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사는이곳에도이런한정식집이있다면얼마나좋을까~란생각을늘하고있다!
어떻게해야할까?뭐별다른방법이있겠는가?그저예전에맛봤던음식들을회상하면서
입맛을다시는수밖에말이다.으윽…그런데생각해보니차선책하나가있긴하다.찍어
놓은사진들을보면서그당시내가그음식을맛봤을때의그감성과맛을기억해내기위해
최대한노력해보는거,그것말이다.
오늘갑자기그랬다.왜,어디에서부터그런생각이떠오른건진잘모르겠지만문득고국에
서맛봤던음식들에대한기억이마치영화를담은릴테이프처럼슬슬풀리더니나의뇌어딘
가를자극했고,급기야는입안에침까지고이게만들더니코와입모두를점령한듯한착각에
빠지게만들었다.그래서찍어두었던사진을찾아내한참을들여다보았다.
그리곤음식을그리워하는건어쩜단순히음식의맛과향을그리워하는게아니라그음식들
과연관된모든것들을다그리워하는건지도모르겠다는생각을해봤다.그렇지않다면왜
갑자기뜬금없이고국에서먹었던음식들이떠올랐겠는가말이다.물론어떤음식을보고그
음식들이기억났었을수도있겠지만왠지그것보단고국,그리고음식,그리고고국에서먹었
던음식과연관된그무엇이나로하여금그것을그리워하게만든것같단것에더생각이기
울었다.
그러면서동시에이런생각이들었다.사람의사고,그러니까의식과무의식,잠재의식같은
정신세계는그야말로거대한동굴같아서그속에뭐가들어앉아있는지혹은그안에서뭐가
언제튀어나올지예측하기가참으로어렵다는생각.게다가음산하고도스산한기운까지합
쳐지면전혀정체불명의결과물을양산할수도있다는그런생각까지들었다.
지금만봐도어떤기회로음식을떠올리게되었고,그음식에얽힌이야기와향을기억하게되
면서그리움으로까지내의식이확장되고있으니나의이런생각이단순히오버라곤말할수
없지않겠느냐말이다.아무튼그건그렇고,다시음식이야기로돌아가자면….
색감과향,모양새에적이관심과애정을지니고있는나로서는그러니자연이런요소들을두
루갖추고있는음식에대해서도관심과애정이많은데,그간내가맛봤던음식들은제외하고
라도아직까지선보이지(?)못한음식들을다시꺼내어보면서(혹은보이면서)내맘을달래볼
까한다.구구절절“누구누구와함께했었고~”와같은사연은배제하기로하고.
방송에도나왔었다는유명한돼지갈비와꼬막무침이참맛있었던집이었는데경기도어디쯤이었다.
피조개는그냥이름이그런건지알았었는데,실제로조개에피가들어있었다는!사실거기엔새조개샤부샤부를
먹으러갔었는데,충남어디쯤이었단기억밖엔남은게없다.
쭈꾸미알이밥알같이생겼다는건그날첨알았다!
왜국물이먹물빛이었는지그게통기억나지않는다는….정말내기억력엔문제가있는것같다!
이소라-겨울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