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자와 한 남자의 라스베가스 여행 이야기 2 “라스베가스 뷔페와 호텔들”
BY sophia7903 ON 6. 24, 2011
벨라지오의지중해풍수영장모습
단언컨대,라스베가스에관한이야기를속속세밀하게들려드린다면난단5일(실제론3일)
동안의일상과내느낌,그모든것들을아울러한권의책이라도만들수있을만큼다양한이
야기를들려드릴수있다!그만큼라스베가스는사람을이끄는묘한매력을지닌도시가분명
한데,이건라스베가스의화두인“갬블”을엄연히빼고하는소리다.
그렇다면과연라스베가스의어떤점이그리도많은이들을흥분하게만드는걸까?그건또
단연코우리인간의욕망을가장잘충족시켜주는그모든것들이라고쉽게대답할수도있겠
지만,가만히또생각해보면그렇게단순한문제만은아니지않을까싶기도하다.물론라스
베가스는인간이꿈꾸고,누릴수있는그모든것들을압축해놓은세계최대의공간이맞다.
그러므로이곳에만오면사람들은뭔가좋은일이벌어질것같고,맘껏누려도죄가되지않
는다고자위할수있으며,자신의욕망이발현하는걸아주자연스럽게받아들일수있게된다.
그리고모두들위안을얻으며돌아간다.훗날을기약하며,각박하고짜증나는현실에서벗어
났던단며칠의추억을소중히간직하며,일탈의기쁨을맛보고흠뻑자의식에취해본능에아
주충실했던자신을만땅충전하고떠나간다.그리고집으로돌아가는비행기에앉고나서야
다시금현실에또쑤욱~함몰되어야하는자신을발견한다.하지만이미훗날을기약했으니
까!하면서스스로를위로하고그걸위안으로삼고그제서야평상심으로돌아갈준비를할수
있게되는것이다.
이런점에서라스베가스를그저“환락의도시”라고만부르는건라스베가스란도시에게참
공정하지못하고미안한소리가아닐까싶다.요즘유행하는드라마“최고의사랑”의여주인
공구애정은독고진이라는단한남자에게만충전기역할을하는데,라스베가스는물론몸집
면에서도구애정과는비교가되지않기도하지만그야말로수천만의충전기니말이다.ㅎ
그래서이번라스베가스여행을마치고돌아오고나서난또미친생각하나를해봤는데,그건
바로내게금전적여유가생긴다면라스베가스에자그마한(물론크면더욱좋겠지만,그건실
현될가능성이아주희박하니!ㅠ.ㅠ)아파트하나를렌트든구매든해서그곳에적어도일년은
짱!박혀라스베가스에대한심층취재를해보면어떨까하는그거다.돈이많고,적고를떠나
심신을“죄의도시”에서풀어놓고싶은분들을위해라스베가스를속속들이까발려놓는거!
그러니내취재(?)는서민층에서부터상류층까지다양하게샅샅이행해질것이고,그와더불
어나역시아주짜릿한경험을하게될터이지만내본연(?)의자세를흩뜨리지않을만큼의
자신감과책임감은있는사람이라고믿으니내겐그야말로딱!인일이아닐까싶다는거!^^
그럼이쯤에서나의희망사항에관한언급은줄이기로하고,세여자와한남자가라스베가스
에도착해서첫날밤을무사히,곤하게보내고난후의이야기를들려드리도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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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의호텔로비는그나마한산했지만늘이곳은다른어느호텔보다붐비는곳이었다.
다음날아침눈을뜨자마자남편과나는벨라지오호텔의명성에불을당기는또다른명소
벨라지오수영장을찾았다.그곳은방금문을열어인적이드문드문했고,그러므로호젓한분
위기를연출하고있었다.게다가마치이태리의어떤지중해연안도시에있는럭셔리한수영
장을빼닮은모습까지….
늘상벗은사람들도북적거리는장소에서의외의적막함과고요로움을발견하는건,특히나
“죄의도시”라는닉을가지고있는라스베가스안에서이런적요로움을깨달을수있다는건
의외성과더불어한템포늦추므로우리삶의곳곳에서만나게되는자잘한행복과도일맥상
통하는것일거라는생각을나로하여금들게만들었다.너무도행복하게이른아침부터말
이다.
그리고역시시작부터좋더니그날은쭈욱~참행복했던하루였는데,우선수영장을한바퀴
돈다음방으로올라와사온커피한잔을마시고(참고적으로지난번“윈호텔”에선커피포트
와커피가공짜루마련되어있었는데“벨라지오호텔”엔일절그런서비스가없고,겨우어머
니약때문에냉장고가필요하다고하니그것하나는공짜루방에가져다줬다는거!),준비를
마친다음남편과동생과오늘밤구경할쇼티켓을싸게살수있는“티켓판매소”로향했다.
그런데인적이드문드문한거리,화려함의극치를이루고물결처럼떠다니는사람들과흥청거
리는분위기에불야성을이루는밤의라스베가스와는너무도다른,마치화장을지우고민낯
을드러낸밤거리의여자를마주한듯한다소퐝당한시츄에이션으로치부될수있는,그러한
아침의라스베가스에는확실히적응하기가어려웠던게사실이다.길거리에널부러져있는
반나체의여성,남성스트립퍼들의전단지하며뭔가알듯모를듯허망스러운분위기하며,
같은곳이이리도달라보일수있다니~하는쓸데없는감상까지겹쳐다소혼란스러웠다는
게솔직한고백일것이다.
하지만그건그야말로순간이었고,난또열심히사진을찍어대며하나라도흔적들을담아대
기위해열심히손을움직였다.그리고상쾌한기분을유지하려고노력하면서“티켓판매소”
로씩씩하게걸어갔다.어떤곳은8시에문을연다고하는데,우리가들렀던그곳(하와이언
마켓플레이스)은9시에문을연다고되어있었고,15분일찍도착한우리앞엔단한팀만이
줄서기다리고있었지만9시가되기전이미직원들은줄서있던우리들에게다가와이런저
런공연과레스토랑에대한질문,그리고선전을시작했다.
말로는50%까지할인이라고하는데그걸확인해볼방법은없었고,대개의선전이그렇듯최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