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미술관에, 북촌, 인사동, 북한산 둘레 길까지 엿보다!
BY sophia7903 ON 2. 8, 2011
구정에친정부모님을찾아뵈었지요.마침남편도일을쉬고주말까지끼었으니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5일간을서울에서지낼수있었습니다.비행기하면보통대한항공아니면아시
아나항공만생각했었는데저렴한항공회사가많이생겨서비행기요금도그리부담스럽지
않았고,한국에와아직부모님께인사를못드렸던남편도친정어머니수술후찾아뵙겠다고
선뜻따라나서아주편한마음으로서울나들이를할수있었던거지요.
때마침또날씨까지많이풀려서서울도착한다음날부터우린룰루랄라하면서신나게시내
를쏘다녔습니다.먼저그동안보려고별렀던덕수궁미술관의“피카소와모던아트”전시
구경을시작으로,광화문에이순신장군동상과세종대왕동상이함께있는모습을처음으
로구경했고,사람들로붐비는광장을지나경복궁을끼고호젓한삼청동을거닐다가또남편
이많이좋아하는삼청동수제비집에들러수제비와녹두전을맛있게먹고부모님께드릴
감자전까지사서볼거리넘치는북촌의문화거리를거쳐인사동까지,그리고마침내버스
정류장이있는종로3가까지어언3,4킬로미터정도를걷고쉬고하다가버스를타고친정집
으로돌아왔지요.
옥수수로만든호떡을맛보기위해길게줄지어서있는사람들
산을등반한건아니고북한산입구에있는도선사까지걸어갔다돌아왔습니다.그런데명절
이라그런지어찌나사람도많고,오르내리는차량도많은지좀정신이없다는느낌이들기도
했지만살아계실때사찰을무척이나좋아하셨던제친부를생각하면서절에서좀시간을보
냈다왔습니다.공짜로칼랜더도얻어왔고말이죠.
그런데제가한국에서친정근처에살때북한산에등산을하거나도선사를들린적은여러
번이었다는기억인데어떻게된것이도선사전체를구경한건처음이었던듯느껴졌습니다.
왜냐면많은장면들이아주낯설었으니까요.그리고도선사가그렇게컸던것같지않았었다
는느낌도드는걸보면정말이번이제가그사찰을제대로본첫번째가맞지싶습니다.
아무튼그렇게많은사람들이복을빌러명절에그곳에모였다는것도놀랍고,빼어난북한산
한자락에풍광좋은사찰이자리잡고많은이들에게마음의안식을주고등산객들에게도쉼
터가된다는사실에도감흥이느껴져사뭇흐뭇했습니다.다만북한산둘레길을그저이정
표로만접하고말았다는게많이아쉬웠지만,언젠가기회가있겠지~하면서포기할수밖에
없었구요.이미시간도꽤됐고,또남편이다리가아프다고하도엄살을피워서말입니다.^^
그래도오기만하면그저먹기에만올인하게되는친정나들이에한가닥위안이랄까,솔솔치
않은걷기한걸위로삼고내려와그날은저녁은건너뛰고대신양념통닭한마리를주문해
남편과나눠먹었지요.쫄깃쫄깃한떡볶이까지들어있는“신드롬치킨”이라고몇년전부터
부모님께서캐나다오실때아이들준다고냉동시켜꼭가져오시는우리가족이모두좋아라
하는닭입니다.저는사실몇조각먹지않았는데남편은넘맛있다고정신줄놓고마냥먹더
니만나중엔또후회가막심이라고마구마구자책을하더군요.ㅋ
그렇게또하루가가고,그다음날에는또우연히도같은때서울을방문한독일에사는친구
를만나러남편과백화점으로나갔습니다.그전에수선을맡겨놨던구두도찾고,또수선을
부탁하는구두맡기고이것저것좀구경하다친구와만나기로한약속장소에나갔고,마침
때가때인지라함께점심을먹기로하고식당가로올라가오랜만에튀긴음식을주문했지요.
음식을기다리고있는데테이블위에나무로만들어진조그만막대기가보여이게뭐하는물
건인고?하면서궁금했었는데,주문한음식이도착하기전에조그만그릇에깨와함께나온
그물건을보는그제서야궁금증이풀렸습니다.고소하게소오스와함께먹으라고깨를짓이
기는게바로그물건의용도였던거지요.그래서우리도열심히깨를으깨서소오스를붓고
가져온돈가스를푹찍어먹었는데정말고소함이배가되는것같더라고요.ㅎㅎ
식사를끝낸다음엔자리를옮겨저는한바탕친구와수다를나누고,남편은가끔우리대화
에끼다,혼자이런저런사진들을찍다,조금많이무료한시간을보내기도하다가하면서겨
우겨우참고있었는데그런남편의모습을보니좀안됐단생각도들었지만저역시오랜만에
만난친구가앞에있으니다른도리가없는거있죠?가끔눈치를봐가면서그렇게친구와오
붓한시간을보내다함께식품코너가있는지하로내려가서로에게부모님께드릴선물을사
준다음아쉬운해산의고통을나눴습니다.
그리고집으로돌아와오랜만에보는사촌동생의방문을받고대화를나누고함께저녁을먹
는걸끝으로4박5일의일정이거의끝나가고있었지만이번서울방문은제법다양한일들을
경험하면서알차게보낸나들이였다고자족하면서잠자리에들었지요.다음날아침에는준
비하고다시제주로떠날일만남았고아직완쾌되지않으신친정어머니와혼자어머니수발
하시느라애쓰시는친정아버지두분만남기고떠나는게많이아쉽기도했지만그야또어쩔
수없는일이니까요.그렇게짧다면짧은서울에서의마지막밤이깊어가고있었습니다.
보기에도깔끔하고맛또한참좋았던정식!
그리고또다음날에는친정에서가까운북한산까지걸어올라갔는데,엄밀히말하자면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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