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쇼”는 과연 영원히 계속될 수 있을까?
BY sophia7903 ON 3. 21, 2011
언제부턴가“리얼리티쇼”라는게인기를끌기시작하더니대부분의방송이진짜같은가짜,
즉다분히연출적인“리얼리티”에올인하는모습을보이고있다.이런경향은무릇우리나라
TV프로그램만이아니라아마도세계적인하나의추세인듯싶은데,조금궁금해서리얼리티
프로그램에대해살펴보니어마어마한량의이런프로그램이소개되어있었고,그중에서도
아시아권에속하는나라중일본과인도,필리핀의프로는소개되어있는데반해아쉽게도
한국의프로그램은아직까지단하나도소개되어있지않은걸발견했다(구글검색).
하지만누구라도다인정하겠지만요즘한국TV프로그램은다이러한“리얼리티”에기초한
프로그램이대세인게확실한듯보인다.내가한국에있을때잠시봤던“위대한탄생”에서
부터요즘한국에서갑론을박다양한담론을생산하고있는“나는가수다”,“신입사원”,그리
고이전부터있어왔던코메디언이나가수,연기자들의다양한대담프로랄까,아니면탐험프
로랄까이모든것들이쉽게말하자면다진짜같이보이면서사실은철저한연출로만들어진
“리얼리티”프로그램이라할수있겠다.
나는사실TV보기를즐기지않아여기서도마찬가지지만특히한국에나가있는동안에도한
국의많은리얼리티프로그램을시청하진못했는데,나이가들어서인지아니면그저개인적
취향이변한것인지그들이나와억지로웃기려고하거나되지도않은말들을해가면서시간
을죽이는것을보는게,그들의신변잡기를들어야하는게왠지재미없다.
어찌보면사람이어느면에선까칠해졌다고도볼수있겠지만,어린시절에는곧잘그들의
익살맞은어투나행동을흉내내면서급우들을즐겁게만들어주기도했었는데그때가언제였
지~싶을만큼기억이까마득해지면서더이상그들의행위가우습지도,썩유쾌해보이지도
않는다.그리고어떤면에선도대체왜그런프로그램의호스트들에게,또는출연자들에게
그렇게나많은돈을주면서그런방송들을지지해야하는건지이해하기힘든경우가대부분
이다.
물론개중에는감동적이고인간적인감흥을일으키는경우도있지만,그래도여전히대부분
의리얼리티쇼는말그대로쇼이고,진실성이결여되어있다는믿음이더강하고,어쩜이건
나이가들어가면서보이는그대로를순수하게즐길만큼내마음이여유롭지못하다거나보
이는게전부가아니라는걸알게됐다거나,실제세상은그렇게녹록하지않음에도불구하고
그들은그저말장난에신선놀음만하고있는듯한게너무도뻔해보이니까느끼게되는다소
냉소적인감성일지도모르겠지만아무튼차라리그런프로그램을정신놓고구경하느니,세상
돌아가는일을좀더배운다거나책을한자라도더읽는다거나아니면같은허구일지라도내
게좀더그윽한감흥을선사할수있는한편의영화를감상한다거나하는일이훨씬더땡기
는게사실이다.
그건다시표현하자면그런프로그램은아무런생산성이없는저급한프로로,내가하고있는
일들은생산성이있는바람직한행위로여기는일종의나만의착각내지지극히타산적인계
산법이될수도있겠고,이런나를보고또어떤이가자신의여가활동이나취미생활이나보
다는훨씬경제적이득면에서나수준면에서도앞선다고말해도달리뭐라반박할수없는지
극히주관적인견해라고말할수도있겠지만그렇더라도어쩔수없이나는이렇다라고밖에
응답할수가없다.
그렇다면이런사람인내가바라보는요즘한국에서불고있는“리얼리티쇼”에관한시각은
과연어떤것일까를한번밝혀보는것도재미난일같이이런글을쓰게되었다는말로나의
사적인견해를이참에한번피력해볼까한다.
우선“위대한탄생”이라는프로그램을몇번본적이있는데,이프로는다알다시피일단제
목그대로“위대한탄생”을꿈꾸는,즉평범한개인에서일약히어로,히어로인으로환골탈태
를꿈꾸는가수지망생들이심사위원들앞에서열심히자신의기량을선보이면서때론그들
로부터칭찬을,때론지적을,때론지적을넘어상처까지될수있는독설까지감내하면서한
발한발고지(?)를향해다가가는프로그램이다.
아마도이프로의감상포인트라면심사위원들의한마디에자신의결점을다듬고더나은모
습으로다음무대를기약하는참가자들의순수의지,그리고그들의열정을관찰할수있다는
점,거기에그들에게때론부드러움으로,때론매서움으로그들을독려하면서더좋은자질을
끌어낼수있게선인역할과악인역할을나누어하고있는심사위원들의인간적인면모에대
한훈훈한느낌,그럼에도보여지는모든것들이다진실이아닐수도있다는걸어느정도인
정하면서알쏭달쏭해지는약간의흥분을동반한재미적요소까지라고볼수있겠는데내가
볼때이런철저히계획된고도의심리테크닉이바로많은이들로하여금이런류의“리얼리티
쇼”에빠지게하는힘이자주요요소라여겨진다.
그러니알면서도어느정도속아주는그런기분과그래도어쩌면이건뭔가다를거라는기대
감사이에서엉거주춤하면서대개의시청자들은여전히그프로에채널을고정하고결과에따
라일희일비하는모습을보이는듯한데,그건바로대개의우리들이삶에서바라고,느끼고,
여전히하고있는,또꿈을꾸는그런것들과그리달라보이지않는다는게또내생각이다.
즉,우리들은거기에서바로나의과거와현재와미래를보고있다고착각하고있다는거다.
출연자들의감성에스스로를대입해위로솟아오르고자하는나의꿈을대리만족하고있고,
그러므로과거의나에서현재의나를거쳐멋진스타(꼭스타가아니더라도뭔가대단한인물
로신분상승한다는기대감같은거랄까?)로재탄생하는미래의나까지를상상하면서역시
대리만족하고있는그것말이다!
아니어쩌면단순한대리만족에서끝나는게아닌,실은조금더심각하게고려해보자면,현
실에서도피하고싶은우리들의정서를정확히읽은게바로이런프로그램들이그렇게나무
수히탄생하게된배경이아닐까싶기도하다.힘겹고고통스러운현실에서벗어나잠시나마
상승가능성의순간을만끽하면서자신의역량을뽐내보고싶은우리들의허한심리를정확
히간파해우리들의이런욕구를충족시켜준게바로이런프로들이흥행에성공한이유로보
인다.
게다가이런프로그램은각자의견해에따라다양한담론을양산해낼수있다는점과또인터
넷의발달로이런갑론을박이점점더위세를펼치면서또하나의문화코드를생산해내거나
그파워를넓혀갈수있다는것도이런프로그램제작진들에겐하나의매력요소가분명할듯
싶다.막말로이런프로그램은제작만해놓으면알아서네티즌들이황금으로키워내는일종
의“마이더스의손”같은대박프로그램이라고말할수있지않을까?~
주로위에서언급한건“위대한탄생”이란프로에관한거였지만“나는가수다”나또다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