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서 내가 하루에 “에로틱 쇼”를 두 번이나 봐야 했던 이유

와우!~그랬다.난태어나서첨으로라스베가스에서“에로틱쇼”를한번도아니고,두번씩

이나봤다.그것도하루밤새에,한번은여성용(?),또한번은남성용(?)으로말이다.그래

서지금부터그렇게된연유를이야기할까한다.

그전에,두개의쇼중하나는제목이치팬데일쇼”로이쪽(?)에선꽤나유명한,남자들이반

나로나오는쇼라고할수있겠는데,핫!한남자가한명도아니구,떼(대충9명)로나와서야

릇한포즈와울퉁불퉁근육,식스팩,혹은쵸콜렛팩을마구드러내며여성들의혼(ㅎ물론내

건멀쩡했지만다른여성들은거의정신줄을놓고있는듯보였으니)을빼놓는그런쇼다.

그리고또하나의쇼는이름이팬터지로이번에는쭉쭉빵빵한언니들이나와서남성들의가

슴에마구불을질러대는그런쇼인데,여기에는또다른게스트로아프리칸어메리칸코메디

언이나와서스탠딩코메디를선보이는데너무도훌륭해남편과나는웃느라정신을못차릴

정도가되었었다.미안하게도그의이름도모르고,성도모르지만어쨌든너무나재미있어서

다음번에도꼭다시보고싶은그정도로흠뻑그의쇼에빠졌다나왔다.

그럼쇼에대한소개는이쯤으로끝내고왜내가하루밤사이에이런(?)쇼를두번이나헐레

벌떡뛰어다니며볼수밖에없었는지그이야기를시작해야겠다.

다음날아침,우리는남은하루를이제어찌보낼까조금고심하다가낮에는아울렛쇼핑몰에

가기로하고,밤에는또다른쇼구경을하기로결정을했다.그런데어떤쇼를봐야하려나?

하다가남편이이왕이곳에온김에평소보지못하는쇼를한번보는것도괜찮지않겠느냐고

넌지시운을뗐다.하긴나도워낙호기심이왕성한사람인지라그런쇼가있다는걸몬트리올

에서부터알고는있었고,또몬트리올이그런(?)걸로꽤나유명한곳이란얘기는들어봤지만

아직까지한번도구경은해본적이없던차라마침잘됐네~싶었던게사실이다.

그래서동생에게의향을묻고어머니한테는말씀드릴것도없이그냥모시고가기로했다.

머닌들그런쇼를누구랑언제보실수있겠느냐말이쥐~효녀딸들이모시고가기전까지는.

그래서우리둘은이왕신시티에온김에완존확실하게무너지기로작심하고,눈딱!감고

살아생전그런쇼한번구경해보기로,아니어머니구경시켜드리자는데마음을모은거다.

사실남편과모두함께넷이서그쇼를보고싶긴했는데,남편말이자기는남자들이벗고나

오는건보고싶지않단다.그러니어쩔도리가없지.공평하게(?)하려면남편이원하는쇼도

하나보게해야하는게.그래서그럼혼자가서보실래했더니그건또싫단다.워낙숫기가

없는남편이나랑같이보고싶다고하니어쩔수없이(아니,사실나도호기심도나고보고싶

긴했다!)난하루밤에두탕을뛰기로한것이다.^^

남편은수영장에서쉬고싶다하고(원래남편휴가스톼일은수영장이나바닷가주변에서책이

나읽으며유유자적하는것인지라),동생은워낙준비하는데시간이걸리는지라내가일찌감

치서둘러할인티켓판매소에혼자후다닥다녀오기로했다.그래서난뛰었고,잔머리를굴려

시간을줄이기위해모노레일까지타고다음정류장에서내려봤지만어느라스베가스의대로

는길을건널수가없게돼있어할수없이다시역방향으로걸어내려와야했고,고로별로

시간적으로이득을본것도없이열심히땀만흘러야했다는거!~

암튼그렇게고생을해서세종류의티켓(두종류는에로틱쇼를위한것,그리고나머지하나

는라스베가스에서유일하게해산물뷔페를한다는리오호텔의시푸드뷔페할인권)을손에

다넣은난조금여유있게호텔로돌아와,아니그전에그고생을하면서티켓판매소에가는

중에도또찍사의본분을살려찍을건확실히바삐찍어주고하면서,의기양양하게가족들에

게티켓을내밀었다.내가의기양양했던이유는내가티켓을사러갔다와서라기보단우리가

그날저녁을먹게되는곳도리오호텔”이고,치팬데일쇼를하는곳도그곳이다보니시간이

딱딱맞아떨어지게계획한내자신이대견스러워서였다는거.

그건그렇고,우리는그날호텔방안에서대충머핀과커피이런걸로아침을떼우고,아울렛

쇼핑몰에서쇼핑을하다점심은또적당히먹기로하고,저녁은거하게먹을걸미리준비하면

서즐거운마음으로쇼핑에나섰다.그렇게해서낮시간은거의쇼핑으로시간을다보내고

(이젠남편이나보다더나서서쇼핑에열을올리는데,그건몬트리올이미국보다전반적으로

물가가비싸기도하지만그노므의택스가15%나되는지라정말뭐살때신경이안쓰일수

가없다는,명백한이유가있다!),우린호텔로돌아와예쁜차림으로단장한뒤뷔페식당으로

향했다.

한사람당원래가격은39불이라하는데,우리는할인권을구입해서한사람당거의30불을

지불했고,가격대비로보자면괜찮았다고할수있겠지만맛이나분위기는그저그랬다고말

하는게더솔직한표현일것같다.하지만우리테이블을서브했던웨이트리스만큼은중국인

같아보였는데아주잽싸고,싹싹해서맘에들었고,메인보다차라리디저트에눈길이더자주

갔던게사실이다.이러니무슨살을빼겠는지…이궁!~

그래도다른사람은몰라도어머니께서실컷게다리를뜯으셨으니그걸로만족하고우린식당

을나섰고,드뎌미국의영부인도봤다는그쇼를보기위해우리세모녀는극장으로,남편은

우리를기다리는동안거기서벌어지고있는“2011월드시리즈포커매치를구경하기위해

해산의고통을맛보며서로의길을향해잠시찢어졌다.

그런데극장안으로들어서자너무나차가운바람이우릴깜짝놀라게하는게아닌가?워낙

쇼가뜨거우니미리몸을식히라는건지,도대체가만히앉아있을수가없을정도로추위가

느껴져우린다시극장밖으로나올수밖에없었다.그리고근처상가에서두를숄이라도하

나장만하기위해주변을두리번두리번거리던중바로옆에있던치팬데일쇼관련선물가

게를먼저발견해그곳에서사진몇장을찍었다.그런다음조금떨어져있는가게에서드디

어숄을발견해우리자매는얼어죽을걸겨우면할수있었다!

이젠숄까지둘렀겠다만반의준비를다마친우리자매는어머니를모시고다시극장안으로

진입,좌석에앉아기대만땅하고출연진들이나타나길기다렸다.그런데극장안을메운관

객들을쭉둘러보니대개는우리보다한참어린여성들이고,간혹어머니연령의나이드신분

,그리고남자는눈을씻어도찾아볼수없고,대개는아주젊디젊은아가씨들인데어디서

그런용기와힘이나오는건지소리를고래고래지르면서완존우리같은줌마들의기를,더군

다나세계에서막강파워라는한국아줌마들의기를,무참하게꺾어버리는울트라캡숑파워를

자랑하는게아닌가?그런분위기에첨놓여버린어머니와나와동생은그저묵묵히쇼가시

작되길기다릴수밖엔딴방법이전혀없었다~~~

드디어쇼가시작되고,어두움속에서오로지무대위로만조명이빛을쏘아대고있는상황에

서우리의엔터테이너들이하나둘모습을드러내자또한번비명소리가극장안을가득메웠

,그기세에우리는까딱하면정신줄을놓을수도있었지만그래도이런구경은평생에하

기쉽지않은구경이니하나라도놓치지않고제대로보기위해무대위로눈과정신을집중했

.

!이쯤에서오늘의이야기는마쳐야할것같다.왜냐면그때의그기분을살리면서나의감

상을읊어대기엔너무나많은말들이필요할것같기에말이다.내생전처음해본구경이라

그렇기도하고,이런경험은많은이들이하는게아닐듯싶어좀더상세하게블러거이웃들에

(특히여성분들)알려드리고싶은마음이드는게솔직한심정이기에좀더자세한이야기는

다음기회로미루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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