기하는걸까하는의아심이있었던게사실이었기에말이다.

하지만사람의내면의식은너무나도깊고깊어자신조차알아채지못하는경우가대개인데,

하물며타인인내가그녀의깊은속을이해하기는,더군다나잘아는이도아니고그저그녀

의책을읽는독자중한명으로서그녀의뜻을이해하기는거의불가능에가깝다고말할수

있겠다.그러니그냥,그녀는죽음에관심이많은가보다~뭐이런정도에서그녀의소설속

인물들이나살펴보면서그녀가말하고자하는죽음,혹은인생이런것들을나대로해석하곤

했었다.

그런데내가그동안그녀의책을자주접하지못해서였을까?이책의중반부까지는이전의

그녀의책에서받았던느낌과별상이점을발견하지못했다고보이는데,뒤로가면갈수록

그전까지그녀에게서받았던산뜻,발랄,경쾌함이어느덧구태의연으로바뀌는걸경험하게

됐고내용도조금씩헷갈리면서초점을놓치고있는내자신을발견하게되었다.그러면서

슬슬짜증이나기도하고,뭔가이전에작가에게서느꼈던것과는많이달라진나의사유가

덩달아짜증이나기도했다.

그래도약간의의무감으로책읽기는계속되었고,그러면서내스스로에게이런위로의말을

던지게되었다.아마다른때와달리지금나는마음이많이분주하여책에집중하기가어

렵기때문일거야라는.그리고이말은어느정도사실이기도하다.요즘집을비우기전

챙겨야할일들이워낙많아심적으로많이버거운상태이기도하니아무래도독서다운독서

를제대로못하고있다는건틀린말이아닐것이기에.

하지만그런모든걸다감안한다하더라도여전히내게남는의아심은이소설이참으로갑

작스러운방향으로전개되는것같다는느낌과요시모토바나나가언제부터팬터지를표방

하는글을썼지하는의구심까지합쳐져꽤나불편한심사가되었다.그냥잔잔하면서도따

뜻한이야기를주로하는작가로만여겼었던그녀에대한나의신뢰가한순간에무너지면서

별감흥이없었다고나할까?

그렇게많이미진한마음으로소설읽기를마친다음<작가의말>을읽다보니그때야비로소

그녀의글이조금낯설었던이유를발견하게되었다.그녀는분명히거기에서자신의이소설

은다리오아르젠토의영화트라우마를기반으로써졌다는걸밝히고있었으니까.그건다

시말해서이소설이평소그녀가써왔던,추구했던인생이나죽음과는조금다를수도있다는

걸전제하는것이기에말이다.~그럼그렇지~

보통소설로써진걸영화로만들기는해도영화를가지고소설을썼다는얘기는처음들었기

에이또한많이의외란느낌을받으면서그렇담이번에는그감독과그영화에대해한번알

아봐야겠단생각을해봤다.그건물론지금은때가때니만큼여의치않지만훗날그것에대해

탐구할시간이허락될것이다란희망을가졌다는이야기다.그리고언뜻어딘가에서보니아

르젠토라는감독은공포영화를새로운시각으로해석한감독이라는표현이있던데,그래서이

소설또한공포스러움과기괴스러움을간직하면서거기에작금의대세코드로자리잡은팬터

지까지다아우른게아닐까싶다.

절대내취향과는거리가머니내가이책을읽고다소실망감과의외의느낌을받은게전혀

이상한일이라곤할수없겠다.거기다거듭말하는지금은참안좋은때이기에어쩌면내현

재의판단이나느낌이평소와많이다를수도있겠고,그런이유로이런상태에서제대로된

리뷰를쓴다는게어려울수도있겠고말이다.그래서지금내가내린결론은조금더시간적,

정신적여유를찾은후다시한번이책을읽어봐야겠다는것이다.

영화든,책이든관객이나독자와궁합이잘맞을때가있고그렇지않을때가있다는걸그동

안의경험을통해알고있으니훗날다시한번시도를해봐야겠다는게지금의내가내릴수

있는최선의방책같다.그래서예전부터좋아했던이작가의이작품마저도내맘에다시쏙

들게되었음좋겠다는게솔직한고백이다.정말그렇게될수있었음참좋겠고,그러길바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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